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체에 거른듯 곱던 날 분주한 발걸음따라 나도 그 곁에서 걸었다. 도시는 무수한 얘기들로 몹시 바쁜 듯하다. 뛰는 사람 걷는 사람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 지팡이를 짚고 간신히 한걸음 한걸음 발을 딛는 사람 이모든 것들이 다 소중하기에 넋놓고 바라봄도 나쁘지 않음은 가을이 주는 풍성함과 여유로움일지 모른다. 고개 들어 햇살을 보니 내맘에 가을이 앉았는지 나도 몰래 눈물이 흐름은 내 삶의 계절도 지금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따스한 햇빛 한줄기가 온기로다. (대구 신천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