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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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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농사

                이  동  준

 

열두달을 가슴에 품고

몸으로 감싸 안고 애지중지

자식도 그런 자식 없을거라고

 

햇살 따가워도 걱정

비 많이와도 걱정

하늘과 온몸으로 싸우는 전사

 

너른 하늘만큼이나 큰 기대

진흙땀 저린 뼈마디로 어우러져

일년 살림살이가 된다.

 

배운게 도둑질이라더니만

농사일은 도둑질일리 없을게다.

하늘보다도 나은 박사가 농부일게다.

 

일년 농사 자식농사  같더라고

갈라진 손끝으로 보듬어도 서운하여

일년농사 긴 한숨으로 두달을 또 앓는다.

 

그래도 내년이 되면

우리 부지런한 박사님들은

너른 들판에 또다른 자식을 낳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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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참여글
봉봉봉. 대봉

따뜻한 햇볕이 찬란했던 작년봄

아름드리 뽁뽁이로 치마를 넓게 두드고 어여쁜 택배박스에 담겨 나의 밭에 사뿐사뿐 내려 앉았다

비로 샤워하고 샤르르 바람 맞으며 무럭 무럭 자라더니

올해 봄 드디어 어여쁜 감꽃이 피더니
꽃샘 추위에 다 떨어지고
겨우 겨우 4개
대롱 대롱 매달려
농부의 애를 태우더니
뜨거운 태양과 씨름하며 견디더니
대견하게 대봉

보기만 해도 배부른 감홍색으로 옷을 입었네

아까워 따지도 못하고
오며 가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나의 발자욱을 멈추게 하는 이놈
이 어여쁜 자태를 어찌한다니
그대로 새들의 먹으로 둘까나~~^^
Farm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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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을 고추

가을의 끝자락 매서운 바람이 휘몰아친다
모든 것이 차갑게 식어가는 계절에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 속에는
아직도 그 뜨거움이 남아있다
그것은 농부의 뜨거운 열정과 다름이 없다
뜨거움과 뜨거움이 만나 결실을 수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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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지내며~
1년 농사는 중요하다
하늘이 하는 것을 막을수도 없다
때론 자연에 고맙고 때론 자연을 거슬릴 수도 없다
한해 농사 실패로 모든것이 끝난것은 아니다
또 다른 한해를 잘 맞이 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준비 없이 부딪히는 거랑 준비하고 부딪히는 것은 한 없이 차이가 난다
항상 어느것을 하기 위한 준비와 결산으로 최선을 다 해야한다
최선에 대한 것은 곧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건강은 누가 대신 해 줄수 없음을 너무 잘 알고 있다
팜모닝 회원님들 항상 건강 잘 챙기면서 행복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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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일이라카먼힘들고생물이자라는것보면서잘가꾸고수학의기뿜이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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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마음 다잡아먹기는
어려웠지만
해내기는 쉬웠습니다.

마음 다시 돌리기는
어려웠지만
향하기는 쉬웠습니다.

강렬한 햇빛과
뜨거운 열기로
녹아내리는 마음.

해냄과 향함은
쉬웠습니다.

해를 향한 멈추지 않는 사랑,
원반 빼곡히 영글어가는 보석,
고개 숙인 진보라 빛 무게.

거룩한 성자의 모습을 닮았구려.
Farm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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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하루라도 빨리 모내기를 하고 싶어서 몸이 달았다.
심겨진 모들을 보며 비로소 안도했다.
날마다 보이지 않게 자라나는 모들이 어느 날 문득 초록을 선사할 때, 와우~~~
탄성에 좋아라, 아이처럼 설레었다. 드론도 날고 비료도 주어지고
혹명나방이 자라난 벼 잎새들을 희게 만들 때, 놀라움과 당혹감에 예년에 없던 2차 병충해 방제, 올해는 참 드론도 사람도 많이 만나네! 봄날 분주히 지내느라 논 바닥이 물 위로 드러났었는지 초기, 중기 제초제도 관리기 보트로 멋지게 영상까지 신났었지만, 길게 자라난 피들을 제거하느라, 초로의 남편 허리가 남아날 날이 없었다. 그래도 다행이지, 자유시간이 주어지니! 시간조차 없다면 어쩔 뻔 했을까?
몇 날 며칠을 불볕 속에 수고하는 남편의 말, "안쪽에는 허당이네!"
"추수 후에 우분이라도 뿌려줘야겠어!"
"올해는 좀 별로네!"
지나가며 스치는 말에도 상심했었다.
비가 내리고, 일찍 여문 이삭들이 제 무게에 눌려 논 바닥에 누울 때, 덜된 듯했던 이삭들은 꼿꼿이 잘 버텨주었다.
"아, 참 다행이야! 덜 되어서 서 있으니!"
"우분도 필요없어. 너무 되어 쓰러지면 곤란하니!"
많은 비에 좀 덜 여물었어도
혹명나방들과 좀 나누었어도
수매가격을 좀 낮취 받았어도
괜찮아, 내년이 있으니
잡종지 매립작업이 좀 늦춰져서 농사를 못 지었어도
아직 마무리 작업이 안 되어 기다리는 중이라도
괜찮아, 농막이 없어도 괜찮아
이제까지 감사히 잘 해온 걸!
"내 터전에서 하는 고생은 고생이 아니야!" 엄마의 말씀,
"농자천하지대본야라!"
아버지 말씀대로 농자로 사는 삶
참 감사합니다
참 행복합니다
누구라도 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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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폭우

오우 미쳤나봐
낮에 잠깐 온다더니
몬일이래
천둥번개까지 깜놀
저녁엔 더 쏟아부네
배추 막바지에 좋은거겠지
음...
비 그치면 나는
20리터 메고 만보찍기 시전해야겠군.
칼마? 칼붕? 황?
아 머리아퍼
뭐가 고픈지 사람 말을 해야 잘알아듣는데
나는 미련해서 몰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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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초보 농군의 사계

쑥이랑 달래 냉이 씀바귀 온 들판이 향긋한 봄 밥상이 되고

잡초와 씨름하다 뒤엉킨 땀얼룩 시원하게 닦아줄 냇가엔 피래미와 다슬기

노오란 은행나무 아래
요리조리 진주 은행알
뾰족 뾰족 가시피해 민머리
쑥 내민 씨알굵은 알밤

마늘군과 양파양이 하아얀 이불 덮고 소곤소곤
자세히 들여다보니 서로 비좁다고 티격태격

이렇게 저렇게 초보 농군
내 밭 사계절이 지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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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푸르고 높은 가을하늘아래
빠알간 홍시가 익어간다

나무아래누렁이도 어린아이도 꼬부랑할머니도 하늘보고
감떨어지길 바라보네

아빠가 따준 빨간 홍시
어린아이는 한입 배어물고
환한 미소짖네

아빠가 떨어트린 홍시
누렁이가 꼬리흔들며 좋아하네 누렁이도 맛난건아나

가을엔 빠알간 홍시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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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신 홀어머니 와
콩꺽기 힘들다
잠시 허리피면서
얼마남 남았나
봐도 자리는
별로줄지 안네
오늘 다 잘수있을까
마음만
벌써 해는지고 엄마말씀
내일 마저하자 집에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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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함께 나무곡식의
풍성함 얼매가 영글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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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 한땀 엄마에 정성스러운 손길이 들어간. 텃밭ㆍ 물주고 영양분주고 자식키우는 엄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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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하루

심영도

이른 새벽녘
농장 문 열고 들어서면

투명실 허공에 자기만의 집을 지어
잔뜩 위엄을 자랑하는 거미

블루베리 화분 옆
부채를 펼친 방동사니

농장 중간 즈음 지나오니
반갑다고 꼬리 흔드는 강아지풀

무슨 사연 전하려는지
살랑이는 바람에 홀씨 날려보내는 민들레

무슨 소망 담으려는지
하얀색 촛불 밝혀든 소리쟁이

오늘 이른 새벽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동하며 하루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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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
바람소리에 물들어가는 산들을 바라보며
가을의 전령사가 풍경을 말하고 있다.
바람이 전하는 가을 소리 농심은 풍년을 기약하며 들녘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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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게나 언제나 기다리고 있소.
고구마 다먹기전에 오시게나.
따스한 아랫목은 비어 두고 있소.

잘 익은 술도 준비 되었소.
작년에 담근 묵은지도 잘 익어 맛이 들었소.

그래도 올 농사는 풍족한것이
마음이 넉넉하다오.

그리운 사람들이 보고 싶은 날.
대문밖을 넉놓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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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농부 / 김장돌


풍성한 화학비료의
편리성 속삭임을 물리치고
현실을 실감하는
실망스러운 결실 일지라도 어려운 조건을
부단한 노력으로 극복하고
변함없는 끈기와 집념으로
태고의 환경을 고집하는
미련스러운 농부인가
우직한 삶 자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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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참여글
들깨

너도 생명씨 뿌러
봄.여름.가을
계절지나
인고의 세월
부단히 노력끝에

실망주지 않고
알알이 영글어
수고한 보람
챙겨주네

농부의 뜨거운
땡볕 쬐어가며
얼굴에 동글동글
땀방울 흘린
보람을
너는 잊지않고
댓가를 지불하네

땅은 거짓말 않고
주인의 영양분 먹고
토실토실한 들깨
돌려주네.

세상에 이치
노력한 만큼의 댓가
받을 자격 있잖니
그대 이름
농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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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씨이것이배추인가요
혹씨이것이시금치인가요
이것저것물어보는것이
꼭유치원생같다
쑥스러운초보농사꾼
이걸언제수확할까.
저걸어떡해먹을까
이건누구네주고저건누구네주고씨뿌리면서초보농사꾼마음은벌써행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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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엿뉘엿 지는 석양을 바라보니 내마음같아라
80이넘으신 친정어머니와 함께살고저 내려온지 어언 5년 일만하며 살아오신 엄니 따라 농삿일하다보니 처음엔 얼마나 힘들던지~몇해지나서야 조금씩 익숙해지는 나~
조며 들깨며 고추가 영글어 소복이 쌓이는 풍경을 보며 오늘도
평온하게 내리는 석양에 기대어 미소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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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 치며 모내기 하던 날
걱정 반 설레임 반으로
풍년을 기약해 보네.

땡볕에 무럭 무럭 자라는
벼를 보며 태풍 병충해
피해 없기를 기도하네.

아~
찬바람 이는 가을 들녁이
황금빛으로 물드는걸 보니
풍년은 풍년이로구나.
여지껏 흘린 땀 헛되지 않았음에 이게 바로 참 행복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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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라진 그림
문승신
귀향을 꿈꾸며
머리엔 예쁜 수건쓰고
빨갛게 익은 새콤달콤 사과
한바구니 담아 .
잔디밭 화단 파라솔 아래
달콤한 대추차 음미하며
시골의 풍요 온정 붙들어
두레박에 담아 퍼올리는
이 아름다운 그림을 오늘도
완성치 못한체 가슴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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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사계절

와~~ 봄이다
봄비 내리면 씨뿌리고
온갖정성 다하며 새싹을 기다린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아래
상추,오이,토마토 그냥저냥 먹을만큼
주먹만큼 커버린 감자
대파가 쑥쑥
고구마줄기 아장아장
고추는 울긋불긋

가을엔
고구마 구십박스
참깨 한말
들깨 여섯말
고추 백열근
농부의 얼굴이 ㅎㅎㅎ

눈내리는 겨울
난롯가에 옹기종기
군고구마 먹으며 또다시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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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든 농부♤
밭은 아내입니다.
고로 나는 농부입니다.
밭을 일구고 씨를 뿌렸더니 예쁜 꽃이 피었습니다.
그 꽃은 우리 아들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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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사계절

와~~ 봄이다
봄비 내리면 씨뿌리고
온갖정성 다하며 새싹을 기다린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아래
상추,오이,토마토 그냥저냥 먹을만큼
주먹만큼 커버린 감자
대파가 쑥쑥
고구마줄기 아장아장
고추는 울긋불긋

가을엔
고구마 구십박스
참깨 한말
들깨 여섯말
고추 백열근
농부의 얼굴이 ㅎㅎㅎ

눈내리는 겨울
난롯가에 옹기종기
군고구마 먹으며 또다시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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