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진 정면에 보이는 것은 세상 젤 무서운 칡넝쿨이다. 풀보다 더 지독한 생명력으로 호시탐탐 내 나무들을 위협하는. 그러나 그 땅 주인은 관리를 전혀하지 않고 있고 법면으로 넘어오는 줄기들만 베어내고 있는 상태이다. 풀베기보다 좀 더 힘들다. 언젠가 자기 땅이라고 생색내지나 않았으면… 해가 서산너머로 떨어지고나서야 웟밭과 중간 밭 작업이 끝났다.
오늘은 다른 하루보다 더 힘이든다. 그 놈의 칡넝쿨 ㅠㅠㅠ 돼지국밥 한 그릇과 소주 한병. 올만에 마나님이 소주잔에 가득 물을 부어 건배를 해준다. 우습지만 고맙다. 안사람은 알콜 알레르기가 있어 술을 전혀하지 못한다. 그래서 더 고맙다.
이른 아침. 쾡한 눈빛으로 밖을 내다보니 그늘진 하늘이 눈에 들어 온다. 유독 팔이 시큰거린다. 식사 후 피곤함에 잠깐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마누라가 흔들어 깨운다. 몸이 퍼지면 안된다고 주변에 괜쟎은 카페에서 커피한 잔 하자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4시가 되서야 농막으로 돌아가 어제 못다한 일들을 마무리하였다
전주에 심어놓은 쪽파도 싹이 올라오고 있다. 담주는 무를 심고 싶다하여 밭을 조금 만들어야 한다. 그래도 요번주는 나무 주변 풀은 치지 않았다. 가지마름증상도 해결할 겸. 좋은 방법이었으면 좋겠다.
제가 있는 곳. 농막입니다. 사진이 좀 이쁘게 찍었으면 좋으련만. 담엔 분위기 있게 찍어서 올려봐야겠네요. 팜모닝횐님들 머지않아 수확의 시간이 다가오네요. (저는 해당이 안되지만) 풍성한 수확을 할 수있게 기원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마무리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