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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합천 오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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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제목 : 초보 농군의 사계
쑥이랑 달래 냉이 씀바귀 온 들판이 향긋한 봄 밥상이 되고
잡초와 씨름하다 뒤엉킨 땀얼룩 시원하게 닦아줄 냇가엔 피래미와 다슬기
노오란 은행나무 아래
요리조리 진주 은행알
뾰족 뾰족 가시피해 민머리
쑥 내민 씨알굵은 알밤
마늘군과 양파양이 하아얀 이불 덮고 소곤소곤
자세히 들여다보니 서로 비좁다고 티격태격
이렇게 저렇게 초보 농군
내 밭 사계절이 지나가네
2023-10-26T09:39:2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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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재목 ㅡ 내 밭 식구들
배불뚝이 배추 공주
통실통실 무우 장군
붉은 고추 주렁 주렁
김장김치 생각나게하고
노오란 늙은 호박
까아만 팥, 진주색 새알심 둥둥 호박죽 생각나게하고
향긋한 들깨 숲
어린시절 내 어머니 만들어 주신 고소한 들깨 강정 생각나네
2023-10-25T10:42:0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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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제목 ㅡ 잡초
강인한 생명과
힘센 뿌리로 가날픈 여인의 밭 에서 뾰족한 씨앗 흣날리는 것이 미안하지도 않는가?
엷은 실핏줄
비쳐보이는 여인의 팔에서 뽑히고 뽑히어도 다시 돋아나는 너는 진정한 내 밭의 주인이구나
2023-10-25T09:59:2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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