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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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벼름박"
바람벽의 방언으로 전라도에서는 베람박이라고도 한다.
옛날 한옥은 벼름박에 옷이나 수건 모자 열쇠 등을 걸기 위해서 못을 많이 박았다.
못이 젖은 수건이나 물 묻은 옷을 걸면 녹이 슨다.
그래서 아버지께서는 대나무 가지를 잘라서 못에 끼우시고 베름박에 박았다.
못을 박다보면 흙으로 된 곳은 허당이었다.
그래서 중방이나 기둥에 맞추어서 못을 박았다.
지금이야 옷걸이가 있어서 굳이 세멘트를 뚫고 못을 박지 않아도 된다.
사랑방 벼름박에는 신문지로 벽지를 바르기도했고, 달력 종이나 영화 포스터, 주류회사에서 만든 달력에 비키니를 입은 여자 연예인 사진도 있었다.
베름박에는 빛 바랜 문종이에 한문으로 쓴 고사성어도 볼 수가 있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허리가 굽으셔서 당신이 손 닿는 곳마다 부엌 기둥이나 베름박에 못을 많게도 박아서 국자며 가위, 집게, 적새, 행주 등을 걸어놓고 쓰셨다.
어머니께서 당신 높이에 맞게 기둥과 베름박에 못을 박으셨는데 어린아이들 머리 높이였다.
제 큰 며느리가 아이들 방학 때 아이들 데리고 시골에 내려와서 지내면서 아가들 위험하다고 저한테 "못이랑 다 빼면 어떻냐"고 하더니 어머니께서 쓰셨던 기둥과 베름박에 못을 다 빼버렸다.
옛날 한옥 방 안을 둘러보니 베름박에 옷이며 수건, 모자, 빗자루, 광 열쇠, 전화번호부책, 파리채 등 잡다한 것들이 많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속담이라고나 할까요?
"그저 벼름박에 똥칠해도 좋으니 오래오래 살거라".
사주팔자(四住八字)에 "벼름박에 똥칠 할 때까지 살 운명이다"라고 사주풀이를 받는 사람도 있는데 그 사람은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다.
특히 술좌석에서 거나하게 한잔 했을 때 이제 건강을 위해서 술을 좀 줄이라고 지인(知人)들이 말하면 그 때마다
"나는 관상쟁이가 내 사주팔자가 베름박에 똥칠 할 때까지 산다네"하면서 걱정말라고 하며 즐겨 마시곤했던 친구가 있었다.
요즘 MZ세대들은 벼름박이 낯선 단어라고 생각한다.
아침 공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처서가 지나고나서 한낮에는 뜨겁지만 새벽공기는 시원한 바람도 있네요.
올해는 참깨를 거두고 그냥 그곳에 김장용 배추를 심을까?생각중입니다.
매년 참깨를 걷고 경운을하고 비닐을 다시 씌위서 배추를 심었거든요.
이번에는 그냥 참깨두덕에 배추를 심어볼려고 예초기로 참깨대를 잘랐습니다.
작년에도 황금배추를 심어서 김장을 했는데 김치가 조금 질긴맛이 있더군요.
황금배추는 쌈배추와 물김치를 담그면 노랗게 물든 배추잎이 너무 이쁘긴하더군요.
올해는 불암플러스나 항암배추로 바꿀까?생각중입니다.
김장은 배추맛이 크게 좌우하거든요.
가정에서 소비하는 배추는 크게 키우지않고 적당하게 속이 찬 배추가 좋지않습니까?
속이 너무 꽉차면 배추를 절일 때도 힘들고 굳이 자가소비용이면 배추를 크게 키울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비료도 적게주고
수분이 90%이상이라는 배추지만 물도 적게 주어서 4k까지 나가는 배추를 생산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무우도 저장용 무우씨앗이 따로 있더군요.
무우는 달작지근하고 저장성이 강해야 땅에 묻었다가 설명절 지나고도 먹을 수 있는 저장용 무우씨앗으로 심는 것이 좋더군요.
10개정도씩 지금은 쓰지않는 40k들이 콤바인포대에 담아서 땅속에 묻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한봉씩 캐다 먹었습니다.
작년에는 빈땅이 많아 무우씨앗을 두봉이나 심어서 여러군데 나눔을 했답니다.
한봉은 일찍 심어서 일찍 무김치도 담아서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었다고들 하더군요.
이제부터 산소에 벌초를할 때인 것 같습니다.
기계를 조심히 다루시고 안전장치도 준비를 잘하셔서 안전사고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자식을 낳는 방법이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배가 아파서 낳은 자연분만,
제왕절개,
가슴이 아파 낳은 입양이 있다고 합니다.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도로변 가드레일에 참깨를 베서 이파리를 다 따고 묶어서 말리시는 어르신이 계십니다.
비라도 내리면 비닐을 씌우곤 하십니다.
오래전부터 이 때쯤이면 볼 수 있는 참깨말리는 모습입니다.
오래오래 참깨를 말리시는 어르신을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Farmmorning
전북남원김중언
귀촌 8년차 텃밭놀이·
표준어가 벼름박인가요? 어릴적 시골에서 벼랑박, 베랑박 이라 했는데...

‘바람벽’의 방언(충청)으로 나오는군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저도 남원에서는 베랑박이라고 했지요.
표준어는 모르겠습니다.
고향이 산동면입니다.
반갑습니다.
경남창원수선화30956
단감농사 짓고 있읍니다·
맞아요 충청도에서 쓰는 방언 입니다 지금도 쓰고 있지요
충남부여이명희
할머니한테 옛날 이야기 듣는 거 같아요. 정말 다정하고 다감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할머니 옛날 이야기는 왜 그리 구수했어요!
텃밭 고추에 물주고 있습니다.
낮기온은 덥네요.
충남논산논산푸른팜
6차산업->건강은필수·
깨단저렇게 묶으면 이슬내리면 비오면 곰팡이 피는데요
환풍이 않되어서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그러긴 하겠네요.
근데 매년마다 저렇게 말리시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충남당진전승예
귀농2년차 왕초보 농부·
여기 당진에선 댐부락 이라해유
저도 뭔 뜻인지 물르것슈
이글 읽으면서 웃음이 나네요!
저도 옛날 한옥에 살고 있어요.^^
겨울엔 아랫채 여름엔 웃채에서 지냅니다^^
여름엔 웃채가 션하구 겨울엔
아랫채가 엄청 따듯 하더라구요^^
어떤 구조인지 신기하고 좋데유^^
긴글 읽으면서 옛추억에 웃어 봤구유 참 좋네유!^^
팜모닝 이웃님들 오늘도 화이팅 해유^^♡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오늘 아침은 시원했습니다.
올해 고추가 적게 열리네요.
끝물같기도 합니다.
그렇지요.
안채는 지붕을 높게해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도 따뜻했었습니다.
옛날 구들방이었을 때 아랫묵은 따끈따끈했지요.
늦게 들어오시는 아버지 밥그릇을 이불속에 묻어놓기도 했고요.
감사합니다.
경북구미표고버섯18837
답변 고수
샤인 3년차 초보농부 ·
남원의 김중언씨처럼 알고 있었는데 ᆢ제대로 알려주시네요ㆍ시멘트포대 종이 뒤집어서 붙였던것같고 하얀 횟가루 ᆢ피나면 하얀가루 긁어서 붙이면 지혈되었던것 같고 ᆢ방에 누위서 천장보면 3년전 오늘 날짜 신문이 보여 신기해 했던적이 있었지요ㆍ추억소환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표고버섯님.
신문지로 지천을 했고
사랑방 벼랑박에는 맥주회사에서 만든 화보로 발랐어요.
비키니를 입은 아가씨들 사진이 있었어요.
날씨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경기양주자연으로
자연으로 돌아가자...·
벼락박!
개구쟁이 시절 혼날때
벼락박에 기대어 손들고 벌서는 기억이
나는군요.ㅎㅎ
추억 소환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벼름박에 기대서 손들고 벌받았던 추억도 있네요.
감사합니다.
경남하동남기하
베른방에 대못으로 줄줄이 걸었죠
마루위선반에 주룽주룽 얻혀있고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별거를 다 걸었지요?
대나무 소쿠리도 체랑 얼게미도요.
방망이, 인두, 떡사슬, 파리채 등
참 많지요.
경남하동남기하
그마을은 치안이 잘 되어있나봐요
사람과 새때 치안 대박입니다 참깨가 좋아 보이네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매년마다 어르신들께서 렇게 말리시네요.
딱히 하우스도 없고
마당은 좁아서 아마 그렇게 도로변에다 널었나봅니다.
경기광주박산숙농부
3년차 주말농부·
저는 여태 베랑박인줄 알았는데 벼름박이군요?
벼름박이야기를 글로 읽으니 정말 낯선 단어가 눈앞에 땋 놓인 기분입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 기온은 시원했는데 낮엔 덥네요.
편안한 저녁되시길 바랍니다.
전남순천이형모
벼름박 참으로 오랫만에 들어본 다정다감하고 정겨운 이야기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지금 MZ세대들은 처음 들어본 이야기일 겁니다.
옷걸이가 없어서 못을 중방에 맞춰서 많이 걸었었지요.
아버지 중절모도 걸었고요.
수건은 왜 그리 많이 걸렸는지요?
경남함안농촌사랑
정직하게 살자!·
유일기님
구구 절절 생활이야기
우리들에 산 역사 이야기 들이입니다
참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깨복쟁이 친구들 만나면 옛날 동네에서 노닐던 이야기가 끝이 없답니다.
자꾸 잊혀져가는 것들이 많이 아쉽습니다.
오늘 아침은 시원하더군요.
그래도 낮엔 덥네요.
늦더위에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대구중구대구중구우점자
경상도에서도많이쓰는사투리네요~감사합니다좋은글
행복한하루되세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날씨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새벽에 텃밭에 나갔는데 시원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경기연천김옥자
베림박?벼름박?
어릴적 비슷하게 불렀는데 글로 쓸라니 정확히 어떻게 불렀는지 아리까리 합니다 무튼 간만에 옛 추억에 잠겨 봅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그렇지요.
말로는 많이 썼던 것 같은데
특히 지방 사투리는 표현할려니까 애매하기도 하지요.
기온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오늘 아침은 오랫만에 시원하네요.
늘 건강하시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남원에서 쓰는 벼랑박이네요.
전남장성상추
스마트팜·
이정도의 깻단이면 수확량이 얼마에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글쎄요.
노인분들이 하는 농사라 크게 수확이 많지는 아닐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내년에도 또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사진은 시골 어르신들께서 참깨를 말리시는 모습입니다.
저흰 자가소비용으로 한봉을 심었습니다.
경기포천참깨10143
깨단속은석어서안되는데그렀묶으셨네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매년 저렇게 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다 떨고 없어지던데요.
전북김제무형교회목사 안영진
답변 고수
목사 베드로(안영진)·
위아래 두번묶의면 습차서 곰팡이가 번식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그러게요.
저는 하우스에 가운데 하우스대를 걸고 꺼꾸로 묶어서 걸어놓고 바닥에 파란망을 깔아 놓으면 털 때도 좋더군요.
요즘 같으면 아주 잘 마른답니다.
근데 남원에 어르신들께선 해마다 저렇게 말리십니다.
충남논산논산푸른팜
6차산업->건강은필수·
옛날이야기
구수하니 좋네요
학생들 이야기해주는
이야기 해설사로 다니셔도 되겠습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제가 언변이 없어서요.
주례는 몇번 해 봤는데.
제생활 이야기라서 옮기기가 편하답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베랑박에 못을 박아서 광 열쇠며 수건 모자도 걸었었지요.
옷도 많이 걸었고요.
늦더위가 대단합니다.
더위에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