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산 꿀복이농장
농민·응무소주이생기심
추가한 이웃75명

모임글
복숭아·영농일지
오늘은 새벽 두세 시 무렵 날아오는 경매가 통보를 무시하기로 하고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돌리고 잠을 청한 탓인지 새벽 여섯 시까지 달콤하게 자고 일어나 밭으로 갔다.

도착 후 하우스 내부 정리를 한 후 먼저 아침을 먹고 대극천 햇가지와 이파리 제거 작업을 한 고랑 하고 열 시 무렵부터 3차 수확을 시작했는데 이틀 연속으로 따내서 그런지 상품 가치가 되는 게 별로 없다.

일찌감치 촌집으로 와 선별하는데 농진청으로부터 ‘14-16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와 탄저병 발생이 우려된다.’라는 톡이 오므로 출하를 한 후 농약사로 가서 내일 새벽에 칠 약을 미리 사고 집으로 오면서 우리나라, 만날 시끄러운 정치 빼놓고는 참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했다.

씻고 안마의자에 앉아 아픈 허리를 달래고 있는데 “커피 한잔하자.”라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카페에 갔더니 “우리 외삼촌은 오늘 5킬로 한 상자에 얼마를 받았다는데 자네는 어떠냐?”라며 시세를 물어오기에 시장 및 지역별로 다르겠지만 나보다는 만원 적게 받은 것 같다고 했더니 “야, 자네 이제 농사꾼이 되었네”라며 응원해 준다.

지역별 격차가 아닌 친구 말대로 상품이 좋아 높은 가격을 받은 것 같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아직 멀었다 이 사람과 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맘 한쪽 구석에서부터 슬며시 좋은 기분이 올라온다.

탄저병에 취약한 대극천, 수확을 일, 이주 앞두고 내일 밤부터 내리는 비로 인해 피해가 없으면 좋겠다.
‘농심은 천심’이라 했으니, 하늘도 알아주겠지.
·
2
1
Farmmorning
복숭아·자유게시판
오늘은 착과 수 조사를 나왔던 보험 사정인들의 말대로 농협에 냉해 신고를 하러 갔더니 “이미 접수가 되어있고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은데 사정인들에게 통지하겠다.”라고 얘기하기에 내일 얼마간의 수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하니 “사정인들에게 알려주겠다.”라고 한다.

일요일은 쉬었기에 이틀 만에 밭에 나가보니 타이벡이 바람에 날려 일부 벗겨져 있는 것을 원위치시키고 촌집으로 가 겨우내 비닐로 감싸두었던 선별기에 기름을 치고 꽃가루와 먼지를 닦아내고 시험 운전을 해보니 말썽 없이 잘 돌아간다.

마침, 친구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으니 “오늘 신비 시세가 8~9만 원 하는데 수확할 때가 멀었나?”라고 묻기에 안 그래도 내일 조금 따려고 한다고 했더니 “잘 되었네.”라며 끊는다.

31도,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더위 속에서 청소하고 뒷정리를 하였더니 온몸이 땀범벅이다.

귀가하여 씻고 늦은 점심을 먹은 후 조금 쉬려고 안마의자에 앉아 살짝 잠이 들었는가 싶었는데 보험사 직원이 “내일 아침 8-8:30경까지 조사하러 나가겠다.”라고 하므로 새벽에 나가려는데 오실 때까지 안 따고 기다려야 하는지 물었더니 “정확한 조사를 위해 기다려 주시면 고맙겠다.”라고 한다.

모레 치기로 했던 대추밭 약을 내일 새벽에 당겨서 치고 시간 맞춰 복숭아밭으로 가는 게 맞겠다는 계산이 나온다.

근데 대추밭 약치고 복숭아 수확하여 선별기를 그쳐 농협에 출하하려면 과부하가 걸리는 건 기정사실일 텐데 그만한 에너지가 있으려는지 모르겠다.

모레 새벽이면 농사 지은 결과가 어떨지 경매가로 판명되겠지.
·
6
Farmmorning

생산 작물

오이

오이

수박

수박

복숭아

복숭아

|

대극천

정보

지역

경상북도 경산시에 거주

경력

1 ~ 5년 미만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