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무소주이생기심 ·
어젠 모처럼 내려준 빗님 덕분에 아는 형님의 하우스 입택에 가서 회와 안동소주로 회포를 풀고 오늘은 혼자 밭으로 대극천 마지막 햇순 정리를 했다.
어제 하루 못 보았다고 신비들은 "보고 싶었다."며 여기저기서 얼굴 발갛게 물들이며 사랑을 고백한다.
오랜만에 받아 보는 사랑타령 싫지는 않지만 조금 부끄럽다.
30도의 날씨라 온 몸이 다 젖을 즈음 동창 모임에 간 옆지기가 "운전해 온 친구에게 맛보기로 줘야된다."며 복숭아 조금만 따오라고 한다.
점심으로 컵라면이나 먹을까 싶어 갖고 갔었는데 마누라가 차려주는 점심 먹을 수 있겠다 싶어 "좀 더 있다가 가라."는 복숭아들을 냉정하게 뿌리치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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