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무소주이생기심 ·
예상했던 가격보다 훨씬 낮은 청과시장의 접수와 경매가 카톡으로 잠을 설쳤지만 늦게 시작한 농부의 운명이겠거니 하고 피곤함과 상한 속을 달래며 밭으로 나갔다.
대극천은 조금 높은 가격으로 낙찰받고자 불쑥 불쑥 올라온 순을 치고 열매를 가리고 있는 이파리를 제거하다가 아침을 먹고 2차 수확을 했다.
28도쯤 되는 오전 날씨가 등허리에 땀을 주르륵 흐르게 하고 장화신은 발도 뜨겁게 달군다.
촌집 선별기에서 작업 후 농협 출하장으로 가보니 신비는 별로 없는 것 같은데 하룻동안에 박스당 3만원이나 다운되는 것을 보니 타 지역에서 물량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예측된다.
오늘 경매가도 궁금하긴 하지만 숙면을 위해서 휴대폰을 무음으로 해두고 자야겠다.
돈 몇푼 때문에 불면으로 건강을 해치면 나만 손해다.
작물

신비

대극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