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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기님의 프로필
전북전주 유일기
텃밭 농부·2025-02-17T23:43:19Z
때 아니게 입춘(立春)한파가 대단하게 지나갔습니다.
입춘한파가 지나가고 두번째 절기인 우수(雨水)가 있으니 곧 봄이 오겠거니?했습니다.
눈이 녹아서 비나 물이 된다는 날이고
곧 날씨가 풀린다는 뜻으로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라는 두번째 절기입니다.
그러나 입춘한파가 대단했는데 우수가 그냥 있을 수는 없다는 듯이 우수한파가 길게 일주일 내 이어진다는 예보네요.
어제 낮부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기온마저 뚝 떨어졌습니다.
이번 우수한파도 겨울 못지 않은 날씨일 것 같습니다.
지난 6일이 말날이라 장을 담그는 날이었는데 워낙 눈도 많았고 어설퍼서 우수에는 날씨가 풀리겠지?하고 오늘로 미뤘습니다.
바람도 차갑고 기온도 뚝 떨어졌지만 며칠 전에 풀어 놓은 소금물도 있어서 장을 담갔습니다.
오늘이 정월들어 두번째 말날(戊午日)입니다.
옛부터 음력 정월의 말날에 장을 담그는 이유는 기(氣)의 왕성함을 상징하는 말처럼 왕성하고 풍요롭기를 바라는 의미이고,
말이 콩을 좋아해서라고도 전해집니다.
"늙은 말 콩 더 달란다"는 옛말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 말피가 검붉어서 그렇게 잘 우러나와 맛있는 간장이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어서 말날에 장은 담는다고 했습니다.
지난 늦가을에 잘 익은 대두(메주콩)를 잘 삶아 옛날 사랑방에서 썻던 나무토막 베개만하게 사각으로 만들었습니다.
햇볕이 잘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지푸라기로 엮어서 메주를 매달아서 말렸습니다.
얼마전만해도 잘 말린 메주를 사과박스에 지푸라기를 깔고 메주를 담아 바닥에 전기장판을 깔고 이불로 뒤집어 씌워 뜻뜻한 곳에서 메주를 띄웠습니다.
옛날에는 구들방 아랫묵에다 멱다리에 솔잎과 지푸라기를 넣어서 메주를 띄웠습니다.
어른들께서는 메주 뜨는 냄새가 구수한 냄새라고 하시는데 퀘퀘한 냄새는 좋은 기억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농산물 건조기가 있어서 건조기에 띄우기도 합니다.
비닐봉투에 지푸라기를 깔고 메주를 나누어서 넣고 비닐봉투 주둥이를 바람이 통하지않게 묶습니다.
40도로 3일간 숙성시키고 이틀 후에 비닐봉투를 열면 메주 뜬 냄새가 구수하게 납니다.
몇년 전에 구입한 간수빠진 소금을 미리 풀어서 찌거기를 가라앉혔습니다.
간수가 덜빠진 소금으로 배추를 간치면 김치가 쓴맛이 있다고합니다.
그래서 간수가 다 빠진 바슬바슬한 소금을 스텐통에 풀었습니다.
염도를 재는 기구가 없어서 눈대중으로 소금을 풀었습니다.
달걀을 띄워서 500원짜리 동전정도가 잠기면 염도가 맞다고 합니다.
잘 말린 항아리에 짚을 태워서 소독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요즘은 지푸라기 대신에 신문지를 태워서 소독을 하기도 합니다.
깨끗하게 손질한 메주가 적당히 잠기도록 소금물을 항아리에 채웁니다.
그 위에 빨간 건고추와 숯 대추를 올립니다.
숯은 옛날엔 설 명절날 아랫방에 군불을 지피면서 아버지께서 하얀분이 있고 두들기면 쇳소리가나는 참나무숯을 준비했습니다.
지금은 불을 때는 부엌이 없어서 화목보일러를 쓰는 고향 친구한테 부탁을 해서 얻어왔습니다.
아내 친구네랑 이모님댁에 숯을 나눔했습니다.
숯이 없으면 꼭 넣지 않아도 된다고도 합니다.
메주가 소금물에 뜨지않게 대나무를 휘어서 눌러놓습니다.
이렇게 누르지 않으면 메주가 떠올라서 햇볕에 노출되어 곰팡이가 피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항아리를 새끼줄로 둘렀습니다.
아가가 태어나면 사립문 앞에 부정타지 말라고 금줄을 매달았습니다.
새끼줄을 치고 남자애가 태어나면 고추와 숯 그리고 솔가지 등을 달고,
여자애가 태어나면 고추대신에 종이를 끼워서 부정한 일을 한사람은 출입을 막는 것과 흡사합니다.
요즘은 항아리 뚜껑이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서 햇볕을 많이 받아 장이 쉽게 색깔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담근 장은 60여일 지나면 치대는데 맛있는 된장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간장보다는 된장을 먹을려고 장을 담그는 것 같습니다.
2말(16k)정도를 장을 담그면 한해 걸러서 장을 담그기도 합니다.
요즘 마트나 시장에 나가보면 메주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장을 담글 수 있게 숯이랑 고추도 곁들여 있더군요.
소금물만 풀어서 장을 담글 수 있게 소포장도 있답니다.
메주콩을 학독이나 절구통에 넣고 빻아야 콩알맹이가 남고 하는데 물고추 가는 기계에 갈아서 메주를 만들기 때문에 이쁘고 매끈하게 잘도 만들었습니다.
너무 인스탄트식품에 물들여진 먹거리에 음식건강을 위해서 발효식품을 만들어 먹어야 되겠구나!싶습니다.
이번 우수추위가 지나면 봄이 오는 소리가 있지 않을까?싶습니다.
또 보름 후에 있을 세번째 절기인 경칩(驚蟄)에는 설마 경칩추위는 없겠지요?
유일기님의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작성글 사진
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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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소풍처럼님의 프로필
강원평창 인생은 소풍처럼
답변왕
소풍같은 인생으로 살자·2025-02-18T02:59:05Z
선생님 일등품 된장을 담그셨으니 달고 맛난 간장과 된장이 될 것 같군요 일 년 내내 맛난 장을 드시니 행복하시겠습니다
저희는 지난주에 부모님은 두 분 다 가시고 안 계시지만 형제들이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짝꿍도 같이 다 친정집에서 만나 12명이 막된장을 만들었습니다 보리쌀을 불려 압력솥에 여러번에 나누어 푹 익히어 메주가루를 섞어서 비벼 주면 되는데 삭으면서 물이 생기기 때문에 너무 눅지않게 소금간 하여 버무립니다 한 시간마다 계속 뒤집어 주면서 노래방으로 노래도 하고 재미난 놀이하며 새벽 4시까지 뒤집어 주다 자고 아침에 일어나 다시 한 번 더 뒤집어 주고 서로가 가져 온 통에 소분하여 정을 담아서 즐거운 막장 담그기를 했습니다 두 달 정도 시원한 곳에서 익히어 냉장보관 하고 먹으면 맛 좋은 막장으로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이명희님의 프로필
충남부여 이명희
귀농준비중 왔다 갔다·2025-02-18T14:42:50Z
글을 읽으니 장을 담그고 싶고 메주도 만들고 싶고 된장도 만들고 싶고 그런데 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네요. 아 아쉽다. 언젠가는 된장을 아니. 매주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언젠가 저도 할 수 있겠죠 ㅠ
전북전주 행귤
사과집 며느리·2025-02-19T05:08:59Z
멋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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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기님의 프로필

전북전주 유일기

농민·텃밭 농부

올해 처음으로 마늘을 캐고 참깨씨앗을 넣었습니다. 마늘을 캐고 촉촉한 땅에 보들보들한 땅이라 발아가 잘 되어습니다. 어제 가위로 2-3개를 두고 잘랐습니다. 좀 이따 튼실한거로 1개씩만 남길려고 합니다.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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