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마누라 사람만들기>

겨울답지 않은날 점심시간에
직장에 있는 아내에게
톡을 했습니다.
[점심에 뭐 따신거로 먹어]
곧바로 아내에게 답장이 옵니다.
[저녁에 같이 따신거 먹을까?]
톡을받고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아내와 저녁 약속을 했던게 언제였던가...
가끔 순대국이나 연탄구이집에서
밥은 먹었으나 말 그대로 아내와 저녁약속을
했던 기억이 없었습니다.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늘저녁 약속이다,아무거나 먹자 그런말
하기 없고 당신 먹고 싶은거 먹자 이런말도
하지말고 무조건 당신 먹고 싶은. 거로 정해
그리고 드라이브도 할 수 있는 시 외로 가도
괜찮아. 오늘은 무조건 내가 산다]

이렇게 문자를 보내고도 아내의 성격을 알기에
이곳 저곳 맛집 검색을 했습니다.
일식집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퇴근 하는 차 안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집 아닌거 가트다 어디야?,,
아내가 숨이차서 쌕쌕거리며 전화를 받습니다.
,,뭐 먹을건지 정했어?,,
아내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음 난 당신~~~,,
잘못 알아들었나. 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정했냐고?,
아내가 쌕쌕거리며 다시 말합니다
,,난 ~당~~신 ,
이런~ 쌀집 둘째아들 좁쌀 까는 소리도 아니고...
,,됐고!!그거 맛없어 오래돼서 질기고
비계도 많아,빨리 다른거 골라,,

계속 띰박질을 하면서 전화를 받는지
여전히 아내는 쌕쌕거리며
,,나에게는 당신만 있으면 된다니까 으흐흐,,

방앗간집 둘째딸래미 깨 볶는 소리 하고 있네...
,,자주 있는 기회도 아닌데 내가 사준다 할때
맛난거 먹어라,,

이쯤되면 못 이기는 척 하며 메뉴를
정할법도 한데 아내는 여전히,
,,당신 요즘 용돈도 없을텐데 뭐하러 밖에나가서
돈을써 난 당신만 옆에 있으면 배불러,,

흐이그 곰같은 마누라 ...
이럴때 분위기 좋은데 가서 밥 한끼 먹는것이
뭐가 그리아깝다고. 이렇게 완강 한지...
저는 마지막으로 한번더 물었습니다.
,,진짜 안 먹으러 갈거야? 나 마지막으로
물어본다 진짜 먹고싶은거 없어?,,

잠시 뜸을들이며 숨을 고르던. 아내가
입을열었습니다.

,,음 ...머 정 그렇게 밥 사주고 싶으면...
음...나 가루사키...,
,,뭐라고?가루 뭐?
얼마전 끝난 이탈리아 식당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 심취하더니 무슨음식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아니... 가죽지키,,
아내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도통알아 들을수가 없었습니다.
,,크게 말해봐 뭐라는거야?,,
그제서야 아내는 또박또박 입을열었습니다.
,,가~죽~자~켓~~~~사줘~~~,,
이런~~~~~

어이없는 헛 웃음을 짓고 있는데
아내의 쉴새없는 멘트가 이어 집니다.
,,요즘겨울내 살도 좀 찐거 같고 입맛도 없고
그러니까 이왕 당신이 저녁 사 줄거라고
생각한 돈에서 조금만 보태면 저번에 봐둔
가죽자켓 살 수 있어...
나 올봄 가죽자켓 입고 싶어서
이렇게 저녁마다 운동 하잖아~~,,

점점 목소리가 커지는 아내.
,,됐고 결론이 뭐냐?,,

그제야 아내는 정색하며 말합니다.
,,그냥 돈으로 주면 안될까?,,
내가 앞집에서 칼국수 사줄게~~
저요 앞집 8000원짜리 세숫대야 칼국수
사리 무한리필 ~~
오후내내 이것저것 맛집을 찾아 헤매던
저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저요 그날 저녁 집에서 김치찌개에
밥을 두공기나 먹었습니다.
아내와 저녁 약속에 점심도 먹는 둥 마는둥 했거든요.

다음날 아침 출근하면서 지갑에서
5만원짜리 10장을 꺼내 이불 속에서
뒹굴고 있는 아내에게 건네며
,,여기 있다. 오늘 당장가서 가죽자킷 사서
노릇노릇 잘 구워 먹어라~~,,

아내가
벌떡 일어나서 현관까지 나와서
배웅을 하며 한마디 합니다.
,,밤에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옷도얻어입고~~,,
이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곰 같은 마누라얻어서 쑥과 마늘 먹여
사람 한번 만들어서 살아보려고
노력했는데 되라는 사람은 안되고
여우가 돼 버렸습니다.

예전 전설의 고향에 보면 여우가
사람이. 되려면 간을 먹어야 된다던데
오늘 밤부터 순대가게에 들려
돼지 간 이라도 사다가 사람 될 때까지 먹여 보렵니다. 크크

ㅡ도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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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포항징금다리
농사6년차 나의 힐링♡·
서울 왔다가 눈이 내리는 저녁 고속도로서 잼나게 읽었습니다 ㅎㅎ
서울와서 눈구경을 하네요
지금도 펑펑 내리는데 남편의 안전한 운전으로 팜모닝을 보네요
여우같은 와이프가 좋지요 ㅎㅎㅎ
순대사가실때 간도 많이 넣어달라 하세요 ^^^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좋겠습니다
서울도 다 가시고...
저의글에 늘 잘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더 잼나는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경기양주자연으로
자연으로 돌아가자...·
ㅎㅎ
마누라님 잘못은 없으신듯 하구요.
작가님이 마늘하고 쑥을
많이 드셔야 겠어요.ㅎ
술안주로요.^^
늘 즐겁게 사신듯 하니
보기가 좋습니다.^^
전북무주빠꼼이
잘 읽었어요~~~^^
혼자 읽음서 많이웃었네요~~~^^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향적봉 등업령 능선 눈꽃길 보고싶군요
울산중구탱크로리유대식
귀농 10년차·
잼나게 사는 모습 울산까지 풍겨 오네여
오래오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고마워요.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네 감사 합니다 야음동에서 만나면 커피한잔 사겠습니다
경북성주성주 노을
ㅎㅎㅎ
부럽습니다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부러워 하지 마시구요
먼저 사람을 걸어 보셔요
강원평창인생은 소풍처럼
답변왕
소풍같은 인생·
글을 읽어 내려 가는 내내
어! 이건 소설의 일부분인가?
의심했네요
글도 참 구수하니 다음부분을 빨리 읽고 싶게 만드는 마술이 숨어 있네요 팜모닝에서 이런글을 읽게 될 줄이야
아침부터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맛깔나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부금슬이 참 보기 좋네요
그러고 보니 저도 남편이 저에게 전화해서 "오늘 만나서 맛있는 거 먹자"하고 말 한지가 언제였던가 를 되짚어 보게 되네요 제가 먼저 바람 쐬고 오자 하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은 사정이 허락을 안 하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댓글에 살짝 슬품이 묻어 있어 보입니다
경기광주삼성농산
재미나게 짓는농사 ·
ㅎㅎㅎ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
제 남편은 겨우
치킨 사오는데요...
충남천안주민진
귀농 6년차 오이 농부·
오늘도
멋진 작품 ~!!
잠시 해피 합니다.^^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잠시나마 행복하셨다니 참 좋습니다
충남금산우영옥
6년차 옥수수언니·
ㅎㅎ 그래도 이쁜여우가 낫지요 곰탱이같은 마누라땜에 골치아프다는 우리집남자~~아마 이글 본다면 우~~와 내스탈이야 할거니께 절대 안보여줄거유 ㅎㅎ 정말 글솜씨도 좋으시고 금슬도 좋으시고 ~~행복하게 사시는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충남금산감자12305
사는게 다 똑같은가 보내요
알 수 없음
캥거루 사랑인가?
서로 자기주머니에 넣으려고
하고있네 🤣
그러나 그 얼마나 지고지순한
사랑인가요,
부러워 ,죽겠네!
우리모두 따라해볼까요😄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특허를 낸거라 따라하시면 클납니다 ㅋ
경북성주성주 농업인
출석왕 축하해주세요 ·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곰보다는 여우가 낫다는
말도 있드시 행복이 넘치는
글 인것 같습니다
대전서구낙엽교목류21691
무대포 반쪽농부·
ㅋㅋ 예전에 사업할때 사용하던 번호랍니다. 어언 반평생 동반자가 되었지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경기평택방미용
콩농사 ·
너무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감사합니다
잘읽으셨다는 댓글에 힘이나서 자꾸만 글을 쓰는가 봅니다
경기연천김옥자
재미지게 잘 읽었네요 남의집 얘기라 더 재미지네요 저는 곰같은 영감탱이 사람 맹글라니 속이 터집니다 내가 만든 집밥 지겨워 좀 나가서 먹자 하면 여편네가 밥하기 싫어 나가 먹자 한다 퉁박 줍니다 밥하기 싫어하는건 알면 ᆢ
대전서구낙엽교목류21691
무대포 반쪽농부·
ㅋㅋㅋ 눈물나게 웃었네요. 어쩌면 옆에서 코고는 곰녀하고 똑 같아서 마니마니 웃었담니다. 그나저나 사장님 지난번 댓글에 답글이 없어서 다시 주문함니다. 저는 집은 대전이고, 농원은 거까운 용담입니다. 지나는 길목일것 같은데요. 고장난 아세아 관리기가 있는데요. 싫어가시고 적당한 걸로 싫어올려구요. 010 6419 8949. 연락주세요.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날씨가 따뜻해서 인지 관리기 좋은거는 벌써 다 나가삐고 허름한거 두어대 뿐입니다 좀 괜찮은거 나오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저나버노가 넘좋군요 제가쓰면 딱일듯 합니다 ㅋ
경북성주손선희
가죽자켓~~갖고 싶으셨던 그 마음 저도 알아요ㅎㅎ
운동하시며 체중관리ㅎㅎ

그 마음 알아주신 남편님은 센스 너무 있으시구요~~
두 분 참 귀여우세요~^^
알콩달콩 이런 모습
아침이 행복해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충남금산영숙
밭은 내놀이터·
제남편은 입맛이 까다롭고 먹고 싶은거 안먹으면 참지못하는 그런 철부지 어린애같은 면이 있어요.
한번은 회먹으러 여수횟집에 가서 회한상 먹고 바로 집으로왔지요.
산채정식 먹으러 직지사에 다녀 오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기름값이 아까와서 꾀를 냈었는데 살면서보니 아깝다는 생각은 접고 맛있는 거 먹고 기분전환 한다는 생각해요.
울신랑이 제게 잘해주는건 맛있는거 가끔 먹으러다니는 거네요.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담에 회 드시러 가실때 저히 부부도 좀 델고 가셔요 ㅋ
충남금산우영옥
6년차 옥수수언니·
안되지유 절대로~~ㅎㅎ 다른건 다보여줘도 이글은 절대로~~ㅋㅋ 괜히 보여줬다가 마빡에 꿀밤만 한대 맞을듯~~좀 배우라고 ㅎㅎㅎ
경북김천자두농부 6207
그래도 재미있게. 사시네요 두분 행복한 가족 건강하시고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저는 갠적으로 대석이,푸른 자두 좋아합니다
충남서산이태성
건강 하게 사시네요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네 늘 건강 검진도 받고 있습니다 ㅋ
대구동구kis
텃밭으로 취미 생활.·
도윤님 글 쓰는솜씨가 보통이 아니십니다.
아주 유머스럽게 표현을 기막히게 잘 하시네요.
재밋게 잘 읽고 있읍니다.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어리버리 졸필입니다만
다들 잼나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경북구미선영~~
농사공부 만점자
거 ~~ 이왕이면 같이가서 사주시죠 그리고 마눌님께 저녁 사달라고 하세요 근사 한걸로 ..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네 그렇게 해야 하겠습니다 선빵님~~ㅋ
경북구미선영~~
농사공부 만점자
아니~~~ 선빵이라뇨 😏😏😏 제가 빵좋아 하는건 워찌 아셨대유~~
인천서구문서연
초보 입니다·
저랑같네요 울서방님이 저녁 뭐 먹을까 ?이러면 제 대답은 늘. 어 너 이러는데 ㅎㅎ
충남서산이흥희
덤프트럭 양파마늘농사 ·
행복하게 사는모습 진솔하게 좋은글재주로 사람 웃게 만드십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감사합니다 소감 댓글 달아주시고...
무플보다 악플이 좋다고
이런 댓글에 자꾸만 글을 올리게 됩니다
충남계룡초보농부
곰같은 마누라가 최고입니다...
가끔은 여우마누라로
변신...ㅎ
경남김해진례강여사
😁😅🤑🥰😜
웃음보따리 읽었네요
감사합니다
충남금산감자12305
글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가까이 계시니 차 한잔 하러 오셔요~~
경북의성과수(부사)
열심히 배우는중~~~?·
이런것이 행복인가 봅니다
그래도 여우같은 마누라 있다는게 행복 한거죠
항상 겅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제가 더 흐뭇합니다~~ㅎ
충남금산최도윤(중고농기계)
모든 농기계매입,매도·
네 선생님 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전북무주빠꼼이
네 잘있네요~~^^ 오늘도 덕유산 상봉엔 하얀 눈이 잔뜩 오든데요~~^^
경기안성화가농부
재미있게 글을 쓰셔서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경기평택베리맘
귀농5년차블루베리농부·
많이웃었어요~
행복해보이네요~
여우같은마눌님좋아요~
지금까지 앞으로도영원토록 행복하세요~^^
경남밀양진영혜
아~~~부럽다 우리도 언제 그렇게 살아보나 일마치고 집에 오늘길에 오늘 반찬도 시원찮은데 밥먹고 가자 하면 응 해놓고 어느순간 집으로 곧장고고
씽인데
알 수 없음
따뜻한 기운 듬뿍듬뿍 받고
동화속 나라에서 한참 생각에젖어 ㅋ 미소지으며
행복보따리 풀어놓으심 아주 정감이 뚝뚝 떨어지는 사랑 저두 받고 신이납니다 ㅋ
이아침 참 행복합니다
좋은 글귀에 취해 살고 싶습니다
매일 한편씩 기다려도 되는지요 ㅋ
방석을 깔고 않아서 기다려 볼께요
다음편 ㅋ
삭제된 댓글입니다.
인천강화홍순강화모리
직장과 농사를 병행·
글로 사람 엄청 즐겁게 해주시는 재주 있으십니다. 한창 웃었습니다. 곰탱이 마누라랑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더욱 행복하게 사세요!
울산울주생천
잘 읽었습니다 알콩한 재미가 느껴지네요
모르는척 마음을 담아 주시네요 행복하세요
전북장수고승현(장수하늘소)
잘읽었습니다 ^^
부럽네요~~
저도 그럴때가 있었는데
옛일이 되어
그때가 그립군요~~
이쁘신 여우같은 마눌님과
행복한 명절보내세요~~^~^
경기김포윤병진(艾香農園)
늘 虛氣平心의 精神으로·
50.000원×10장

고소하고
꿀이
뚝뚝
떨어집니다.
전북임실술래
그대가 바로 멋진 인생.
밤마다 마눌님 맛나게 주세요. ^^
전북정읍최평선
오늘도 잼나게 읽었네요
재밌는글 감사해요~~^^
충북옥천귀연
25년차포도복숭아농부·
가죽재킷 사오셨던가요?ㅎㅎ
마누라 사람 만들기가 아니라 이쁜 사모님께 말 잘못해서 당하신듯 하네요ㅎㅎ
재밌는글 자주 올려주세요.라디오를 들으신다면mbc라디오 여성시대에 글을 보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경기용인한순희
잠시 쉬어 웃고갑니다
전북군산박동혜
아고 넘 부럽네요~
몇번 쓴웃음? 지음서 잘 읽었어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충남서산김미영
열심히 사는 농부·
ㅋ ㅋ
잘 읽었습니다
지난 날에 추억들이 하나하나 스쳐지나 갑니다
저희 낭군님도 생일 날이면 나이순대로 꽃바구니선물을 생일 날마다 20년 받고보니 돈이 아까워 이제 그만하고 돈으로 달라 했더니 생일에 현금으로 큰 돈을 주더군요
소소하지만 이젠 다 지나가는 일들이죠
지금은 손주들 보느라 기쁨과 웃음이 활짝입니다
경남진주애송이
훈훈함이 묻어나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여우가 덜된 저는 오늘부터 마늘을 좀 더 먹어야될것 같습니다
근데 왜? 둘째인지가 좀 궁금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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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지(餘地) ♡ 같은 말을 해도 너그럽게 잘 받아 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의 "여지"가 있는 사람입니다. 여지란... 내 안의 빈자리로 상대가 편히 들어올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여지가 있는 사람은 평온 합니다. 함께 있으면 왠지 내 마음도 편해 집니다. 같은 이치로 내가 사람을 대함에 있어, 부끄럼없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상대가 나를 알아 주지 않아 마음이 힘들땐, 아직 내 마음의 여지가 부족함은 없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오늘은 타인이 내 마음에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나의 여지를 늘리는데 힘 써 보세요. 여지(餘地) 남을 ‘여’, 땅 ‘지’, 약간 남는 공간이란 뜻입니다. 다툼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우선 참고 기다리는 것이 좋은 이유는 후회가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자기 생각대로 살지 못합니다. 손쉽게 성질대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성질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참느냐 참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이지요. 인내(忍耐) 그것은 아름다움 입니다. 인내라는 것, 참는 다는 것은 사람으로서 최고의 배움입니다. 한번 인내하고 큰 숨 쉬고, 두번 인내하고 반성을 해보고, 세번 인내한 후 결과를 보면 인내에 대한 답이 나와 있습니다. 세번 인내 하는 것, 그것이 배움의 최고봉이란 것을 깨닫게 될 것 입니다. 이 말씀 기억해 두십시오. 살다 보면 무릎칠 날이 반드시 있을 겁니다. 어려운 문제가 닥치면 일단은 인내하고 생각해 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인내, 그 맛은 아름다움의 극치 입니다. 어려운 상황, 화가 나는 일이 있다면 눈 한번 딱 감아 보세요. 인내하는것, 참는 것이 최선이란 것, 그것은 후회를 만들지 않기 때문 입니다. 화가 나는 순간 앞뒤 없이 내 뱉는 말은 독을 품어 상대에게 큰상처를 남김과 동시에 자신 마저도 해칩니다. 다툼은 한 쪽이 참으면 일어나지 않습니다. 두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과 같습니다. * 오늘은 타인이 내 마음에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음의 여유를 모두에게 높고 넓게 베푸는 여지가 있는 날 되시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넉넉한, 마음으로 아름답게 소중한 인연 이어가는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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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자(單子)요" 이게 무슨 말인가?하시겠지요? 6-70년대 배고플 때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마을에 대사(大事)가 있는 날이 최고였습니다. 대사는 자식들 결혼이나 어르신들 환갑잔치를 치르는 것을 대사를 치른다고 했습니다. 혼인(婚人)날은 온 마을 잔칫날이었습니다. 그 다음이 마을 어르신의 환갑잔치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죽어도 분위기는 초상집이지만 음식이 많아서 잔치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잔치날이면 집에서 키운 돼지를 잡고 음식을 잔뜩 준비해서 손님 접대를 했습니다. 결혼이나 환갑잔치 등 대사를 치를려면 그날에 맞춰서 미리 돼지를 키웠습니다. 요즘 말하면 뷔페에서 각자가 음식을 덜어다 먹는데 그때는 상차림을 하기 위해서 떡, 한과, 고기, 전 등을 담당하는 아낙네들이 과방이라는 창고에서 접시에 담아 내놓으면 행여나 음식 가짓수가 빠지지않게 접시 숫자를 세면서 상차림을 했습니다. 마당 한켠에 커다란 가마솥을 걸어 놓고 떡국과 밥을 해서 손님들 접대를 했습니다. 그때 떡은 노란 콩고물을 묻힌 인절미였습니다. 마당에 두꺼운 커다란 안반(案盤)을 놓고 느티나무로 만든 떡메로 인절미를 만들었습니다. 남정네는 떡메질을 하고 아낙네는 손에 물을 묻히면서 찹쌀을 게속 뒤집었습니다. 기계로 빼는 떡보다 덜 으깨진 쌀알이 있어서 매끈하지 않고 거칠었습니다. 특히 대사 때나 환갑잔치 때는 몇날 몇일을 걸쳐서 음식준비를 했습니다. 찹쌀로 만든 유과와 깨강정, 콩강정, 쌀로 튀밥을 튀겨서 만든 쌀강정, 그리고 짭잘하고 약간 매콤한 연사, 무나 호박을 조청에 고아 정과를 만들어서 상에 내 놓았습니다. 또 양은냄비에 그날 잡은 돼지뼈를 고아서 만든 돼지찌개나 해산물 탕을 올렸습니다. 누룩으로 막걸리를 빚기도하고 엿기름을 고아서 엿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때 술은 집에서 빚은 막걸리는 밥알이 둥둥 떠있고 노란 양은 주전자에 담아서 내놓았습니다. 어른 키만한 항아리에 집에서 술을 빚어서 손님들 상에 음식과 같이 올렸습니다. 이웃 마을 잔치집에 가신 할머니께서는 인절미와 유과 그리고 돼지고기를 드시지 않으시고 손수건에 싸 가지고 오셔서 먹으라고 내놓으셨습니다. 할머니께서 안드시고 손수건에 싸온 음식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돼지고기와 한과, 떡, 전 등이 합쳐서 짭잘하기도했고, 달작지근하기도 했습니다. 어린 우리는 잔치집에 종일 들락거리면서 고기며 전 등 음식과 떡국을 배부르게 얻어 먹었습니다. 대사를 치르는 집이나 환갑잔치를 하는 집은 그릇이나 상(床)이 모자라서 집집마다 그릇을 빌려다 쓰기도 했습니다. 우리집은 읍내 시장에가서 모자란 접시와 그릇, 양은냄비, 젓가락과 수저, 커다란 상을 임대를 해서 사용하고 반납했습니다. 잔치를 마치고 시장에 빌린 물건을 반납하러갈 때 처음 빌려간 숫자와 틀리면 현금으로 갚았습니다. 자식들이 많은 우리집은 워낙 잔치를 버릴 일이 많아서 그릇은 많이 있었고 커다란 접이식 상은 여러개를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지금도 창고에 그 때 썼던 상이 그대로 있고 파란색으로 테두리를 한 사기로 된 접시나 하얀 밥그릇 국대접 등이 나무로 된 사과상자에 그대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福자 그릇 아시죠? 그 옛날 마을에서는 설 명절과 추석 명절에 돼지 한마리를 잡았습니다. 지게 바작에 짊어지고 다니면서 추달린 저울로 잘라서 회푸대종이(세멘트포대)에 싸서 대부분 한근 내지는 두근씩 팔았습니다. 그 시절에는 명절 때나 고기를 먹는 날이었습니다. 닭은 집집마다 키웠기 때문에 생일날이나 명절 때마다 잡아서 미역국이나 떡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그냥 마당에 풀어서 키웠기 때문에 잠시 집을 비우면 마루에 닭똥이 많이 있었습니다. 밥상위에 아차하고 상보를 덮는 것을 잊었을 때에는 닭들이 난리를 쳤습니다. 이렇게 음식을 얻어 먹을 수 있는 기회가 그 다음이 단자(單子)였습니다. 단자라? 단자놀이는 제사가 있는 집에 빈소쿠리를 마루에 던저놓으면 그 소쿠리에 제수음식을 나누던 옛 풍습입니다. 보통 제사를 지내는 집은 떡과 과일, 고기를 풍족하게 준비하고 제사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으면 복이 들어온다고 여겼습니다. 단자놀이는 음식을 주는 쪽과 받는 쪽 모두 함께 나눔을 실천하며 기분 좋게 즐겼던 아름다운 풍습입니다. 아마 생소한 단어라고 의아하게 생각을 합니다. 옛날에 제사 때 단자를 보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전라도 산간지방과 경상도 지방에 있는 풍습인 것 같습이다. 그 옛날에는 동네 집집마다 살강에 숟가락이 몇개인지도 알고 지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제사는 음력으로 모시는데도 마을 제사 날자를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사를 모실 때는 조상님께 대한 예의를 갖추는 뜻에서 음식을 정성껏 많이 장만했습니다. 제사를 지내고 이웃을 모셔다 식사를 같이 하기도 하고, 새벽에 떡과 음식을 집집마다 나누곤 했습니다. 새벽에 차디찬 음식이지만 얻어 먹었던 떡과 전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동네 제사날을 다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음력으로 제사를 모시는데 어떻게 기억하시고 계시는지? 달력에 표시를 하신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제사는 저녁 9시부터 진솔하고 11시경에 모시는데 마루에 "단자요"하면서 소쿠리가 던져졌습니다. 사랑방이나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놀다가 "오늘 누구네 제사날인데 단자나 하자"하면서 소쿠리를 챙겨서 제사를 지내는 집에 단자를 보냈습니다. 제사날을 기억하지 못해도 전과 음식을 준비할 때 기름냄새가 나기 때문에 제사날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사를 모실 때는 꼬막을 제삿상에 올렸습니다. 꼬막을 학독에 넣고 씻는 소리에 "저집이 오늘 제사날이구나"하고 제사날을 짐작했다고합니다. 기나긴 겨울에 밤참으로 단자를 많이 했습니다. 여름보다 밤이 긴 겨울에 제사를 모시는 어느 날은 소쿠리가 2-3개가 놓여 있기도 했습니다. 저희 집은 섣달 22일과 23일에 제사를 연이어 지냈습니다. 동지 섣달 기나긴 밤이라 그 날은 어김없이 단자 소쿠리가 마루에 던져졌습니다. 어머니께서 대나무로 엮은 소쿠리에 준비한 음식을 골고루 듬뿍 담아서 술과 함께 내놓으면 살금살금와서 소쿠리를 가져갑니다. 그래서 밤이 긴 섣달에 모시는 제사 때는 더 많은 제수음식을 장만하신 것 같습니다. 연이틀 제사를 모시기 때문에 인절미를 만들어서 제사를 모셨습니다. 나머지 제사 때는 절구통에 쌀가루를 도굿대로 빻아서 팥시루떡을 하셨습니다. 나도 사랑방에서 머슴들이 단자를 해온 음식을 얻어 먹은 추억도 있습니다. 단자는 사랑방에서 동네 머슴들이 모여 놀다가 주로 했습니다. 먹거리가 절대 부족할 때 동네 대사 때나 환갑잔치를 할 때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고, 단자를 해서 기나긴 밤에 밤참으로 먹었습니다. 이번주에 한파가 있다는 예보입니다. 오늘 오후부터 찬공기가 내려와서 내일부터 영하의 날씨가 어어진다네요. 영하의 날씨여도 눈비만 없으면 일상생활에 어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 시골집 안채에 보일러는 외출모드로 설정해 놓았고 별채에 전기온수기는 떼어 놓고 변기랑 수도는 열선으로 감았습니다.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서 동파방지를 하고 왔습니다. 따뜻하시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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