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
나뭇잎 하나 없이
하늘높이 치고 올라간 나뭇가지에는
떨어질 듯 붉은 홍시가 대롱대롱 메달려 있다.
파란하늘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빨간 홍시를 보면
어느새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다.
키보다 몇 배 큰 대나무 장대로
홍시 밑을 버둥거리고 있으면
할아버지는 손자를 덮석 앉아 장대가 홍시에 닫게 만들어 준다.
기나긴 겨울 밤
애타게 바둥대던 빨간 홍시가
머리맡에 소쿠리 하나 가득 담겨있다.
손자는 홍시는 왜 이리 높은 곳에 메달려 있는지 궁금하다.
눈이 내리는 날
빨간 홍시 위에 하얀 눈이 쌓이면 까치들은 신이 난다
할아버지가 그랬고,
아버지가 그랬듯이,
나도
손자가 까치발 딛고 서있으면 뒤에서 덮석 앉아 홍시를 따게 하고 싶다
10월 27일
2
Farmmorning
가을 하늘이 이쁩니다
모든님들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22년 9월 6일
햇살이
하늘 깊이가 다르다.
시간을 기다리던 들판이
알알이 들어차는 무게로 고개숙인다.
숨이 턱턱 막히던
무더위는 뒤로 물러나고
뭉게구름 파란 호수빛 하늘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어제보다 오늘이 곱다.
이글거리던 땡볕 아래
흘린 구릿빛 땀방울이
송글송글 익어간다.
별로 일 한 것 없지만
풍성해지는 계절로...
10월 24일
Farmmorning
하늘도
너무하심니다
22년 8월 9일
1
Farm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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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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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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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오.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 하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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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4월 26일
7
4
Farmmorning
김장 무 작업했어요 1400개 씨앗 뿌려서 열무 속아먹고 노지는 그냥 1알씩 심었는데 너무 큰무가 속이 비었네요
속빈것 두드려서 선별하면서 이상한것은 절단도 해서 확인 하면서 작업했네요 마트 외무 360개 다발무22개 출하
빈것들 나눔하고 처형 고기집 육수 빼게 100개 그리고 무청도 가게하시는분 두분 나눔 가게에서 술하고 밥준다고 하네요
하늘에서 매주 비가와서 무가 너무크다보니 속이 비었네요
배추 23개 출하
김장 할것만 남았네요
11월 8일
4
Farmmorning
5학년 6반
양파.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 달성군 농민입니다
올해는 넘 힘든 한해였네요
이웃이랑 많은 공유를 하면서 농사를 지어도 하늘과 동기동창생이 아닌지 비때문에 KO패 당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준비 하고 있는데 힘을 좀 주십시요 여러분
23년 9월 1일
1
1
Farmmorning
비가얼마낭나오려나?하늘이잔득흐리구요?회원님들비피해업기를
22년 8월 13일
1
농수로위에 누군가 하우스치고 수로에큰통두고물받아놓아.장마에 물이못빠져서 집이깊운우리집은
물난리가났어요.
창고에김치냉장고등 생활용품은모두 하늘나라로직행
6.25전쟁은 전쟁도아나란말 실감했어요. 바로울집이전쟁
비가더온다하는데 큰걱정입니다.
잠시소강상태일때 조금은 물빠짐
23년 7월 15일
13
Farmmorning
- 세상 참 많이 변했구나 -
추석명절 잘 보내고 계시지요?
소설가 신달자씨가 어느 라디오 대담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9년간 시부모님 병수발과 24년간 남편 병수발을 했고 끝내 남편은 병상에서 그렇게 죽었습니다"
일생 도움이 되지 않는 남편인 줄로만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창밖에 비가 와서
"어머, 비가 오네요"하고 뒤돌아보니 그 일상적인 말을 들어 줄 사람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제서야 남편의 존재가 자기에게 무엇을 해 주어서가 아니라 그냥 존재함으로 고마운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특히 가족은 같은 마음 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마운 사람들이지요.
오래전에 올림푸스라는 디지털카메라를 찾아 충전도 하고 여유분 밧데리도 메모리카드도 다 찾아서 큰 손주한테 선물로 주었습니다.
핸드폰에 카메라 기능이 있기 전에는 대단한 카메라였죠.
필름 카메라를 쓰다가 필름도 필요 없고 그 자리에서 방금 찍은 사진도 확인할 수도 있어서 잘못된 사진은 바로 지우기도 해서 아주 편리한 카메라였습니다.
그러다 핸드폰에 화질이 더 좋은 렌즈가 내장되면서 소형 디카는 거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금새 카메라 사용법을 숙지하더군요.
시골에 내려올 때마다 곤충채집한다고 들녘을 뛰어 다녔거든요.
곤충이랑 풍광도 찍으라고 카메라를 주었습니다.
엄청 좋아하더군요.
모닥불을 피워놓고 불멍을 하면서도 줌을 당기고 밀면서 찍고,
즈네 가족사진도 찍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찍고,
달과 별이 이쁘다고 하늘에 카메라를 대고 보름달을 찍어서 보여주더군요.
고향하늘에는 신기할 정도로 별들이 많이 보입니다.
세상이 참 많게 변했습니다.
옛날 딸을 시집보낼 때 제사를 모시고 많은 식구들이 둘러 앉아서 식사도 할 수 있는 커다란 교자상과 4인용 밥상도 혼수로 준비해서 보냈습니다.
특히 남원은 목기랑 옻칠을 한 상(床)이 유명했습니다.
작년에 추석 명절전에 성균관에서 차례상간소화 방안을 발표를 했습니다.
차례상이나 제수음식을 간단하게 성의 껏 준비해서 조상님을 찾아뵙는 마음이면 되겠구나!싶습니다.
어제 저녁 해질녘에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갔는데 깨끗한 제기가 사과박스에 담겨서 버려졌습니다.
언뜻 보기에 한번도 사용하지 않는 제기 같았습니다.
제 아내를 불렀습니다.
제기를 본 아내도 아깝다고 들고 가자고 하네요.
집에와서 제기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니 아주 깨끗했습니다.
술잔이 2개 밖에 없는 것을 보니 당대만 제사를 모셨던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는 몇대(代)에 걸쳐서 사용해서 옻칠은 다 벗겨지고 갈라지고 금이간 목기도 있습니다.
몇 벌을 같이 사용하다보니 목기가 여러가지입니다.
제주를 따르는 술잔도 크고 작고 여러가지를 올리고 있습니다.
집에와서 아내와 이야기를 했습니다.
연세드신 어르신들께서는 버릴일이 없으실테고 제기를 버릴 때는 집안에 싸움이라도했지 않을까?싶습니다.
제사를 모셔야한다?
제사를 뭐하러 모시느냐?
아마 어느 한쪽은 마음이 무너져 내렿지 않았을까요?
씁씁합니다.
"빨간색이 싸면 파란색이 비싸다"라는 속설이 있습니다.
빨간색은 고추이고 파란색은 배추를 말합니다.
아마 올해가 그렇지 않을까?싶네요.
고추는 의외로 값이 저렴하고,
김장용 배추는 고온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워낙 날씨가 뜨거워서 배추가 죽는 일이 엄청 않은 것 같습니다.
세번 네번 보식을 했다는 농가가 많습니다.
이맘 때 배추를 심어도 김장을 할 수가 있어서 꼭 늦게 김장배추를 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배추는 서리를 맞고 약간 얼었다 녹았다를 번복해야 맛있다고 옛날에는 그랬거든요.
그래서 하얀 눈이 내리고 김장을 하기도 했었지요.
그 때는 저장시설이 없어서 너무 빨리 익어서 그랬지않나?싶습니다.
그런데 올해 전주는 배추 모종이 품귀라네요.
아마 전국적으로 이런 현상이 온 것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는 예보입니다.
태평양고기압과 티벳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어서 태풍이 올라오지 못하고 무더웠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더위에 고생은 했지만 태풍이 일본과 중국으로 진로를 바꾸게 되어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었습니다.
단군 할아버지께서 우리나라 자리를 잘 잡아주신 것 같습니다.
주말부터 아침기온이 20도로 내려가고 낮기온도 30도 미만으로 내려간다니까 활발하게 움직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추석 차례상부터 조금씩 간소화해볼려고 합니다.
조상님들께서 혼내실까요?
차례를 모시는데 삽시정저를 하고 잠시 돌아앉아서 조상님들께서 음식을 드시는 시간을 드린다고 했더니 손주가 병풍뒤를 돌아보네요.
"어디에 오셨나고"하면서요.
그렇죠?
얼굴도 모르는 증조, 고조께서 멀리 전주까지 찾아오셨을까요?
요즘은 해외에서 차례를 모셔도 찾아오신다고는 하십니다.
차례를 모시고 성묘를 가는데 뙤약볕에 지난 벌초할 때 깍아놓은 풀들이 있어서 푹푹찌는 것 같았습니다.
70년 넘게 여태껏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풀이 조금씩 자랐더군요.
남은 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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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8
Farmmorning
60대의 가을 연서
무더웠던 여름은 언제
어디로 사라졌는지
찬바람만이 싸늘하게
나의 심신을 파고드니
옆구리를 허전케 하는 10월 말
시원하다 생각하니 쓸쓸하고
쓸쓸한가 했더니 외로운 심사
사나이의 마음을 갈대라 했던가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니
가슴 한켠이 먹먹해 진다
곧 나이만 한살 더 추가요
10월 25일
1
안녕하세요.6학년0반입니다.저는 예비농부고 부모님이 남겨주신 천평정도되는땅에들깨.서리태 를족끔심고있어요.
주말에만 농사돌보고 있어서 다른분들보다는 잘은못해요.4년째 해보는데도 해년마다 힘듭니다.농사는.날씨가좌우하고 하늘이 도와줘야 되느걸을새삼더느껴봅니다.농어민 여러분 힘내세요.
23년 9월 3일
3
Farmmorning
남해산촌농장 사포닌 항암성분
미니 밤호박 재배과정!
무농약 재배 전국택배 주문발송
7월초순경 본격출하예정입니다!
모든농사는 하늘에 맡겨야함에도 농부의정성도 한몫하기에
장마나 태풍 병충해 방재도 친환경을 주된 목적입니다!
현재까지는 잘진행중입니다!
모두다들 풍년을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3년 5월 29일
4
Farmmorning
오늘 모처럼 파란하늘에 햇볕이 넘좋네여
다들 오늘도 파이링
22년 8월 12일
1
귀농한지 어느새7년ᆢ빠른ㆍ세월속에 많은시행ㆍ착오도격어고ㆍ 일년 농사 망치는일도ㆍ있어고ᆢ하지만ㆍ지금도 초보ㆍ농부를 벗어나지 못하고ᆢ아침동틀무렵 밭과논ㆍ을둘러보면서 머지않아 수확 할 날짜를 그려봅니다 처음심은 콩들이 잎새가ㆍ누렇게ㆍ단풍들어 하나둘씩ㆍ떨어지고 알몸을ㆍ드러내는ㆍ 콩님들 올해는 좋은수확 기대하면서 하늘을 봅니다
10월 26일
2
오늘은 맑은 하늘이 초가을이네요^^
22년 9월 1일
가을 하늘 푸르고 들녁은 황금이구나
하늘이 높고 농부는 웃고
풍년이어라 풍년이어라
10월 29일
벌써부터 올 김장 걱정들을 하는데 걱정한들 무엇하리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리 첨단 기술이 개발된다고 해도 그 뜻을 이루기가 어려운것을.....
그런중에도 풍작을 거두는 사람들을 보면 신으로 보인답니다.😁
22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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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합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하늘은 맑고 땅은 습합니다.^^
22년 9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