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심심하신 95세 어머니가 화투와 싸우시다 서서히 방을 박차고 나서실 봄이 왔어요. 산수유고장 이천은 황금빛 뽐을내며 봄을 알립니다. 논치보며 방안 지키던 백수가 나서 밭들을 큰 트렉타로 뒤흔들어 깨웁니다. 경운기로 거름넣고 미스타기로 비료주고 병 해충 방제약도 살짝 뿌려 줍니다 몇날을 기다려3.4월이 가고 5월이면 바빠지죠 고추부터 ㅡ긴시간 어머니는 모든 모종을 꽂으시느라 정신없이 춤을 추십니다. 드디어 배추 심을때가 되면 어머니 잔소리가 귀에 들립니다. 모든것은 관리기가 편하고 쉽게 도와주지요. 모종은 어머니가 꽂으시고 구멍뚤고 물주기 는 힘센 약주는 기게가 도움을 주지요. 배추가 크는 동안 영양 비료를 한번주고 고랑사이 풀제거만 해주면 저희들 끼리 경쟁하듯 자라지요. 5일정도 한번씩 그동안 E.M을 막걸리 두부찌거미 등 여러가지 넣고 키워 놓은 큰물통 하나를 흠벅 줍니다 종종 내리 비는 최고의 영양 공급원이 되지요. 아직 배추밭.무밭.쪽파등 벌레나 진드기를 못보고 여기까지 왔어요. 잘자란 김장들에게 감사를 하며 여유있는 배추.무.쪽파등은 술값과 어머니 깊은 주머니속으로 저장되며 동네 이웃분들이 모여 모여 김장을 합니다. 이젠 늘어져 놀다 못털은 검은콩 월요일 농협에 기계를 빌려 트렉타에 달고 잠깐 털면 농부는 기다리던 자유에 몸이 된답니다. 더 춥기전에 어머니 모시고 한바뀌 돌며 감사함을 표현해 보고 싶어요. 3년전 92세에 원주 출렁다리.흔들다리 코스를 완주하셔 많은분들이 감동하셨는데 올해는 힘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