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팜춘문예] 짧은 시 쓰기 · 참여글
충남보령이동준
이장8년차 농부·
아버지의 겨울

가득했던 들판이 벌거벗은 겨을
봄부터 숨가쁘게 몰아쉰 
땀방울 젖던 날들
다리아프고 허리아팠던  하루하루들이
어찌그리 허망하게 지워진 것일까
텅 빈 들판 앞에 선 내모습
이리도 허무한걸까
갈 길은 멀어도
다시 가고싶지않던 그 길이
흰 눈이 녹고나면
당연한듯 시작되겠지만
텅 빈 들판마냥 허무한 마음은
어디에도 둘곳이 없구나.
눈 내릴거같은 이 밤은
저린 허리를 더 시리게한다.
아버지가 그랬듯
나 또한 따라가는 그 길
이 겨을은
아버지의 기억만이 남을 뿐이다.
Farmmorning
강원평창인생은 소풍처럼
답변왕
소풍같은 인생·
농부의 일상을 시로 너무 잘 표현 해 주셨네요 잘 감상 했습니다
경북영주김광섭
초보농부·
가을 추수의 끝을 잘 묘사 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