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통- 옛날 시골 고향에선 파리를 잡는 유리로 된 파리통이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냇가에서 물고기를 유리병속에 된장을 풀고 주둥이를 꼭 막아서 돌멩이 사이에 물이 흐르는 반대방향으로 놓으면 된장냄새를 맡고 들어갔던 물고기가 나오지 못해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유리병속에 든 물고기를 꺼내서 잡았습니다. 유리로 만든 파리통도 같은 원리였습니다. 동그란 유리항아리는 세개정도의 다리가 있고 안쪽으로 빈곳에 파리가 좋아하는 된장을 물에 풀어놓고 맨위에 있는 볼록한 두둥이를 헝겊으로 묶어서 안방이나 부엌에 놓아두면 파리통다리 사이로 냄새를 맡고 들어간 파리가 된장물에 빠져서 못나오게되면 파리통을 비우고 다시 된장을 풀어서 된장냄새로 파리를 유인해서 잡았습니다. 온집안에 퍼지는 된장 냄새는 어릴적에는 그렇게 싫었을까? 그때는 요즘같이 킬러나 모기향이 없을 때입니다 비료포대를 잘라서 막대기에 달아서 만든 파리채로 파리를 잡았던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파리채와 파리통을 파리를 잡는 유일한 기구였습니다. 모기는 집마당이나 골목에 풀을 뽑아서 마르지않는 생풀로 태위서 연기로 모기를 쫒았습니다. 쑥을 뽑아서 태우면 쑥향이 은근하게 났다. 모깃불 연기가 바람에 불어서 나한테오면 어르신들은 "연기가 예쁜 사람한테 간다고"말씀하셨다. 저녁식사를 하고나면 두꺼운 종이에 기름을 발라서 만든 종이부채와 비료포대같은 비닐로 만든 부채로 더위를 쫒으면서 마당에 멍석이나 대나무로 만든 평상에 둘러앉아서 모기불을 피위서 모기를 쫒곤 했습니다. 그 때 옥수수나 감자를 간식으로 내놓으셨습니다. 지금은 종묘회사에서 종자를 만들어 보급해서 옥수수나 감자맛이 좋습니다. 그때는 매년마다 집에서 키웠던 작물 중에 일부를 남겼다가 심어서 옥수수는 알이 작고 단단했습니다. 감자도 포근하고 서슬이 하얀 감자는 없었습니다. 요즘은 감자도 쩌먹는 감자가 따로있고, 요리용 감자가 따로 있더군요. 금방 솥에서 꺼낸 감자는 서슬이 하얗고 포근하고 얼마나 맛있습니까? 그 옛날에는 흰감자와 자주색감자로만 구분되었습니다. 자주색 감자는 독성이 있어서 생감자로 먹으면 속이 앓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모깃불로 모기를 쫒다가 모기장을 치고 밤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유리병속에 파이프를 꽂아서 입으로 불어서 파리를 잡는 모기약이 나왔습니다. 고향 시골 사투리로 "후막끼"라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다음에 요즘 사용하는 손으로 누르기만하면 모기향이 나오는 제품과 전기로 모기를 퇴치하는 제품 그리고 몸에 바르는 모기퇴지제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너무 더워서 모기가 서식할 환경이 안되어 모기 개체수가 줄어든 것 같습니다. 가뭄과 폭염이 남부지방에 너무 오래가고 있습니다. 동해안에 폭우가 내리고 있어서 폭우주의보까지 내렸다는데 남부지방으로 조금 방향을 바꾸면 어떨까요? 조용한 애기 태풍이라도 하나 올라와서 명사를 대지와 뜨거운 공기를 식혀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