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눈을뜨니
창문밖에서 선선한
갈바람이
불어와 기분이 상쾌하여
웃으면서 일요일
오늘 아침을
기분좋게 맞이 합니다.
그리도 무덥게 우리를 힘들게 했던
찜통더위도 가을에게는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이젠 서서히 떠날준비를 하나봐요
그래도 한낮엔 더위가 막바지 떠나기 싫어서
심술을 부리고 있어요.
이제는 9월의 첫날 이네요
잘 이겨내시고 오늘 하룻길도
힘차게 걸어가세요
주일 9월의
첫날과 휴일
잘 보내 시길요
8월 31일
9
명절 연휴 막바지엔
수확을 해야 되겠죠
가격 곤두박질 치겠당 ㅠㅠ
약치구 나니 방울이 송글송글 하네용
23년 1월 20일
14
21
Farmmorning
수정벌 사파이어 살균제치면
지금막바지 수정벌이 수정중인데
잿빛곰팡이가 보이기시작합니다
친환경약은 듣지를않네요ㅠ
혹시 수정벌투입시에
사파이어 살균제 쳐보신분
계시면 경험 정보부탁드립니다
2월 20일
3
4
대한 추위가 조용하게
지나가냐 했는데 비 내린날씨가 쌤통이 났는지 매서운 추위가
바람까지 거세게 휘몰아 치더니 오후에야 화가 풀렸는지 영상의 기온이 자리를 잡네요.
추위 속에서도 조금씩 버섯사 막바지 작업했는데 이제야 마무리 하고 작업도구 정리 했습니다.
낼 날씨가 좋아지면 종균나무 옮겨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집 먹을 만큼만 재배하면 되니까 별다른 걱정은 없습니다만 마음이 포근해 짊니다.
1월 25일
22
9
Farmmorning
추석에 먹을 골파파종준비 를 벌써하고 파종했어야 하
는데 폭염이란 이유로 또 밭
일은 자재하란 문자가...ㅋ,
노루꼬리많끔 늦어진 더늦출
수없는 막바지라 아침에 밭 에서 파종준비를 마무리 했 네요.
퇴비살포 뒤집기 복합비료,
고토 살포에 비닐피복까지
나름완벽하게 ...토양살충제
는 파종하는날 덤으로... ㅎ
날씨는 너무덥네요.
시원한 물한잔,오이한개,토
마토 간식으로 현장 조달 하
며 그중 물한잔이 최고네요.
더운날씨에 너무 무리하지
맙시다.
건강이 최고네요. 홧팅합시다
8월 4일
10
4
Farmmorning
팜이웃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가을철에 특히 조심해야 할 가을 진드기🕷️ 정보를 가져왔어요.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중 50%가 농작업 중 감염되었다는 사실!


아래 진드기 특징 및 예방법, 물렸을 때 대처법을 확인하고
무서운 진드기 감염병 미리 예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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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쯔쯔가무시 (털진드기)
🤒잠복기 및 증상
잠복기는 10~12일
발열/오한/두통/설사/근육통/전신경련 등의 초기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털진드기 특징
쯔쯔가무시병의 매개체
다른 진드기와 달리 배면(등)에 Y자형 무늬가 있음
쯔쯔가무시에 감염된 털진드기에 물리면 검은딱지인 가피가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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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살인진드기 (작은소참진드기)
🤒잠복기 및 증상
잠복기는 6~14일
발열/두통/설사/신경증상 등이 초기 증상이 동반
방치할 경우 혈소판 감소, 신장기능 저하와 함께 다발성 장기부전이 생길 수 있음
🕷️작은소참진드기 특징
흡혈했을 때 몸집이 크게 팽창
위 증상을 동반하는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을 유발할 수 있음
작은소참진드기 중 일부만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어 이 진드기에 물렸을 때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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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처방법 및 예방법
🔻예방법
풀밭에 눕거나, 옷을 깔아두지 않기
농작업 시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넣어 착용하기
🔻대처법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손으로 잡아뜯지 말고 핀셋으로 제거하거나, 그대로 병원으로 이동하기
원활한 병원 진료를 위해 진드기 사진을 미리 찍어두거나 병원에 가져가기
📺“질병관리청”의 가을 진드기 관련 영상도 참고해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tUFYYBmnClA
23년 9월 15일
22
161
Farmmorning
들깨 일찍 올라가서 베었네요 아찍도 송충이가 보이네요
작업복에 들깨향이 묻어서 남새가 고소하고 좋네요
14일 비가 많이 온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별탈없이 지나가겠지요
무도 잘크고있어 좋아요
10월 12일
4
2
Farmmorning
[✍️농약 살포시 주의사항]
매일매일 농사공부 5탄 8편
팜이웃 여러분 안녕하세요😊
6월 22일, 농사공부 시간이 찾아왔어요.
오늘 공부해 볼 내용은 <농약 살포시 주의사항>입니다.
농약으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요인은 대부분 잘못된 농약의 사용으로 생겨납니다.
주의사항에 유념하여 사용하여 농작물의 피해가 없도록 주의 하시길 바랍니다!
🔻살포 전
- 사용 설명서를 꼭 숙지하세요.
- 방제복, 마스크, 고무장갑, 보호경 등의 보호장비를 꼭 착용하시길 바랍니다.
- 키가 큰 농작물 방제시 머리를 보호 하는 것도 잊지마세요.
- 약제 조제시 신체에 묻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세요.
- 작물에 맞는 농약인지 확인해야하며, 희석 배수와 살포 방법을 꼭 확인하세요.
🔻살포시
- 한 낮 뜨거운 시기를 피해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시기에 바람을 등지고 살포해주세요.
- 두 시간 이상 살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감기, 알레르기, 임신, 천식, 피부병 등이 있는 사람은 농약 살포를 피하고 작업중 식사를 하거나 담배, 음주는 절대 금물입니다.
🔻살포 후
- 작업 후에는 농약에 노출된 부분을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 작업복은 다른 옷들과 구분하여 세탁해주세요.
🔻 알고 계셨나요?
- 미등록 농약의 사용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 안전 사용 기준과 다르게 사용할 시 100만원의 과태료
🎓 공부자료를 확인 하셨다면 “공부 완료” 댓글을 남겨주세요.
그럼 내일 또 공부자료와 함께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월 21일
52
681
3
Farmmorning
고유의 명절 설! 기쁘고 즐거워셨는지요?
설연휴가 끝나고 다시
삶에터전으로.....~go!
막바지 겨울이 한창 입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 점검 하시고 뜻하는 바를 이루는 갑진년 한 주 시작인 화요일 입니다 한 주 내내 좋은 일 가득하세요.♡♡♡
2월 13일
7
🔷️ 父 女 之 間
가난한 농부 아버지가 딸을 부잣집에 시집 보내 놓고, 딸이 잘 사는지 보고 싶어 딸네 집을 찾아갔단다.입을 만한 옷도 딱히 마탕치 못해 한겨울에 홑바지에 두루마기만 걸치고 사돈댁에 갔더란다.
저녁에 진수성찬을 차려서 오랜만에 포식을 했다. 기름진 음식으로 배탈이 났는지 뱃속이 우르릉쾅쾅 하더니 설사가 나서 그만 참지 못하고 바지에 조금 지려버렸단다.
아버지는 몰래 바지를 벗어 둘둘 말아 방문 밖에 내놓고 알몸으로 잘 수가 없어서 두루마기를 입고 잤더란다.
새벽에 일어나 보니, 이런 망할 놈의 개가 냄새를 맡고 바지를 물어 가버렸다. 이리저리 찾다 보니 빨래줄에 바지 같은 것이 있어서 급한 김에 얼른 입고 말았단다.
잠이 깬 안사돈이 일어나 빨래줄에 널어 놓은 고쟁이가 없어졌다고 중얼거리며 찾고 있었다.
"아차, 큰일났구나." 아비는 얼른 집으로 도망가야겠다고 허겁지겁 뛰어 나오다가 미끄러져 마당에 그만 벌러덩 자빠지고 말았단다.
안사돈이 놀라 달려와보니 자기의 고쟁이를 입은 바깥사돈의 벌어진 가랭이 사이로 거시기가 "쑥" 나와 있는지라.
안사돈이 놀라 "내 고쟁이를 어찌 사둔 어른께서 입으셨어요?" 하자, 바깥사돈까지 나와서 고쟁이 사이로 삐져 나온 거시기를 보고, "허허. 이 추운 엄동설한에 그것을 왜 꽁꽁 얼리고 게시오?" 했다.
마당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딸까지 나왔다가 이런 개망신이 어디있을까 하고 고개를 못 들고 있던. 딸이 아버지를 잡고 대성통곡하며
"아버지 이제 됐습니다. 아버지 덕에 저는 잘 살 것입니다. 가난한 집 딸인 제가 부잣집에 시집을 간다니까, 아버지가 저를 위해 점쟁이에게 점을 봤더니 '아버지가 사돈집에 가서 큰 망신을 당하면 딸이 액땜을 하고 잘 산다"고 해서 아버지가 이렇게 일부러 망신을 당하시는군요. 아버지 정말 고마워요. 이제 아버지 덕분에 액땜도 하고 잘 살겠군요."
그랬더니 사돈내외가 그 말을 듣고는 모두 감탄을 하며 "이만큼 자식사랑 큰 아버지가 세상 어디 있단 말인가." 하면서 눈물까지 글썽였단다.
이어 깨끗한 옷 한 벌을 내다주면서 "사돈어른, 걱정 마십시오. 내 며느리 행복하게 살도록 해주겠습니다. 이런 훌륭한 아버지의 딸이니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 것입니다, 염려하지 마십시오."하고 고마워 하더란다.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내 딸이 천하에 둘도 없는 효녀로구나. 아버지 망신을 액땜으로 둘러대어 위기를 모면해 주다니, 세상에 이런 딸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참으로 효녀구나." 하고 눈물짓더란다~🤗🤗
11월 17일
21
21
2
어제 아침 엄마 하시는 말씀 아가씨 내 동생이지
네 언니
시장은 언제가
언니 아침 드시고 가야지요
좋아하시면서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세고 계신다
아가씨 호미 있어

몇개
두개 있어요
그럼 아가씨하나 나하나 하면 되겠네
자루는 몇개있어
4개 있답니다
아 잘 되였다
아가씨 두개 나 두개 하면 되겠네
자루에 머 담으려구요
밭에 매실이 마니 열려서
매실 따와야해
다시 주머니에서 돈 꺼내 세다가 아가씨 호미는 얼마지
오천원 합니다
돈 만원 10장 오천원 1장 천원 31장 하루종일 주머니에 넣다 빼고 하시면서 돈 세고 계신다
돈 셀때마다 돈 액수가 틀린다

귀여운 울엄마
어느날은 시장가서 ㅜ 현금을 안가져간적이 있다 엄마 좋아하는 식혜 사러왔는데
돈을 안가져왔어 요
만원만 빌려주세요 ㅋ
차에서 돈 세고 계시다가
주머니에 돈을 언릉 넣으시면서
내가 돈이 어딨어
하나도 없는데 ^^
하하하하하
울 엄마 너무 귀엽지요
어제 저녁 드시고 난후 쫌 이상해서 엄마 살펴보니ㅜ
맘이 아파서 혼남 ㅜ
기저귀 를 다 뜻어서 응가 하셨는데ㅜ 응가 하신걸 알고
기저귀를 밑으로 내려서
입고 계시는데 ㅜ
엄마 바지벗자 새바지 입자 그러니까 응 화장실 모시고 가서 바지벗고 씻기고 옷 갈아입히고 응가묻은 바지 ㅋ
집안에서 세탁 못하고
밖에 내 놓았다
우리엄마 3살
난 내가 기특하고 예쁘다
엄마가 예쁘기만 하다 아가처럼 배고파도 모르고 주는거만 드시고 내가 휴대폰 만지는걸 제일 싫어하신다 ㅋ
휴대폰 만지면 손 주물러줄까 하시며 내 손을 가져가신다 ㅋ
사랑합니다 엄마 내일은 오늘보다 건강하시고
내일은 오늘보다 좋아지세요
맨위 사진 오늘점심 드시고
돈 세는중 ㅋ
메주콩한되 검은콩 한대 막 섞어서 콩 고르는데 1000원이라고 말함 ㅋ
다 고르시면
엄마 왈 같다줘 돈 받아와 ㅋ
알바해서 돈 벌었으니
맛있는거 사먹으러가자
그럼 제일 좋아하십니다
1월 7일
95
142
1
Farmmorning
이젠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가을을 실감케 합니다.
오전에는 고추에 나방약 살포하고 나서는 잡다한 농작업 접어두고 작업복
하우스 수돗가에서 빨래하고는 익어가는 가을 들판을 바라보면서 데크에 앉아서 심정은 복잡하지만 모든것을 잠시 접고 막걸리 한 잔하면서 살아온 세월을 뒤돌아보니 후회스런 일 밖에 없네요.
부르짓든 행복이란 말은 저멀리 가버린지 오래되어 버린 현싯점에서 앞으로 생은
어떤말로 표현을 해야될지도 모르겠네요.
황금빛 들녘. 가을 단풍
단아한 은행잎 탐스럽게 익은 사과랑 홍시가 정겨웠던 시절은 어디가고 홀로 외로움을 달래려고 멍하니 서있는
미래의 내 모습이 화기애애한 행복의 울타리가 찾아오는 날이
있을련지...
삶의 뒤안길에서 자신도 모르는 긴 한 숨소리가 내
진정 삶의 결과치가 되지않을까 걱정이 되는
순간입니다.
높은 창공을 날으는 새는
멀리 바라볼 수 있는데 이 좁은 공간의 세계는 뭘 바라볼 수 있을까...
마음이야 무슨 생각을 못하리요 마는 갈수록 생각이 좁아지는 내모습이 오늘따라 자연 앞에서 무척 초라하게 느겨지는 까닭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백년회로가 순간적 찰라인데 마음이 고된 인생은 멀기만 합니다.
눈부신 아침 햇살처럼 힘이 넘치는 세월은 언제갔는지...
쓸쓸한 마음으로 막걸리 한 잔으로 서글픈 과거사는 접어두고,어두움과 함께 또 내일을 꿈꾸는 시간입니다.
모쪼록 좋은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8월 29일
24
11
1
하우스 샤인마스캇 이제 막바지작업에 박차를가합니다.
23년 9월 15일
5
Farmmorning
새벽에 기상하여 일기예보를 본다.
작업복으로 무장하고
우비를 입고
내 새끼들이 밤새 안녕한지 순찰을 돈다.
모두들 무탈한데,
콩들이 지난밤 비바람에 쓰러져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예초기에 밥을 먹이고
시동을 걸어 등에
지고 콩의 허리를 사정없이 잘라낸다.
순지르기를 하니 바로 섰다.
작업을 끝내고 들어오니 빗줄기가 세차다.
절묘하게 시간차 공격으로 콩 순지르기를 마쳤다.
비에 젖은 우비를 벗고
땀에 젖은 작업복을 벗고 찬물에 몸을 담그니 시원하다.
열난 몸을 식히기위해 베란다에 나와 선풍기를 트니, 마님이 정성껏 끓여 주는 차 한잔에 행복을 느끼는 아침!
낙수물 소리와 전기줄에 앉은 참새 한마리가 나를 반긴다.
존경하는 농부님 여러분!
오늘도 건강과 함께 즐거운 날 되시길 빕니다.
23년 7월 18일
9
9
Farmmorning
텃밭에서 막바지 오이 수확중.
23년 9월 14일
8
Farmmorning
유박치고 감사비료도치고
1차 보르도액 치고 막바지 전지중에 들깨 수확도 해야되고 내일 오후에 비가온다 해서 맘이 더 바쁘네요 ,그래도 마무리 하는 때라서 바쁜게 행복 합니다
10월 18일
9
4
Farmmorning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여자>
청바지는 아니지만 짧은 청치마가
너무 잘 어울리는 여자였다.
밥을 많이 안 먹어서인지 아랫배는 없었다.
항상 내 얘기에 까르르 웃어주는 여자였다.
머리는 항상 윤기가 흐르고 단아했다.
나의 어떤 허풍에도 항상 내 눈빛을 보면서
시력을 맞추는 여자였다.
가끔 집에 놀러 가면 김치볶음밥을 해줬다.
웃을 때 목젖까지는 안 보여도 항상
웃음이 많은 여자였다.
아내는 항상 내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저렴한 음식만 먹었다.
멋을 내지 않아도 항상 내 눈에는
걸어오는 배경으로 후광이 빛났다.
내 앞에서는 절대 껌도 씹지 않았다.
다리가 너무 예뻐서 짧은 치마가 정말 잘 어울렸다.
내가 울적하고 속이 상할 땐 그저 바라만 봐도
나에게는 큰 힘이 되는 여자였다.
그리고 나를 만난 이후로 다른 남자에게는
절대 눈을 돌리지 않은 여자였다.
"청바지가 잘 어울리던 여자~~~~"
타이트하게 올라붙었던 힙은 엉덩이 부분이
번들거리는 츄리닝에 가려 모르겠고
지난 가을 사골국물에 보신했는지
부쩍 아랫배가 불러 보이고
요즘은 내가 농을 걸어도 씨알도 안 먹히고
윤기 흐르던 머리는 예전에 팝가수
티나터너를 연상시키는 사자 머리를 하고 있고
지금은 눈빛 교환은 고사하고 손가락과 턱으로 대화하고
김치 볶음밥이 먹고 싶어서 해 달라고 했다가
들통에 가득 찬 사골국물을 턱으로 가리키고
치아를 살포시 들어내고 웃던 미소는
온데간데없고 목젖은 기본이고 허파꽈리까지
보일 정도로 웃어 젖히고
내가 돈이 없을 때에도 마음 편하게....
생각했다간 쫓겨 날 거 같고
나에게 다가오면 뒤편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가끔 섬뜩하고
껌은 씹는 유쾌한씨도 아니고 앞니로 씹기,
어금니로 씹기, 송곳니로 가르기,
소리내기...비트박스를 듣는듯하고
요즘도 가끔 짧은 치마를 입는데....
보는 내가 좀 민망하고
내가 울적하고 속이 상할 때 바라만 봐도......
더 울컥해지고
그런데 난 며칠 전 10여 년간을 잊고 지낸
나의 이상형 희망사항을 다시 보게 됐다.
바로 출근 준비하는 아내의 모습...
스키니진에 힙 업이 되고 보정속옷에
아랫배는 온데간데없고 20여 분간에 걸친
드라이로 엘라스틴 머리가 되고 약간
스모키한 화장발 그리고 자장면 시켜
먹으라며 내민 용돈...완벽한 나의 희망사항이 돌아왔다.
현관문을 나서는 아내에게 말을 걸었다.
"윗도리 가슴 너무 많이 팬 거 아니냐?
좀 올리고 다녀라"
"웬일이야? 이 아줌마가 어디
내놔도 쳐다도 안 본다며?"
아내가 한마디 쏘아붙인다.
"회사에서 실실 웃고 다니지 말고 옷 단속 좀
잘하고 쓸잘데기 없이 농담하는 놈
웃으면서 받아 주지 말고..."
아내가 날 빠끔히 쳐다본다.
"별일이네! 나 아무도 신경 안 써 걱정하지 마쇼"
사실 출근하는 아내 모습을 오랜만에 봤다.
항상 먼저 나가고 늦게 들어오다 보니
집안에 있는 아내만 봐온 탓에
아줌마가 된 아내만을 떠올렸다.
총총히 걸어가는 아내의 뒷모습에
내 희망사항을 다시 보게 된다.^^
희망사항 후렴구에 이런 가사가 있다.
"여보세요 날 좀 잠깐 보세요 희망사항이
정말 거창하군요 그런 여자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 난 그런 남자가 좋더라"
거울을 봤다. 반 대머리, 삐져나온 코털,
파란색 백수 츄리닝, 불룩한 뱃살,......
누구 뭐랄 게 아니라! 내가 절망사항이구나 ㅎㅎ
* 글을 읽으면서 어느 구절에 노래를
흥얼거렸으면 구세대...
티나터너를 안다면 더 구세대...ㅎㅎ
12월 16일
51
78
3
Farmmo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