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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2024
감 - 정진호
대구에서 가까운 청도에 가도
대구의 윗쪽 상주에 가도 감밭이 많다
아내는 감농사를 짓지 않는데도
감이 좋다
달다 못해 매콤하다
내 행동거지가 조금만 미심쩍어도
감으로 때려 잡는다
청도에
상주에 살지 않아도 감이 좋은데
감 주산지에 사는 사람은 감이
얼마나 좋을까
거기다 돈까지 되니
2024-10-11T07:48:1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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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2024
호박 - 정진호
꽃 필 땐 호박꽃이라 눈총을 주더니
누렇게 익어가니 눈독을 들이네
너처럼
나도 익어서
눈길 받으며 살고 싶다
2024-10-09T07:51:0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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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2024
농사 일기
- 농부의 삶
정진호
척박한 마른 땅에 씨앗을 뿌리듯이
내 시간 일도 없이 하루하루 살았어도
허기진
시간들 위로
한낮의 땡볕이 훑고 간다
근심 걱정 벗어놓고 2모작 가꾸는 주말
꿈과 현실 사이에서 씨앗들이 발아 할까
눌러쓴 밀짚모자 아래로 포도알이 자란다
팥죽땀 흘린 여름 포도알이 나눠 먹고
가지마다 포동포동 신바람에 익어가니
반푼수
농부의 삶도
그럭저럭 풍년이다
2024-10-09T07:21:5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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