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의 딸 신의손의로·
토란탕에 담긴 사랑
김양미
어릴 적 능막염으로 앓아누워
학교 한 학기를 쉬어야 했던 그때
어머니는 마당 끝 밭두렁에서
흙 묻은 토란을 캐오셨어요.
들깨가루 한 줌
보글보글 끓이시던 토란탕 그 냄새,
솥뚜껑 사이로 피어오르던 그 구수함 속에
내 몸은 조용히 살아났지요.
토란 한 입에는 흙의 숨결과 어머니의 손길,
그리고 생명이 있었어요.
이제 내가 토란을 심어요.
그때의 따스함을 흙 속에 다시 묻어요.
삶이 힘겨워질 때마다 그리운 냄새가 떠올라요
토란탕 한 그릇의 구수한 힘으로
몸이 먼저 치유되고, 마음이 따라 일어서지요.
토란탕 그 안에는
사람의 사랑과 흙의 생명이 끓고 있어요.
작물

토란대
벌을키우다 보니까
세월가는줄모르고 여기까지왔습니다
앞으로도 농사 를 잘 짖고
벌과 함께 있을것이며
참고로 고추 고구마 감자 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