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따기 3차를 했다.
예상보다
많은 고추를 낭군님이 따왔다.
이제부터는
내 몫이다.ㅎㅎㅎ
붉은 고추를
식초탄 물에 20여분 담궈
하나하나
어린 아이 세수시키듯
수세미로 닦고
헹굼을 다섯번하고선
옥상에 올려 후숙중이다.
이번엔
제법 많은 양이 나왔다.
이렇게
보답을 하는데
마음 성급한 난
탓을 먼저했나보다.
공들인 만큼
수확할 수 있음을
어리석은 중생은
뒤늦게 깨닫는다.
빛깔도 곱고 이쁘다.
수많은 손길이 닿아야함을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거다.
이제는
탓보다 덕분으로를
먼저 느껴야함도
또 배운다.
삶 또한
늘 배움이듯이...,
(다섯시간후 꼭지를 제거해서
건조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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