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홍성 김회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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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도2촌 호두나무 정식 2년차 반농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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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이촌
다시 시작된 전쟁

한 달만 더 고생하면 이 지겨운 싸움도 끝이 날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착각이 아닐까?

처음 사진 정면에 보이는 것은 세상 젤 무서운 칡넝쿨이다. 풀보다 더 지독한 생명력으로 호시탐탐 내 나무들을 위협하는. 그러나 그 땅 주인은 관리를 전혀하지 않고 있고 법면으로 넘어오는 줄기들만 베어내고 있는 상태이다.
풀베기보다 좀 더 힘들다.
언젠가 자기 땅이라고 생색내지나 않았으면…
해가 서산너머로 떨어지고나서야 웟밭과 중간 밭 작업이 끝났다.

오늘은 다른 하루보다 더 힘이든다.
그 놈의 칡넝쿨 ㅠㅠㅠ
돼지국밥 한 그릇과 소주 한병.
올만에 마나님이 소주잔에 가득 물을 부어 건배를 해준다.
우습지만 고맙다.
안사람은 알콜 알레르기가 있어 술을 전혀하지 못한다.
그래서 더 고맙다.

이른 아침.
쾡한 눈빛으로 밖을 내다보니 그늘진 하늘이 눈에 들어 온다.
유독 팔이 시큰거린다.
식사 후 피곤함에 잠깐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마누라가 흔들어 깨운다.
몸이 퍼지면 안된다고 주변에 괜쟎은 카페에서 커피한 잔 하자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4시가 되서야 농막으로 돌아가 어제 못다한 일들을 마무리하였다

전주에 심어놓은 쪽파도 싹이 올라오고 있다.
담주는 무를 심고 싶다하여 밭을 조금 만들어야 한다.
그래도 요번주는 나무 주변 풀은 치지 않았다. 가지마름증상도 해결할 겸.
좋은 방법이었으면 좋겠다.


제가 있는 곳.
농막입니다.
사진이 좀 이쁘게 찍었으면 좋으련만.
담엔 분위기 있게 찍어서 올려봐야겠네요.
팜모닝횐님들 머지않아 수확의 시간이 다가오네요. (저는 해당이 안되지만)
풍성한 수확을 할 수있게 기원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마무리하시고 행복하세요.

서울은 오늘 하루종일 비만오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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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이촌
이촌은 풀과 함께ㅠㅠ

12일과 13일 양일 풀과의 씨름.
쓸말이 없어진 적은 첨인것 같다.

어케 좀 친해보려해도 좀처럼 곁을 내주기가 싫은지…
온 몸에 관정이라도 한 듯 샘이 솟는다.
장화에도 물이 한가득.
일이 끝나면 언제나처럼 마눌에게 한소리를 듣는다. 나무는 관리 안하고 풀만보면 눈이 뒤집힌다나……
그나마 광복절날 방제를 할 시간이 생겨 새벽에 얼른 마무리를 했다.

또 시간이 흘러 주말을 맞이하니 간만에 여유가 생겨 쪽파를 심는다하여 땅을 뒤집어주고

점심을 나가서 먹자는 말에 혹해서 마누라대신 쪼그리고 앉아 후다닥 쪽파 파종을 마무리하고 남당항으로 고고~~~
밥도 먹고 시원한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넷플릭스 영화도 한 편~^^

백반으로 한끼 해결하고 석양까지 보자던 마누라의 그 말이 어쩜 그리 이쁠수가

카페 2층에서 드라마를 보다보니 어느덧 해가 산밑으로 터벅터벅 걸어내려 간다.
올만에 마나님 사진도 찍어주고

해가 다 내려가고 나서야 남당항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근처 광장을 걷다보니 경쾌한 음악과 함께 분수쇼가 시작되었다. 물기둥 사이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그 속에서 마나님도 즐거우셨는지 동심에 젖어 물기둥을 피해 이리저리 움직인다. 그래 울 마누라 언제나 옆에는 머슴하나 달고 다니니 즐겁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일하고 이렇게 즐기는게 오도이촌의 꽃이거늘. 매주 풀과의 씨름으로 이런 즐거움을 호사라 생각했으니. 어쩜 내 자신의 욕심이 즐거운 오도이촌을 변색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옥수수 몇개 심어놓은 곳에서 작은 선물이 왔다. 호박도 함께.
호박잎과 고구마줄기를 따다 집에서 드신다고

이렇게 수확물을 보고나니 웃으만 나온다. 아 뭔가 다른 느낌!!!
이주간 참 덥기도 더웠고.
나무주변 풀을 싹 잘라내니 나무가 마르는 증상이 보여 어느 정도는 풀과 함께 키워보기로 방향을 바꾸었다. 무조건 잘라내야하는 대상에서 나무주변만이라도 같이 키워 습기를 유지하는 대상으로.
햐~. 이 방법이 정답이 되었으면

아직은 한낮에는 뜨겁지만 좋은 결실이 생기라고 이리 따갑게 내리찌는 것이겠지요. 팜모닝횐님들도 풍요로운 가을 걷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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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가 점점 높아지네요


토욜 이른 아침 친구들 모임이 끝나고 농장에 도착하니 해가 서산너머로 서서히 기울어지고 있다.
오는 길에 광천역에서 마눌님을 모시고 간만에 찬거리를 준비하고 구항으로 건너가 카페에 잠시 여유을 가졌다.

역시나 풀들은 아랑곳하지않고 잘들 자라고 있고 내 나무들은 더위에 가쁜 숨을 내쉬며 힘겹게 버티고 있다. 요번엔 마무리 농약을 살포하고자 담날 새벽을 기약하고….

모임의 피로가 이른 새벽까지 이어지고 눈을 떠 창밖을보니 어느새 뜨거운 햇살이 머리맡까지 다다르고 있었다. ㅠㅠ
망했다는 생각에 밖을 나가보니 도저히 엄두가…
뜨겁다. 그래도 버텨볼라고 그늘에 앉아 잠시 열기를 몸으로 느껴본다. 허억~~~ 죽겠다. 난생처음 밭에서 죽겠다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메아리 친다.
마눌님이 큰 고무다라에 물을 채우라는 말이 내 머리를 깨운다. 이 더운날에 ㅠ
뒤가 구린 강아디마냥 햇살을 뚫고 고무다라에 물을 채운다. 그나마 물속이 시원했건지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방글거리며 카톡도 보내고 사진도 몇 장 찍으라하고. 내 신세가 웃프다.
일도 못하고 마눌 노는 모양새는 웃기고.

한숨자고 저녁이 되어서 예초기를 둘러메고 밭 법면에서 기어나오는 칡줄기에 화풀이도 하고, 새로산 장난감 예초기 사용법을 마눌님에게 알려주니 몇번해보다 할만했는지 나중에 팔 아프다고할게 뻔하지만 모른척 모르쇠로 일관하고…

어찌어찌하여 약도 못치고 하루가 저물어간다. 참 덥긴 덥구나. 마눌용 예초기 사용법 알려둔것이 그나마 ㅎㅎㅎ

덥고 습합니다.
팜모닝횐님들 건강 관리 잘하시고 작물에 큰 피해가 안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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