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영암 둥이농장(김준태)
농민·여유있는 삶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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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에서 우연한 기회로 귀농한 케이스 입니다.

게시글
고추·영농일지
매일,
오신다는 비는 안오시고,
비 온다는 핑계로 지친 육신 세상에서 제일 편한자세로 널부러져 뒹글뒹글 X-ray 나 찍고 싶다...@@

의외로 순한 장마덕분에
장두감, 단감나무 살균제 방제,
땅콩 북주기, 고구마 억제작업,
참깨 유인 작업, 고추곁가지 유인하기,

어제. 오늘 양일간 마무리 했습니다.
·좋아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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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수확
오늘 몇시간 외출하고 온 사이
마나님께서 고추 첫물 수확을
했더군요.
장마철인지라 고추익어가는 속도가 지렁이 마라톤하는 수준이지만,
좀 더 있다 수확하지 하고
한말씀 올리고 싶었지만,
애써 키운 고추 물러서 터지기
전에 수확했다는데..
이왕 수확한 거,

노지고추 첫물 수확 신고합니다.
·좋아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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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처럼 굽어서 가리.
가난한 내 등짝에
햇살은 여전하고
살아내라고 다그치는
왜가리의 저 긴 목과
날마다 직선으로 몰아치는
바람을 업고 휘어질수록
더 청아한 노래를 하는
저 갈대숲으로 가리.
사유의 끝이 침대에서 멈추듯
내 생 또한 흐르고 흘러
어느 먼 그리움의 탯자리에
갈 것이니 직선을 강요하는
이 삶이 궁극이 아니라고 믿으며
수평의 바다에 닿는 날까지
나는 강처럼 굽어서 가리.

" 영산강변을 걸으며 "
·좋아요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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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일상
장마 전에 서리태 넣으랴,
콩이 올라오기 시작하니,
비둘기, 까치들이 갓 둥지에서
이소한 새끼들까지 몰고나와
콩밭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곳에 보식하랴, 적심하랴,
논 관리 하랴, 참깨밭 지주대 박고
1차 유인줄 띄우랴, 제초 작업하랴, 등등...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고추밭의 고추는 뒷전으로 밀려
오늘 비가 잠시 쉬어가는 사이에
맘먹고 고추밭 전수검사를 실시
하였습니다.

고추는 2,400주 정도,
품종은 칠○○, AI ○○, 올○○,
관주로 칼슘, 물도 액비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았는데
올○○ 품종은 제 밭에 맞지 않은지 작년에도 석회결핍이
많이 왔는데 역시나 입니다,
오늘 수거한 전리품들이 대부분
올○○ 에서,
고추품종 식재 전에 석회결핍에 강한 품종 선택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같이 가뭄이 극심한 해엔 석회결핍은 피해갈수 없겠지요.

주변에 고추농가 분들이나,
팜모닝 식구들이 담배나방, 석회결핍 때문에 애로를 많이
겪고 계신 것을 업로드한 글을
접하며, 편치않은 마음입니다.

이건 제 경우 입니다.
고추포장의 한그루에 현재 50~60개 정도 달려있다면.
2,400주면 대략 10.000 개 이상이 달려 있겠지요.
오늘 수거한 전리품이 약 300개 정도...면, 껌값 아니겠습니까~ㅎ
혹여, 잘 자라던 고추가 뿌리에
이상이 생겨 시드는 애들은 포기하시는 게 좋을듯 합니다.
물소독약, 또는 역병 수화제를
뿌리근처에 관주처리 해주면
회생시킬수도 있고, 잠깐 반짝하다 결국은 돌아가시게 되니, 이맘때면 돌아가시더라도
나무에 자식들은 남기고 가시니
제 몸값은 하고 가시는 것 아니겠나요.
농부의 마음이야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작기 끝까지 같이
가고 싶겠지만 땅 밑 사정을 우째
알 수 있겠습니까.
농사를 짓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겪으며 내공도 쌓이고 마음도
단단해지는 거 아닌가요?

바로 앞에 다가온 장마,
농부님들 모두 슬기롭게 이겨내시고 강건하시길 바라며
두서없이 주절거려 봤습니다.
·좋아요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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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대비 하셨나요?
장마철 우기에 감나무 2차 낙과를 줄이기 위해 대봉감 약 50 그루 밑둥 돌려깎기 했습니다.
벌써부터 올해도 친구, 후배들 그리고 형제들이 감을 수확하며
행복해 모습이 그려집니다.
땅콩이나 고구마 몇두둑도 그들의 몫입니다.
단, 밭에 심어놓았으니 "니네들이 수확해 가거라"
몇년간 수확기에 치뤄지는 손님맞이 행사가 올해도 잘 치뤄지겠지요.
서울에서 이곳까지... 이런 핑계로 서로 얼굴 한번 보게되는 거 아니겠습니까..ㅎ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습니다.
장마대비 철저히 하시어 피해없으시길 바랍니다 ^^●
·좋아요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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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라....
극심한 가뭄끝에 기다린 비라 억수같이 비가 내리더라도,
농작물이 어찌될까 불안한 생각은 갖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비가 바라보며 오히려 운치있게 감상을 할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된다.

올해 장마상황은 가늠하기 어려워도 매년 치뤄야할 행사(?) 이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대처한다면 견뎌 내리라 생각된다.

이처럼 한가로운 시간 속에서 하나씩 둥이농장도 정리를 시작해 본다.
예초기, 비료살포기 가동여부, 꼼꼼하게 손질을 하고 하우스 바닥에 명을 다한 하루살이 등을 먼지와 함께 살포기로 불어 날려보내니 하우스 바닥의 본연의 돌아온 모습에 개운하다.
비오니 한가한듯하면서도 무언가 바쁜 일상이네요.

이곳에 온지 10년,
그동안 이사온 사람보다
돌아가셔서 전화번호부 명부에서 제외된 사람들이 더 많다.
얼마 전에 본 뉴스에서 지자체에서 열심히 젊은이들을 많이 불러 모았다고 한다.
그들이 모두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니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있지만 계속 정착해야 할지 대한 것은 고민 중이라고 한다.
정착해서 결혼하고 산다고 해도 인프라, 병원이 없으면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겪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살 수 있는 곳인지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무조건 혜택을 준 다는 식이 아닌 살기 좋은 곳을 먼저 만들고 불러들이는 선 후가 바뀐 정책을 들여다봐야만
농촌이 일어설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이제 막 귀농한 두 젊은이의
심경도 적어봤습니다.
·좋아요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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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일상
초여름,
초록색이 더 짙어지는 시기에 고추밭에 풋고추가 오롱 조롱 열려 있는 정경은 쳐다만 봐도 배가 불러오는 포만감이다.

초록이 영글어 붉어지는 동안 햇볕과 바람과 땅이 그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퍼부을 것인가.
고추가 익어가는 동안
그 사이를 발효의 시간이라고 하자.
아니 설렘의 시간일 것이다.

여름은 덥지만 태양 아래에서 우리도 같이 익어가며 여름을 즐겨야 할 것이다.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어 질 때 고추는 빨개진다.
태양 아래서 여름이 무르익고, 고추도 익어가고
사람도 익어가는 여름이다.

♤고추밭에서 4단 그물망 치면서♤
·좋아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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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농사계획🧑🏻‍🌾
모내기를 끝내면 그해 농사 절반은 한거라 해도 과언은 아니죠.
"농사는 하늘과 동업이다"는
말처럼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할 수 없습니다.
6월, 봄의 흔적들은 서서히 지워지고 여름이 찾아와 분주한
농부들을 재촉합니다.
고추를 시작으로 참깨, 서리태,
땅콩, 고구마,등등 아주심기를 끝냈으니, 뜨거운 땅의 기운을 받아 곡식이 튼튼히 뿌리를 내리며 내공이 쌓이면서 열매를
키워나가게 될 것입니다.
·좋아요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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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일상
나는 내일에 희망을 걸지 않는다.
오늘을 사는 일만으로도 나는 벅차다.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하며 사는
하루살이 처럼 살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최선을 다해
오늘 살 수 밖에는..
그것이 남은 삶을 향한 내 사명이다.

♧고추밭에서 잠시 쉬며 넋두리♧
·좋아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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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여로

인생은 기차여행과 같습니다.
​역들이 있고,
경로도 바뀌고,
간혹 사고도 납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이 기차를 타게 되고,
이 표를 끊어 주신 분은 부모님입니다.

우리는 부모님들이 항상 우리와 함께 이 기차를 타고 여행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은 어느 역에선가 우리를 남겨두고 홀연히 내려 버립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많은 승객들이 기차에 오르 내리며 이들 중 많은 이들이 나와 이런 저런 인연을 맺고 살아 갑니다.

우리의 형제, 자매, 친구 자녀 그 외 인생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 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여행 중에 하차하여 우리 인생에 영원한 공허함을 남깁니다.

많은 사람들은 소리도 없이 사라지기에 우리는 그들이 언제 어느 역에서 내렸는지 조차도 알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기차 여행은 기쁨과 환상, 기대 만남과 이별로 가득 차 있는지도 모릅니다.

좋은 여행이란 우리와 동행하는 승객들과 어울려 서로 돕고 사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여행이 즐겁고 편안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배려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여행의 미스테리 우리가 어느 역에서 내릴 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합니다.

서로 다른 이견(異見)을 조정하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베풀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어느 역에선가 우리가 내려야 할 시간이 되었을 때 인생이라는 기차를 함께 타고 여행 했던 이들과 아름다운 작별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타고 가는 기차에 동승한 소중한 승객 중의 한 분이 되어 주신 당신에게 감사 드리며,
내가 내려야 할 역이 어딘지 모르기에 "고맙습니다."라는 말 한마디라도 미리 전하려 합니다.
·좋아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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