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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주최순
우리들 이야기 =22
🌻선비와 미녀💕

옛날 시골 마을에 어떤
선비 하나가 살고 있었다.

글을 많이 읽어 삼강오륜
인의예지를 다 익혔으나
살기가 무척 어려웠다.

벼슬을 못하여 녹을 받지
못하는데다, 배운 게 글 읽는 일뿐이라. 농사든 장사든
아무것도 못하니 살림이
기울 수 밖에 없었다.

물려받은 재산이 다 떨어지니 얻어먹지 않으면 굶어
죽을 지경이되고 말았다. 

그때 함께 글을 배운 친구
하나가 과거에 급제해 한양에서 벼슬 살이를 하고 있었다. 그 친구가 언젠가 말하기를, "살기 어렵거든 우리 집에 와서 쌀이라도 갖다 먹고 해라." 했던 참이었다. 

이 선비가 먹고살 방도가
없으니 그 말만 믿고서 한양으로 친구를 찾아가는 판이다. 한양까지 걸어서 가려면 몇 날 며칠이 걸릴지 모를 일이었다.
쉬지 않고 간다고 가다 보니 어느 날 그만, 인가도 없는 산골짜기 속에서 날이 저물고 말았다. 

'아이쿠 이거 큰일났구나!'

깜깜한 가운데 길을 잃고서 한참을 헤매다 보니 멀리서 불빛이 깜빡 인다.
어찌나 반가운지 숨을 헐떡이면서 찾아가고 보니 꽤나 그럴싸한 기와집이다. 문을 두드려 주인을 부르자 뜻밖에도 천하 절색 예쁜 여자 가 나온다.

"선비 양반이 이 밤중에 웬일이신가요?" 그러자 선비가 사정 얘기를 하면서 하룻밤 묵어가게 해달라고 청했다.

 "집에 저 혼자뿐이니 어쩔까 모르겠네요. 하여간 이밤중에 다른델 가시지도 못할테니 안으로 들어오세요."

 안으로 안내해서 방을 정해주더니,조금 있다가 "시장하실테니 좀 드세요." 하면서 음식을 차려오는데, 근래에 먹어보지 못한 진수성찬이었다. 며칠동안 편안하게
지냈다.

"아무 걱정 말고 더 쉬다 가세요. 선비님 댁엔 벌써 먹을 것 입을 것을 다 보내 두었답니다."

 "그게 사실이오?"
"사실이고 말고요." 

그러자 선비는 다시 또 그 집에 머물면서 갖은 대접을 받으며 즐거운 날을 보냈다.
그렇게 달포가 지나자 선비는 "아무래도 안 되겠소. 이참에 집에 다녀올테니 보내주구려 내 꼭 다시 오리다." 

그러자 여인은“알았습니다.다시 꼭 오셔야만 합니다.” 하면서 노자는 물론이려니와 말까지 한 필 내주는 것이었다.
선비가 집에 당도하자 아내와 자식들이 뛰어나와서 반갑게 선비를 맞이한다.!'

선비가 집에서 두어 달을
지내니 자꾸만 그 여인 생각이 나서 참을 수가 없다.

'사람의 도리로 보더라도 가서 인사를 하는 게 마땅하지 않은가?' 이렇게 그럴싸한 명분까지 만들어서는 여인을 찾아 길을 떠났다.
선비가 부지런히 길을 재촉해서 여인이 사는 집이 보일락 말락 하는 곳에 이르렀을 때다. 뜻하지 않게 누군가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다.
"이보게, 잠깐 내 말을 들어보게" 선비가 놀라서 살펴보니 백발이 성성한 어떤 노인네가 오동나무 밑에서 자기를 부르고 있다.

"노인장은 뉘십니까?“
“내 말을 잘 듣게나. 나로 말하면 하늘 나라에 계신 자네 선친의 친구로세. 그분 부탁으로 이렇게 온 거야. 어떤가, 자네 지금 웬 여자를 찾아가는 길이 아닌가?"
선비가 머뭇거리면서,
"그렇습니다만…“
"자네 아주 큰일 날 뻔했어. 그렇게 모른단 말인가?. 그 여자는 사람이 아니라 요귀야 천년 묵은 구렁이가 둔갑 한 거란 말일세 지금 자네가 가면 잡아먹으려고 준비하고 있는 중이야." 
"믿기지 않거든 내 하라는 대로 해보게 그 집에 당도해서는 문으로 들어가지 말고 살짝 뒷담을 넘어 들어가 방안을 엿보란 말이야.!
그러면 사실을 깨닫게
될거야."

 "그런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지요?"

방법은 한 가지뿐이야
그 여자가 밥상을 차려오거든 밥을 한 술 떠서 입에 물었다가 여자를 향해 확 뱉어 버리라구! 그렇게 해야만
죽음을 면할 수 있어
명심 하게."

그 말을 남기고는 백발노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여자의 집에 당도한 선비는 문앞에서 잠깐 망설이다가 집 뒤로 돌아가 살짝 담을 넘었다. 
손가락에 침을 발라 문구멍을 뚫고서 안을 들여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커다란 구렁이가 굼실굼실 서려 있다. 
선비는 그만 오금이 다 저려 왔지만, 마음을 단단히 다잡고는 다시 담을넘어 대문으로 와서 문을 두드려 주인을 찾았다. 
그랬더니 전날 그 여인이 손을 잡으면서 반갑게 맞이한다. 
선비는 여인을 한번 바라보더니, 밥을 꼭꼭 씹어서 목구멍으로 꿀떡 삼켰다. 그렇게 밥 한 그릇을 남김없이 비웠다.
그러자 여인이 선비 의 손을 덥석 쥐면서, "선비님, 어찌 그 밥을 내게 뱉지 않으셨단 말씀입니까?" 그러자 선비가 그만 깜짝 놀라서,
"아니, 그 일을 알고 있었단 말이오?" 그러자 여인이 말했다.
 "알다뿐이겠습니까. 알아도 말을 할 수가 없었던 거지요."

그러면서 그 일에 얽힌 사연을 말해준다. "선비님이 만난 백발노인은 천년 묵은
지네랍니다.
이 골짜기에 나와 함께 살고 있는데 둘중에 하나만 용이 되어 승천할 수 있는 운명이었지요.
제가 이번에 선비님의 마음을 얻으면 용이 돼서 올라가게 되는지라 그 일을 방해하려고 그렇게 나타났던 것이랍니다. 이제 저는 선비님 덕택에 용이 되어 승천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감격에 겨워서 눈물까지 글썽이는 것이었다.

 "그리 된 일이군요.나는 그간에 입은 은혜가 과한지라 차라리 나 혼자 죽고 말자고 작정했었다오." 

"죽기는 왜 죽는답니까. 만약 선비님이 저한테 밥을 뱉었다면 오히려 해를 당했겠지요. 천년을 기다린 일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판이니 어찌 안 그렇겠습니까.
이제 다 잘 되었으니 걱정마세요.자, 저는 이제 떠나갑니다. 길이 평안하세요." 

그 말과 함께 갑자기 뇌성벽력이 치면서 천지가 진동하니 선비는 히뜩 정신을 잃고 말았다.

한참 만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기와집은 온데간데없고 바위위에 누워있는 참이었다. 놀라서 주변을 살펴보니 큰 바위 밑에 구렁 이가 용이 되기 위해 도를 닦던 터가 눈에 띈다.

 "이게 정녕 꿈은 아니었구나." 그 후 선비가 집에 돌아온 뒤로 모든 하는 일이 술술 잘 풀려서 평생을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한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경남진주최순
그냥 글 올리는거 아님니다
저가 운영하던 카페는 다 넘겨주고 카페에서 나왔답니다
요즘 카페 나온거 쫌 후회합니다
진짜 많은글들이 가득했는데 ㅋ
경남사천김석중
재미있는.동화같은.거네요.재믿게.잘보고.갑니다.
경남창원최성기
재미있네요 나도 경남진주진성 입니다 반갑습니다
경남진주최순
반갑습니다
경기용인j.y.park
대한민국 사랑하는사나이·
최순님의 글을읽다가보니
애독자가되어 다음글을
기다리는사람이 되었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경남진주최순
감사합니다
경기이천장기수
술과 함께 희노애락을.·
구렁이찾으러 떠나야겠어요
경북칠곡이성민
답변 고수
5직2농·
예쁜 구렁이가 흔치 않답니다.^^
충남금산영숙
밭은 내놀이터·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옛날 얘기는 보고 또 봐도 재미있어요.
경북영덕(푸른바위)
좋은글 잠시 머물다가 갑니다ㆍ
감사 합니다ㆍ
경북칠곡이성민
답변 고수
5직2농·
진심은 어디에나 통하는 결과를 낳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북구미선영~~
농사공부 만점자
농사초보 인생도 초보·
은혜를 받으면 갚을줄아는 선비님이네요 지네와 구렁이 전쟁에서 알면서도 죽으려고 하다니 ...
경북김천최고텃밭농부
감명깊게 잘. 보았읍니다. 은혜를. 배신으로갚으면 안되지요. ^^~
전남화순서녕영더기
농사20년양봉25년·
보고쓰는겁니까? 우리아들 동화책처럼 읽으라해야겄어요 ㅎ
전남곡성조용길
고향에 품으로 귀향·
순간에 분함을 참아라
백날의 근심을 면하리라.

밥 첫 숱 가락 입에서
뱉어냈으면 화를 당할 뻔
했는데 뱉어내지 않고
참아냈기에 화를 면하듯

우리에 삶 역시
화가 치밀어 오를 때
긴 호흡 내쉬면서
참을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경북성주성주 농업인
출석왕 축하해주세요 ·
좋은글 감사~^^
언제쯤 선비처람 살아갈수 있을까요
착하게 살아야 그런 복이
우리에게도 오겠죠
경북청송다나농원 이진우
귀농4년차 사과고추농부·
좋은글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세요^^
경북안동세미골곶감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동적이네요
강원양구유상희
퇴직후 텃밭가꾸며...·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선비처럼 하시는 일 잘돠고 대박나세요
경북구미자두9433
좋은글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보내세요^^
경북의성과수(부사)
열심히 배우는중~~~?·
우리도 선비처럼 은해를 배풀수 있는 사람 되어야지요
항상 좋은글 감동 입니다~~~?
경남창원믿고사는농원-송미경
정직ㆍ성실로 짓겠습니다·
베푼 만큼 다시 배가 되어 돌아오는 것이죠. 선한게 하는게 답이겠죠
경기양주자연으로
자연으로 돌아가자...·
전설따라 삼천리~~~
란 라디오 프로가 생각나는군요.
깊은 여운이 남는
참 좋은 글입니다.
늘 정성스럽게 글을
올려주시고 깨달음 주셔서 고맙습니다.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편한밤 되셔요.^^
경남함안착한농부 안병하
이야기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구수성상훈경영체등록4년차
주말농장포도.거봉.싸인·
좋은.글.잘.일었읍니다.감동이내요.자주.올려주새요
경기김포김포댁
귀농성공을 위하여~^^·
오랜만에 전설따라 삼천리~~
어린시절 생각나서 재미있었어요
감사합니다 ~~^^
강원평창농산물에 진심구병안
답변 고수
농산물에 진심을 담다·
참 글을 읽다 보니 사람의 인칭을 왜 한 명이 아니고 하나로 표기가 되었는지 어감이 너무 어색했어요
강원평창농산물에 진심구병안
답변 고수
농산물에 진심을 담다·
글을 읽어 내려 가면서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져서 더 빨리 읽게 되네요 은혜를 베푼자에게 반드시 마음에 고마움을 표 해야 겠지요 우리 최순님 변덕스런 봄날씨에 감기 들지 않게 조심하세요 저는 강원도 칼바람 맞고 와서 목감기로 병원 갔다 왔네요
충남청양가을남남자
자연을 벗삼아 59년을·
전설속의 일는 언제나
읽어도 많은 교훈을
주내요!
경북상주우양희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경남사천김기한
참말로 잘읽었습니다
전북진안백제농원 임종엽
운동선수 출신 농사꾼·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경기파주승승장구
좋은글잘보고갑니다
오늘도 웃음가득 행복한일만 있기를바랍니다.
경북청송김철원,바람산인
답변 고수
고추를 주로 하고있네요·
최순님 전래 전설같은 예기들 참 재미있습니다. 그런예기들은 항상 권선 징악 적인 사상과 해피 엔딩으로 끝나죠.사람이 그렇게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충남금산청계닭
전설의고향 한편 본듯하네요.감사합니다
경북경주우종만
다 설화일뿐이요 남들보다 열심히하면 복이옴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