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60대 후반의 부부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었다. 좀 있으니 젊은 20대쯤 보이는 남녀 둘이 음식을 들고 들어와 노부부 옆 식탁에 앉아 식사를 했다. 식사 도중에 노부부 아내가 물컵을 바닥에 떨어뜨려 옆에서 식사하던 젊은 남녀가 깜짝 놀랐다. 옆 자리서 젊은 남자가 한다는 소리 왈(曰), "시발 늙어가지고 기어 나와서 민폐 끼치네! 늙으면 집에 박혀있지 왜 나와서 지랄인지," 노부부 남자가 한마디 합니다. "나이가 먹으니 실수가 많아지네요. 놀라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나이는 쳐먹어 가지고 냄새나는 것들 쩝..!! 야! 틀딱이들 재수없다. 나가자." 음식을 먹다 말고 두 남녀는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간 젊은 남녀가 탄 차가 후진을 하다가 옆 차를 드르륵 긁어 흠집을 냈다. 노부부도 음식을 다 먹은 뒤라 밖으로 나와 차를 타려고 하니 다른 차가 노부부 승용차를 쓰으윽 긁는게 아닌가. 노부부 차는 1억 8천만 정도의 최상급 "메르세데스 벤츠"였다. 두 젊은 남녀는 차에서 내려 긁힌 상황을 보고 어쩔 줄 몰라했다. 나타난 차 주인을 쳐다보니 자기가 저질스럽게 욕했던 노부부의 차가 아닌가. 막말하던 젊은 남자가 머슥해 하며 하는 말이 "어르신, 죄송합니다." 갑자기 악마가 천사로 변한 것이다. 노인분이 하는 말, "차 운전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요. 보험회사에서 지금 온답니다. 그분과 얘기 하세요. 나이 먹어 가지고 밖으로 돌아다녀 죄송합니다" 막말한 젊은 남자는 피가 꺼꾸로 쏟았다. 보험회사직원 언동에 의하면 이 정도의 흠집이라면 수리비만 2,500만원 정도 배상해야 한다네요. (오지게 걸렸네 ㅋㅋ) 노인 분이 말했다. "당신이 식당에서 우리에게 심한 욕지거리만 안했다면, 난 수리비를 청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올바른 인성으로 어른들에게 대하세요. 당신도 머지않아 노인이 된답니다"라고 말하고 노인 부부는 차를 타고 가버렸다. 사람은 친절이 힘이고 신용이다. 젊은이들이여! 늙었다고 무시하면 안돼요, 당신들도 미래의 노인들입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옛말 틀린게 하나도 없습니다. 저도 밖에 나가면 뒤지지 않을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권을 사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요즘 심지어는 주차비도 카드. 커피한잔도 카드로 내가 직접 메뉴를 골라서 결제해야하고 노력하면서 살아야 꼰대 소리 안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