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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349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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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의 속삭임 / 이명신

비가 내린다
이상고온에 헐떡이는
여린 연녹색 잎들을 매만지려
거친 세상 잘 이겨내라
갓 피어나 수줍은 복사꽃잎에
조용한 격려의 입맞춤하려

비가 내린다
그리움이 한소끔 끓여지더니
영영(營營)뒤에 오는 이 외로움
어차피 혼자이기에
그 관념은 이제 버릴 만도 한데
비 내리면 담아내는 선명한 애상

촉촉한 봄비와 몸을 맞대고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면
여전히 들려오는 그대의 나무람
이제 시작이니 용기 내라고
무성한 가지 열매 익는 그 날까지
보살피라는 약속과 희망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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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참여글
고구마
흙속에서 세상으로 나온
고구마의 색상은
참 예쁘다.
선명한 자홍색이 햇볕과
만나는 순간
예쁜 색이 사라진다.
변신의 귀재인가
아니면 변덕쟁이인가
색상도 아름답고
맛도 달콤한 고구마를
꿈꾸며 가을추수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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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참여글
제목:요가 시간

여러분!
오늘이 올 해의 마지막 요가 시간입니다
여러분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수업에 임 했는지 마지막으로 점검 해 보고 수업을 마치겠습니다
1번팀 뚱뚱한 이쁜이들
2번팀 날씬한 이쁜이들
3번팀 연세드신 이쁜이들
순서대로 앉아서 앞으로 허리를
폴더형으로 구부려 주세요
천천히 하나 둘 셋
자 그러고 가만히 계세요
어느팀이 잘 했는지 증거로 사진을 찍어 알려 줄게요
찰칵 찰칵 찰칵
자 여러분 허리를 펴고 사진으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팜님들도 어느팀이 제일 잘 했는지 말씀 해 주세요
1년 동안 피망 꽈리고추 일반고추들이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었습니다

시로 옮긴다면

제목 :어느 요가 시간

오늘은 요가 마지막 시간
항상 열심히 하는 뚱뚱이
날씬한 것만 믿고
노력하지 않는 날씬이
나이는 들었어도 항상
열심인 연세드신 분
시작은 미약 하였지만
결과는 의외로
연세 드신분들의 우승

팜님들도 항상 열심히 하다 보면
해피한 날이 바로 앞에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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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뜨라미 울어듣던 어제같은데
오늘아침 지붕위에 서리보이네

하우스안 무화과 아직많은데
토마토 너는왜 빨리 안익노
바람불어 추운날에 아쉬움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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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수있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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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얼씨구나 가을이다 이른봄 부푼꿈을 안고 땅콩 고구마 너희를 심어드랬다. 너희를 보며 노래부르고 춤도 추어었지 에헤라디야~~ 고추야 너는 내게 욕심이라는 욕망을 품게 하였구나? 내게 좌절도 안겨주더구나. 그러나 너희가있어 올한해 행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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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 쪼그만 씨앗하나 주렁주렁 달렸어요 도야지 새끼들이 젓먹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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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토란알이 많이도 달려있네, 수확의 기쁨주려 그 또한 열심히 노력했네. 노력해준 그덕으로 나또한 풍년일세.
함박웃음지어면서 수확을
서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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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겨울

가득했던 들판이 벌거벗은 겨을
봄부터 숨가쁘게 몰아쉰 
땀방울 젖던 날들
다리아프고 허리아팠던  하루하루들이
어찌그리 허망하게 지워진 것일까
텅 빈 들판 앞에 선 내모습
이리도 허무한걸까
갈 길은 멀어도
다시 가고싶지않던 그 길이
흰 눈이 녹고나면
당연한듯 시작되겠지만
텅 빈 들판마냥 허무한 마음은
어디에도 둘곳이 없구나.
눈 내릴거같은 이 밤은
저린 허리를 더 시리게한다.
아버지가 그랬듯
나 또한 따라가는 그 길
이 겨을은
아버지의 기억만이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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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 김치
갈치 젓갈로 밤새 숨죽여
부인의 정성으로 담근 김치.

'쪽파 김치'가 자기는 너무 좋다며
육십이 넘은 나인데. 아이처럼 말한다.

봄에 쪽파는 크기가 작아 간장 짱아찌로.
가을 쪽파는 물밭에 심어 아직 아기라서.

친구가 준. 굵고. 실한 쪽파 김치.
잘 농익는 우리 밭처럼. 행복의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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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개울가 바람소리
개울가 물소리
지저귀는 새소리
한 해가 지나감을 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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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열매 그리고 가을과 우리 엄마









붉어가며 익어가는 네 모습은

우리 엄마의 수줍던 청춘이요.



매일 같이 너를 찾던 부지런한 발걸음은

나를 매일 어루만지던 울 엄마의 손길이더라.



영글어 가는 네게 맺힌 빗방울은

우리 엄마의 눈에 영근 눈물이요.



항상 너를 바라보던 어머니의 눈길에 주름은

이내 울 엄마가 부단히도 너를 찾았던 인생의 길이더라.



무릇 울 엄마의 농사는

다 커버린 너와 내가 아니라

그 부질없이 모질고 지겹기만 한

우리 어머니 스스로를 길러내는 시간이었을지도.



오늘따라 유난스레 나를 닮은 네 모습에

우리 어머니 보인다.

맺힌 네 모습너머로

울 엄마가 미치도록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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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가 물 흐르는 소리 바람에 속삭이는 골짜기 새소리 한 해의 지나감을
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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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농사을 시작 했어요
고구마. 농사요
거름도. 하고 모종도 사고
열심히 잘키우고 보니
줄기만. 무성하고고구마는
간곳이 없고 애들하고
일요일에 고구마케기 에
열중요 고구마가 안 나오니
애들이. ㅎㅎ 농사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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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치고
뚝딱뚝딱 왔다 갔다
일단 할건 다 했네
꼴꼴꼴 기름까지 체우고 출발해 볼까

이론 비님이 오시네
비님이 오시면 기계는 못하지
먼산 바라보니 근방가시는군요

하늘에 하얀구름 뭉개뭉개 올리고
비님 가시면 살랑 바람에 진짜 출발

올해도 이렇게 왔다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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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콩을누군가
다따가고 몇개 남지가
않았네요
황당할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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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
:만산홍엽
만들황열
농부들의 피땀으로
허리는 아프지만
눈과 마음은 즐거우니
아픈것은 싹 사라지고
주위가 웃음꽃 만발 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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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과 농부>>>

이른 아침 풀잎사이 해충들이
행여나 주인올까 농작물 사이로
파고들고,
농부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한 걸음에 다가가는데,
등에는 농약통을
손에는 농약대를 들었다.
풀잎사이 헤저으며
농약대 들이미니
다리야 나살려라
작물뒤로 숨었건만
한수 위인 농부는 나의몸에 약물쏘네
잘못했다 빌려해도
이미 늦은 이 내몸은
저승에서나 빌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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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농 사 너무 행복해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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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자라는 걸 보면.
신기해요 삼일만 지나고 보면 또 크고 또 보면 또 크고 보름 재미로 농사를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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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가싶어 씨를 뿌리고
꽃이피니 수정도해주고
여름인가싶어 자식같이 돌바주고
가을이네~~돌바주던감사한마음인지
하나같이 감사하단표현들
주렁주렁. 뽑내듯이 한가득 안겨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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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파종한 모종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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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뜨는 아침
해 지는 저녁
달과 함께
내일 이슬을 기약해 본다.

함께 한 작은 정성
나눔의 작은 기쁨
오늘도
내일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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