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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기님의 프로필
전북전주 유일기
텃밭 농부·2026-06-02T22:27:43Z
어제 오후에 남원에 다녀왔습니다.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별채
이렇게 세동만 남았습니다.
대문밖에 있던 높고 커다란 퇴비창고와 안채에 있던 마굿간을 몇년 전에 철거를해서 마당도 넓고 별채에서 바라본 앞산이 너무 푸르고 아름답습니다.
옛날에는 여름에 산에서 여린 풀과 나무가지를 머슴 둘이서 하루에 4짐씩 해옵니다.
다음날 아침에 저랑 아버지와 함께 작두로 썰어서 뒤집기를 여러차례하면 퇴비가 발효되면서 김이 모락모락나고 퇴비가 하얗게 분이 납니다.
그 때 퇴비창고에 넣었다가 가을에 논에 보리를 심을 때 논바닥에 퇴비를 뿌리고 보리를 심었습니다.
화학비료가 많지 않을 때라 퇴비로 농사를 지을 때였으니까 여름에 퇴비를 장만해서 보관했던 창고였습니다.
새마을 사업을 할 때 지푸라기나 억새로 이은 지붕을 지붕개량사업으로 함석이나 스레트로 했었습니다.
함석보다는 빗소리가 적게 들리는 스레트로 많이 지붕개량을 했었습니다.
옛날에는 스레트조각하나 있으면 거기에 고기를 구어먹었습니다.
스레트가 골이 있어서 기름도 잘 빠지고 얇은 스레트라 고기가 잘 익었거든요.
보관했다가 다시 쓰곤했습니다.
근데 스레트가 발암물질이라고해서 함부로 지붕을 뜯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지자체에서 예산을 세워 전문업체를 통해서 스레트를 철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부들은 방진복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걷은 스레트는 두꺼운 비닐로 꽁꽁동여매서 전문처리장으로 실고 가더군요.
개인이 스레트를 철거할려면 엉청난 처리비용이 듭니다.
그래서 면사무소에 신청을해서 사랑채는 철거를하고 기와모양의 함석으로 다시 지붕을 이었고,
마굿간과 퇴비창고는 스레트를 걷을 때 이참에 철거를 했습니다.
마굿간이 없어지니까 마당이 훨씬 넓어지고 대문도 넓게 바로 만들어서 마당까지 차가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지금도 별채는 집을 둘러싼 담을 돌로 쌓은 돌담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있어서 조금씩 흙이 무너져내리기도 합니다.
기와로 용마루를 덮었는데 기와가 깨지기도 했고요.
요즘 흙돌담이 흔치 않찮아요?
제법 운치있게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별채앞에 퇴비창고를 없앴더니 마루에서 바라볼 때 앞이 확트여서 먼산이 너무 아름답게 보입니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이후부터 그야말로 시골 빈집이 되었습니다.
잘 아시지요?
집은 특히 시골 한옥은 사람이 살지 않으면 쉽게 망가지거든요.
저희 큰애네가 여름방학때면 내려와서 마당에 커다란 튜브에 물을 받아서 물놀이를 하곤합니다.
이제 초등학교 5학년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두아들에 손주가 3명 손녀가 2명입니다.
아직은 다 어린아이들입니다.
큰손주가 어린이집을 다닐 때 코로나 사태가 발생해서 거의 한달정도를 내려와서 보내기도 했습니다.
연휴 기간에는 일부러 내려와서 보내곤합니다.
시골방은 오밀조밀합니다.
안방엔 에어컨을 달아서 시원하게 보낼 수가 있습니다.
난방은 전기필름으로 깔았거든요.
그런데 부엌과 마루는 선풍기로 더위를 이기고 지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좁은 방이라 에어컨을 스탠드로 달면 너무 면적을 많이 차지해서 13평형 벽걸이로 준비를 했습니다.
마루와 바라보는 벽에 벽걸이를 달고 선풍기로 바람을 돌리면 마루까지 시원하게 보낼 수가 있지 않을까?해서 준비를 했습니다.
1년에 한두차례만 사용하지만 시원하게 보내야지 않을까?해서요.
사실 큰애네들이 놀러오지 않으면 1년 열두달 내내 빈집이 되잖아요?
그럼 쉽게 한옥집은 망가지거든요.
그래서 제 입장에서는 감사하지요!
큰애네들한테요.
특히 큰며느리한테요.
아들이 가자고해도 시골 빈집에 선뜻 따라나서기가 쉽지만은 않잖아요?
아직은 두손주들이 남원 시골집을 즈네집이라고 하면서 시골집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파트에서 조심조심 살다가 마음대로 뛰어놀 수가 있으니 얼마나 좋겠어요.
이제 고학년이되고 중고등학교에 다니면 내려올 여유시간이 줄어들겠지요?
주방기구가 다 준비되어있고
냉장고랑 김치냉장고를 큰 며느리가 중고를 얻어다 놓았거든요.
욕실과 화장실도 부엌방옆에 만들었거든요.
옛날 어르신들께서 사용하셨던 이부자리도 다 없애고 충분하게 준비했답니다.
저희집과 식구들한테 남은 이부자리를 얻어다 방한칸에 이불장이 있어서 넣어 두었습니다.
시골 한옥이지만 오래전에 수리를해서 단기간은 지낼만합니다.
어디가서 숙박을 할려면 경제적인 부담도 큰 편이지요.
또 입실시간과 퇴실시간이 있어서 조금은 번거롭기도 합니다.
집에서 자고 여수랑 남해도 한바뀌돌고 숙박비로 맛있는 음식을 사먹으라고 했습니다.
요즘 1박하는데 풀옵션으론 꽤 많은 숙박비가 지출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도 가끔씩 쉬러 내려갑니다.
한겨울 빼곤 지내는데 불편함이 없어서 식구들이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아내도 친구들이랑 몇차례 놀러가기도 했습니다.
공기가 맑은 청정지역이라 밤하늘에 별들이 총총하고 은하수를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마을뒤론 높은 산이 있고,
마을 앞엔 냇가가 있어서 다슬기를 잡을 수 있는 체험도 할 수가 있거든요.
매년 빈터에 호박을 몇그루 심었습니다.
방학 때 내려오면 호박잎을 먹게 할려고요.
지난 5월 연휴 때 큰애네가 내려와서 호박을 6그루 심었는데 5월말경에 남해 나들이를 갔다가 들렀더니 물을 주지않아 타서 죽었더군요.
그래서 다시 모종을 사다심고 앞집 아저씨한테 부탁을 드렸습니다.
가끔씩 호박에 물좀 주어달라고요.
여린모라 약간 시들하네요.
빈터에 있는 매실은 바람에 많이 떨어졌는데도 제법 달렸더군요,
다음주 쯤 매실도 따야겠습니다.
텃밭 둘레에 아버지께서 진피(젠피)나무를 여러개 심었는데 두그루 정도가 젠피열매를 많이 달렸더군요.
젠피 열매와 젠피 나뭇잎을 몇개따서 코가까이에 댔더니 코가 뻥 뚫린 느낌이었습니다.
가을에 빨갛게 익은 젠피열매 껍질을 갈아서 열무김치를 젠피가루를 넣고 담급니다.
젠피가루가 들어가는 열무김치는 김치가 익으면서 젠피가루의 특이한 향긋한 향신료냄새가 일품입니다.
열무김치 국물맛이 시원하고 향긋해서 끝내줍니다.
남원 추어탕은 젠피가루를 넣어 먹으면 미꾸라지의 비린내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어서 추어탕에 먹을 때 티스푼으로 한스푼씩 넣어 먹습니다.
추어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 젠피가루가 꼭 나오는데 산초가루를 많이 섞어서 나온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에 천변을 나가서 손주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올 신학기 때 동탄에서 평택신도시로 아파트를 분양받아서 이사를 했습니다.
큰손주는 전학을 시켰고
둘째는 1학년에 입학을 했습니다.
큰 손주가 동탄에서도 학생수 24명중에 핸드폰이 없는 학생이 딱 제손주와 2명이었답니다.
이번에 평택으로 전학을해서 첫날 담임선생님께서 핸드폰소유 조사를 했나 봅니다.
신학기엔 가정조사 겸 반학생들 상황을 파악하거든요.
옛날엔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집.
TV나 라디오가 있는 집.
전화가 있는 집.
자동차가 있는 집 등으로 가정조사를 실시했던 기억하실겁니다.
아마 담임선생님께서 학생들 비상연락망 같은 것을 만들려고 조사를 했겠지요?
핸드폰이 없는 학생은 제 손주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핸드폰 사달라고 보채지도 않더군요.
게임을 할 때면 엄마나 아빠 핸드폰으로 달라고해서 게임을 하더군요.
그래서 핸드폰을 개통해줬나봅니다.
요즘 저랑 메세지도 보내고 전화도 영상통화도 자주 할 수가 있어서 좋더군요.
어제 천변을 나가서 전화를 했습니다.
남원 시골집에 내려오면 시원하게 부엌에서 밥도 먹고 마루에서도 보낼 수가 있게 부엌방에 에어컨을 달았다고 하니까 남원에 얼른 가고 싶다고 좋아하더군요.
큰 며느리는 뭐하러 달았냐?고 하네요.
그래도 며칠일 망정 시골집에 내려오면 시원하게 보낼 수가 있어서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더워지는 계절에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그림 하나를 올려봅니다.
큰손주가 지난 연휴 때 내려와서 그린 그림입니다.
돌담과 표고버섯을 담벼락에 5년정도 길러서 땄거든요.
지금은 버섯종균을 넣었던 참나무가 썩어서 불멍할 때 태웠습니다.
그것을 기억하고 버섯이 달린 통나무도 그림속에 넣었네요.
감나무와 사과대추나무, 돌담과 먼산을 그렸습니다.
유일기님의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작성글 사진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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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제천 윤재하
저는 깻잎 농사꾼 9년·2026-06-03T00:32:33Z
그림에도 소질이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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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기님의 프로필

전북전주 유일기

농민·텃밭 농부

올해 처음으로 마늘을 캐고 참깨씨앗을 넣었습니다. 마늘을 캐고 촉촉한 땅에 보들보들한 땅이라 발아가 잘 되어습니다. 어제 가위로 2-3개를 두고 잘랐습니다. 좀 이따 튼실한거로 1개씩만 남길려고 합니다.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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