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무소주이생기심 ·
아침에 일어나니 영상 8도인데 밖에 나가보니 초겨울 날씨다.
겨울 점퍼를 꺼내 입으니 한결 낫다.
집사람이 고추를 따고 배추를 묶는 동안 난생 처음으로 3일차 전정을 해 보았는데, 옳게 하는 것인지 가끔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가 점점 아파오기에 잠시 쪼그리고 앉아 쉬면서 도깨비바늘과 도꼬마리 등 잡초를 뽑았다.
요즘은 가을을 타는지 안팎으로 입맛도 없고, 온도가 떨어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그런지 컨디션도 안 좋고 끼니때마다 뭘 먹을지 걱정이다.
날씨는 초겨울에 성큼 들어섰고, 고춧대도 뽑아야 되고 부직포도 걷어야 되고 감도 따야 하고 복숭아나무에 미생물도 줘야 되고 토양 검사도 의뢰해야 되는데, 할 일은 가득하고 체력은 자꾸 가라앉고 있으니 앞날이 걱정이다.
아차차 전정이 끝나면 퇴비도 뿌려야지.
에휴 농한기는 언제쯤 올까?
날씨가 추워지니 마음이 더 바쁘다.
작물

대극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