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작물·영농일지
오늘은 농협에서 보조사업으로 제초제를 싸게 공급한다고 하므로 잠시 들러 설날 받은 조합원 농자재교환권 일부와 모자라는 금액은 카드결재하고 대추밭 가장자리에 아버님이 심어두신 두릅이 올라왔는지 확인 차 둘러보니 새끼손톱 만큼 올라와 있다.
근데 수넌동안 잡초농법을 고수한 탓으로 바닥에는 쑥과 민들레가 군데군데서 제법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봐라 내가 애초기 돌리느라 힘들어서 그렇지 제초제 쳤으면 이런 나물도 못 먹는 것 아니가? 밭둑외에는 될 수 있는한 약치면 안 된다. 했더니 "다른 사람들 다 제초제 친다. 하더라. 뭘 그렇게 별나게 하노?"라며 톡 쏘아 붙인다.
허허 이사람아, 그래도 먹거리로 인해 저승가서 지옥 안 가려면 될 수 있는한 양심껏 농사지어야지 했더니 "지옥 갈 사람 많겠네."한다.
지옥, 천당, 극락세계가 있는지 모르지만 늘그막에라도 죄 안 짓고 살아야 내 맘이 편치.
그래 현실이 가늠자이겠지.
좋아요 6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