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사천 조현길
농민·작팔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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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농사꾼,텃밭에 고추 마늘 양파 들깨 상추 부추 오이 배추 등 심어 잔재미를 얻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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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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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사진전
봄맞이

봄맞이 한마당
꽃들도 풍월하는 봄
얼쑤 흩어지는
목련꽃들
자진모리 휘모리 모여

봄이 왔구나 왔어
지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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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출석결과 자랑하기
겨울은 잠시 쉬라는거야
다 멈추어 등만 보이는
저녁 골목길

문 닫은 집들
조용하여
눈꽃 산행이라도 갔나
태백산에서 온 편지
하나 우편함에

겨울은 이리
집을 비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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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팜모닝에서 기억에 남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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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자유주제·자유게시판
외길
어디까지 왔는지
캄캄해서
세상을 분간하기 힘들다
낮인줄 생각했는데 밤
인가보다
창을 드르륵 열다
빛 빛
색안경 썼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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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일상
가게 문 닫습니다

어제 마신 술이
기억을 잃었는지
겨울 모랭이에 주춤주춤
노란보자기다
누군가가 부축해야 할
것 같은 하늘이야,오늘
12월 건배사가 주점주점
저잣거리에 윷판을
벌렸다

모 아니면 도
빠꾸또가 하필
아무도 오지 않았으면

지금 가게 문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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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결구기 농작업
배추는 동이 동이
허리띠 묶고
간간이 입덧을 한다
입동 건너 첫눈
몰래 외갓집 뒷밭에
내렸더라
외할머니 시래기국
동치미 자꾸 그리운
겨울이 오면
배추는 외갓집
텃밭으로 가 동이동이 아이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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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배추

노란은행잎들
나뒹구는 시월의 끝
채밭에 심은 황금배추
속이 더 깊어간다
시장에 가 허리띠를
사 둘러야 하나
고무줄 늘어지는 치마라도 입혀야 하나
노란은행잎 닮은
아이들 찬바람 맞을까
끌어안는 사랑
아직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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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morning
[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배추낭자 일기

아침 이슬 받아다가
동트는 햇살 한웅큼
집어넣고 시월 찬바람에
우려내었더니
파릇파릇 잎사귀
노릇노릇 속살
열여덟 춘향이라
댕기머리 빗질하여
고운 아미 가다듬어
동천 문풍지 맑은 날
김치 새악시로
거듭나
연지 곤지 하여
시집가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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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배추

가을 텃밭에
하늘 닮은 푸른 모종
이식하여 물주고
비료하였더니
어느새 컸는지 몰라볼 정도네
깊은 가을 입동일 때
항아리 하나 안으려나
지금은 파란하나
황금빛 채밭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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