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추위가 한차례 있었습니다. 어제부터 날씨가 풀려서 당분간 온화한 날씨가 예상되네요. 어제 남원에서 저희 육남매중에 네집이 김장을 했습니다. 지난 목요일에 내려가서 배추 150포기를 절여놓고 올라왔습니다. 금요일에 조부제사를 모시고 어제 내려가서 김장을 마무리했습니다. 올해 배추가 속이 덜차서 조금 늦게 김장을 했는데 아주 맛있게 적당하게 속이찼더군요. 식구들이 많아서 김치통이 많더군요. 다실고 떠난 후에 안집과 바깥채에 수도는 물을 다빼고 화장실 변기는 열선으로 감아서 동파방지를 했고, 싱크대와 욕실엔 물을 조금씩 틀서놓았습니다. 옛날에 김치를 보관하는 시설이 없을 때는 냇가에 어름을 깨고 배추를 씻었습니다. 지금은 김치냉장고가 있어서 아무때나 김장을 하게 되더군요. 김장해놓고 방아를 찧어서 곶간에 쌀을 쟁여 놓고 처마밑에 장재을 패서 한널 쌓아놓으면 겨울나기 준비가 끝난 셈이었습니다. 지금은 보일러로 난방을하고 버스나 건물에 들어서면 따뜻하게 해놓아서 부엌에서 밥상을 들고 마루에서 안방문을 열면 물묻은 손에 문고리가 얼어 붙는 옛날 추위는 느끼지 못합니다. 옷도 얼마나 따뜻하게 만들어 나옵니까? 바지안쪽엔 기모가 처리되어서 찬바람을 막아주고, 오리털이네 거위털이네 하면서 패딩점퍼가 있어서 얼마나 따뜻합니까? 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먹거리 때문에 비만과 온갖 질병이 옛날 시래기국에 밥말아 드시고 곰방대에 봉초를 넣고 쪽쪽빨아대시는 어르신들보다 성인병이 더 많아지고 있잖습니까? 건강은 건강하실 때 지켜야한다고 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같이 모여 김장을 하니 예전 일을 생각하시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깔깔대며 웃음이 멈추지를 안았겠네요 참 보기 좋은 풍경입니다 저희는 농사를 따로 짓기에 혼자 합니다 형제들은 모두 친정에 모여 모두 몸보신 해 가며 정을 나누는데 너무 가고 싶었습니다 저는 혼자서 150포기를 해서 독거노인 세분 집에 드리고 동서네랑 막내아가씨네 그리고 팔이 아픈 이모네 것까지 김장하느라 조금 고생은 했습니다 그래도 받고 좋아들 해 주시니 보람있고 뿌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