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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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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 참여글
부산부산진
최원석
2023-10-24T08:34:19Z
나와 열매 그리고 가을과 우리 엄마
붉어가며 익어가는 네 모습은
우리 엄마의 수줍던 청춘이요.
매일 같이 너를 찾던 부지런한 발걸음은
나를 매일 어루만지던 울 엄마의 손길이더라.
영글어 가는 네게 맺힌 빗방울은
우리 엄마의 눈에 영근 눈물이요.
항상 너를 바라보던 어머니의 눈길에 주름은
이내 울 엄마가 부단히도 너를 찾았던 인생의 길이더라.
무릇 울 엄마의 농사는
다 커버린 너와 내가 아니라
그 부질없이 모질고 지겹기만 한
우리 어머니 스스로를 길러내는 시간이었을지도.
오늘따라 유난스레 나를 닮은 네 모습에
우리 어머니 보인다.
맺힌 네 모습너머로
울 엄마가 미치도록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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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춘 나 아직 오십대다. 씨를 심으며 나 아직 오십대다. 나무를 심으며 나 이직 오십대다, 언제나 눍지않는 나 아직 오십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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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씨앗 그 속에는 가을 하늘 꾸을담고 우리멈마 손끝에는 많은 사랑 정성 사랑담고 우릉 쾅쾅 장마도 무럭 무럭 자랏다네. 사랑 정성 땅방울이 이렇게 꿀맛같은 열매인걸 농부가 아닌들 그누가 알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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