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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2024
166 명
[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2024·참여글
가을캐도 더운 요즘.
오늘도 들깨찌고, 마늘밭 만든다.
비닐걷으며 펄펄나는 먼지마시며, 옆집셩님 싸인머스캇 시세하락에 한탄한다.
일은 힘들고 돈은 안돼고, 정부 정책 실패로 땅값은 똥값되고..
사신이 우리네 농촌위로 덮여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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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가을 들깨잎 누렁잎
들깨 익은 알맹이 바람 쇙이 무서워 낫든 농부
눈치 스릴 슬쩍 넘겨 본다
농부도 들깨 눈치 스릴슬적 낫질 하려 새벽 어스름 물러 가기 기다린다
이슬 들깨 꼬투리 및뚱 낫질 당겨 저승 가누나
농부 들깨 털날을 기다리네
2주 2주 2주
털려구나 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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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
곡식들도 살랑살랑
가을을 탈까?

가을농사
잠시 접어두고
가을바람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싶다.

황금색으로 물든 들판이
가을바람을 타고
춤을 춘다.

황금들판과 함께
나의 마음도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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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농사밖에
모르시던 내아버지
2년전 돌아가시고
엄마는8년전 돌아가셨네요

초보농군으로
애써일궈놓으신
논밭전지를 없애지
못하고 업을 이어보니

아버지 엄마 이많은
농사 손으로 호미로
낫으로 어렵게
아이고아부지
이많은 농사 어떻게
다지으셨나요?

육남매 배안곪기려고
애많이 쓰셨네요
감사합니다
2년동안 그래도
조금은 농사 알것같읍니다

고추조금 이제고추는수확 끝
들깨는 조금더 있다가
수확의 희열을
힘들었지만 그래도
부모님물려주신땅
버리지않은 보람을
맛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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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농가(農歌)


오월은 고추장 양념그릇 크게 만들어라
살살살 부는 바람 오이가 여무네

미나리전 상추쌈 오월에는
막걸리 한 사발이 제격이고

홍작약 백작약도 눈을 홀리고
양귀비 여인도 나풀나풀 바람춤을 추네

다래꽃도 가을에 열매로 맺히걸랑
먹고픈 고운 님 따다 드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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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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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텃밭
김상윤

아내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주는 것을
참 기쁨으로

아내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주고 나야
마음이 편한다는

아내는
요즘도 집 앞 텃밭에
각종 채소를 가득 심어
나눠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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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넓은벌판
황금물결

일년내내
농부님네 땀방울

넓은벌판
한폭의 수채화

일년내내
하늘의 보살핌

한해의 마무리
행복한 농부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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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 정진호

꽃 필 땐 호박꽃이라 눈총을 주더니

누렇게 익어가니 눈독을 들이네

너처럼
나도 익어서
눈길 받으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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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했든 그태양을 그래도 아쉬워
세상 이 아직 온기를 다풀어내지 않았다고푸르름
이슬 아래
진한 향기
겨울을 이겨낼
용기 응축되어
동초
연약한 줄기
끝자락
아직 견딜만 하다고
겸손히
두손 모으고
갈색 이파리
넌지시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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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은맗고도푸르것만엊지농부들의마음은가시받길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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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가을
따뜻한 봄날이 옵니다.
여기 저기 씨앗을 뿌려봅니다.
지독한 여름이 애간장을 다 태워버리고 나의 농작물도 다 태워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을이 오니 수확 할 것들이 있어서 너무도 행복 합니다.여기저기 줄곳도 많아졌네요.
가을이 있어서 넘 행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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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처럼 발아하더니
그 많은 시련들 이겨내고
야무지게 결실을 맺었구나
장하다 고맙다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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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놈. 참 기특하구나!

봄이 시작할 무렵
가려린 줄기 한가닥 한가닥 땅 속에 묻어 주었다.
여름이 되니 덩굴손이 뻗어 푸른 들판을 만들어 주었다.
한줄기에 키 큰농, 키 작은 놈들이 줄줄이 생겨나 큰 놈들로 골라 집에 가져왔다.
손톱에 검은 물이 들어도 아삭하고 달큰한 나물 먹을 생각에 손가락은 바쁘다.
추석이 지나 가을 냄새가 나자 땅 속에세는 주렁주렁 고 놈들이 와르륵이다.
큰 놈은 새기름을 들이부어 노릇노릇 튀겨주고 중간 놈은 찜 솥에 쩌주고 작은 놈은 말랭이가 되었다,
많은 것을 주는
고 놈. 참 기특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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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풍성한 계절인데
을도 당도 않은 더위에 곡식은 타서
농민들의 얼굴에는 주름이 늘어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수확하니 마음은
풍성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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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르른 하늘에서 뇌리 쬐는 햇살
그 햇쌀을 맛으며 자라란 우리 자식들

때론 벌래 때문에 울고
때론 목말라 울지만

결국 열매 맺고
씩씩하게 자라난
우리 자식들

기특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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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2024·참여글
푸른 하늘..
강력한 태양
오곡이 무르익어
풍년이 왔네
기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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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일기
- 농부의 삶
정진호

척박한 마른 땅에 씨앗을 뿌리듯이
내 시간 일도 없이 하루하루 살았어도
허기진
시간들 위로
한낮의 땡볕이 훑고 간다

근심 걱정 벗어놓고 2모작 가꾸는 주말
꿈과 현실 사이에서 씨앗들이 발아 할까
눌러쓴 밀짚모자 아래로 포도알이 자란다

팥죽땀 흘린 여름 포도알이 나눠 먹고
가지마다 포동포동 신바람에 익어가니
반푼수
농부의 삶도
그럭저럭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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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어느 멋진날 더위야는 물러가고, 잠시 정신을 차려보니 내키보다도 훨씬 자란 잡초들이 초보 농군의 근심만 쌓여가게 하네요. 겨울이 오기전에 잡초를 이겨내고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을까..내 근심은 현재 진행형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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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 논밭에서 흘린 수많은 땀방울이 내년 농사에는 질 좋은 자양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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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 하늘에서 춤을 추면
풀벌레 울음이 하늘을 수 놓으면
강렬한 햇빛이 땅위에 작렬하면

농꾼들이 낫을 든다.
바람개비가 리듬을 탄다.
봄부터 흘린 땀을 줍는다.

그옛날 1894년
동학농민과 함께
그들의 한을 거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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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을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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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들
황금빛 물든들녘
일년내 힘쓴흔적
봄부터 농사준비
가뭄 장마 병충해
갖은 걱정 지난날
수확 기쁨은 잠시
수익 지출 따지니
내년에는 어쩔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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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간다 감도 벼도
사람도 익어간다. 감은붉어지고 벼는고개숙이고.사람은 넉넉해진다..
세상이넓어보이고
풍성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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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태 콩

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날
옆집 어르신께서 서리태 콩을 심으시길래 왕초보 농부 마음이 급해졌어요
겨우 터득한 관리기로 부랴부랴 로타리 치고 두둑 만들고 서리태 콩 종자를 구해 서너알씩 파종을 했는데 농사로 잔뼈가 굵은 친구녀석 왈 그렇게 두면 비둘기가 다 파먹는다고 훈수를 한다
해서 또 부랴부랴 비닐멀칭을 하고 싹 🌱 트기만을 학수고대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열흘이 지나도록 🌱 싹이 안트길래 파보니 비닐 속에서 잘 익은 콩나물이되어 있어요 ㅎ
그래도 포기 할수 없어 다시 종자를 구해 또 부랴부랴 비닐을 찢고 파종을 했어요
그 결과 지금은 콩이 잘 커서 제법 꽁투리도 달고 곧 수확을 기다리고 있지요
초보 농부의 시행 착오는 한두가지가 아니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