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는 자기 몸안에 40개~100개의 알을 낳고 그 알이 부화하면 새끼들은 제어미의 살을 파먹으며 성장하는데 어미 우렁이는 한점의 살도 남김없이 새끼들에게 다주고 빈 껍데기만 흐르는 물길따라 둥둥 떠내려 간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본 새끼 우렁이들이 이렇게 말하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 두둥실 시집가네"
울컥 가슴이 메어 옵니다.
그와 반대로 가물치는 수 천개의 알을 낳은 후 바로 눈이 멀게되고 그 후 어미 가물치는 먹이를 찾을 수없어 배고픔을 참아야 하는데, 이때 쯤 알에서 부화되어 나온 수천마리의 새끼들이 어미 가물치가 굶어죽지 않도록 한마리씩 자진하여 어미 입으로 들어가 어미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며 어미의 생명을 연장시켜 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새끼들의 희생에 의존하다 어미 가물치가 눈을 다시 회복할 때 쯤이면 남은 새끼의 수는10%도 생존치 못하고 대 부분의 어린 새끼 90%정도의 가물치는 기꺼이 어미를 위해 희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물치를 "효자 물고기"라고 합니다 .https://youtu.be/IIKmLbf4quQ?si=5dyDeThHTvdWxhPk
최순님 안녕하세요 최순님의 글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우렁이를 경북에선 "농고디"라고 부릅니다 논에 있는 고동이란 뜻이겠지요 어릴때 형들을 따라 소를 부려서 갈아놓은 무논에 소위말하는 논고동이 많았습니다 그중에 속이비어 둥둥 떠 다니는 빈껍질을 "띠고디" 라고 불렀습니다 그게 속에서 어미의 살을 파먹고 나가버린 빈 껍질이지요 이지방에선 밤새 놀음을하다 돈을 다 잃어버린 사람을 띠고디 라고 한답니다 어쨌거나 농고동은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이 일품입니다 감사합니다 ^~^ 죄송합니다
의미를 부여하고 인간의 기준에서 평가함에 따라 미물들의 희생에 경이로움과 찬사를 보냅니다. 인성의 기본을 요구하는선조들의 지혜로운 관찰과 해석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가물치는 모성애가 결핍된 물고기로 묘사되지만 펙트는 아니랍니다. 산란철 말풀이나 부들수초 사이 빈대떡만한 가물치알이 보이면 암수 가물치를 두마리 다 잡기에 가장 좋은 포인트 라는...^^ 알자리 부근에 미끼 던지고 액션을주면 여지없이 엄마 가물치가 알을 지키느라 덥썩 물거든요. 암컷 낚은 후 다시 던지면 수컷 가물치가 덥썩 물기도 합니다. 번식본능은 모든 생물의 기본 DNA 인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