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노란은행잎들
나뒹구는 시월의 끝
채밭에 심은 황금배추
속이 더 깊어간다
시장에 가 허리띠를
사 둘러야 하나
고무줄 늘어지는 치마라도 입혀야 하나
노란은행잎 닮은
아이들 찬바람 맞을까
끌어안는 사랑
아직 푸르다

봄이면 씨뿌리고
여름이면 땀흘리며 김매고 물주고
가을이면 노래하며 수확하는 그 재미,
그 즐거움
농부만 아는 맛 아닌가?

자식들, 손주들 나눠주는
그 재미, 그 즐거움
땀 흘린자 아니면 누가 알리요.

올한해농사마무리국면,유난이비도많이오고찜통더워한해였네요,일에쫐기다보니한해가그냥지나가는군요,또내년을바라보면서,,,,,

여주땅콩 선별된것1k에 18000원 선별안된상품 1K1만원

가을섬
정영순

동백꽃피고지는 섬마을
어머니풒 속처럼
고요하고 따사롭다

두둥실
높은하늘 뭉개구름도
목화솜이불같구나

햇살가득한
잔뒤언덕에서
시름과번뇌도 바람결에
날려보낸다

가을바람 소슬히 부는데
기다릴 사람없고

달도 별도 가린 먹구름은
심술많은 영감보다 더하네

바람불면 창문닫고
달 없으면 촛불 밝히면 되겠지만

아무리 아니라 해도
쓸쓸함은 감추기 어려운 밤

어머님 이일구신 텃밭에 퇴임후 그대로 물려받아 지으니 나의몸이 힘들어도 기어코 해보려다 너무작은 농토로 늘이려하니 힘이드는 단계구나 그렇지만 해보련다 노력하다보니
지금에야 이르련네
힘차게 해보련다
재미에 이것이최선 인가 고민은 되지만 해보련다
기어고 이르이라

달님별님
정영순

찬서리가 보석처럼내린
이런아침
달님별님 마주보며무얼하실까

밤새못다한 정다운이야기
소근소근
속닥속닥

달님별님마주보며
가까이오라손짗을하네
밤하늘 빛나는별
정다운친구되었네

황포 돗대 배는 여강따라
여주 밤고구마는 풍년이라
고즈넉한 고찰 신륵사 근처 모래 밭에는 땅콩이
우리 아들같이 풍년일세 라

오늘 들깨 타작 끝

아침에 짜잔 저녁에 짜잔

그날은
배추모종심은 담날이었어요.
예보에 없던 비가 내렸지
모두 아연실색
그래도
배추는 생각이 있었지
이깐 비에 포기할줄 알아?
난 오늘 한포기가 되었답니다.

고추 고구마 배추 알타리
많이 심었지만
고추는 병걸려 망치고
고구마는 수확이 적고
배추는 잘 자라고 있고
알타리도 잘 자라고 있다
더운여름날 땀흘리며
고생한 보람이 있는듯~~

장수 마을 운동회
승마장 옆에 있는. 삼척시 미로면.
어르신들께서 많이 사시는 '장수 마을'

첩첩 산중은 아니지만. 시내에서 먼 시골.
골골이 곡식들이 차곡차곡 자라는 마을.

가을 벼. 누런 얼굴. 무거워 울음 나올때.
어르신들. 찰밥. 찰떡 마추고. 학교에 모여.

온 백살 다 되도록 써먹던 허리 펴시고.
자기 집인양 안 떠나는 주름을 지우신다.

농사지으며모기벌레들과씨름ㅎ
땀흘리며경작하니수확의기쁨또한즐겁네요. 언제나 하나님은
우리먹을것을주십니다
늘고맙습니다
고추 고구마감자 대파 쪽파
토마토수박가지등등ᆢ
올한해도무우배추로마무리하네요 농작님들 건강하시고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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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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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내모습에
실망했었나요?
그래요 사느라 바빠서
미쳐 꾸밀새가 없었네요

이제야 허리펴고 돌아보니
서럽고 아쉬워서 변신을 꿈꿨죠

어때요?
버릴 것 없는 내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 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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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하늘의 미소와
농부의 발자욱소리

태풍 불라나
땡볕 뜰라나

서리 오기 전 농부가슴 서늘서늘

농사지어 수확시 기쁨이
가득합니다

참행복해요 요세 들께갑이장난아니구 또한 서리태콩 도 비싸니 침좋습니다 어를밤도 행복하세요

배추잎 사이사이 숨바꼭질 하던 너
손가락 오고가며 멋지게 춤을 추다
마침내 잡히었고나 고놈참 토실허네

저놈을 키우려고 퇴비친거 아니요
땡볕에 거친땅을 엎어친거 아니지만
그래도 포동허니 잘키운듯 흐뭇하네.

가을이 완연하니 바람도 싱그럽다
하루를 논밭으로 이리저리 옮겨가도
창고엔 여름을태운 곡식들이 넘치누나.

제목: 나는 작은 농부

붉은고추대위에 고추잠자리
누가누가 더 붉나 자랑하지요
보라가지잎사귀속 썩덩나무노린재
누가누가 더 많이 가지찾기하지요

오늘도 밭고랑 사이사이 푸르르게 자라는 내 작물들을 들여다보며
편안해지는 내마음도 들여다본다.

올한해 자라느라 애썼다
열매를 만드느라 애썼다
2장남은 달력이 이제는 마무리를 서두르게 한다

내 땀과 마음을 쏟아서
돌본 작물들과
하나 둘 작별인사를 하는
나는 작은 농부

논갈때가 엇그제같건만
이제는 수확의 기쁨
세월 참 유수 같구나
나또한 이 유수에 흘러
어디론가 가고 있구나

양파

양파 농사.

양 ㅡ 양동이 물떠다가
파 ㅡ 파밭에 뿌리니
농 ㅡ 농부의 마음
사 ㅡ 사랑합니다 양파여

아침에 눈뜨면 낮으막이 내려 앉은 새하얀 물안개속에

가지런히 황금빛 자태를 빛내며 이슬을 머금은 너

오늘일까? 내일일까?
기다리며 모진 세상을 지나 오면서

풍요롭게 담은 만추의 꿈을 안고

만백성의 허전함을 가득히 채워줄 그대

오늘도 흐뭇한 마음에 쓰다듬어 봅니다

그대가 있어 농꾼의 마음은 행복합니다

풍년이면 가격이 떨어져서 울고
흉년이면 팔것이 없어서 울고
가끔은 이런 현실이 어이 없어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