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무소주이생기심 ·
요즘은 바쁘게 시간을 쪼개가며 하루를 보내고 나니 새벽에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좋다.
어제는 밭에 가서 익은 고추를 따서 냉동실에 넣고, 오후에는 주문한 체류형 쉼터가 들어왔다는 여동생네 밭에 가서 구경을 하고 결구가 시작된 배추와 무에 약을 쳐줬다.
어제는 밭에 가서 집사람이 물김치를 담기 위해 무를 솎는 동안 전정을 하고 나서, 벌레 먹은 잎이 몇 개 있어 배추와 무에 약을 쳤다.
오는 길에 추어탕을 사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예약해 둔 치과에 가서 실밥을 뽑고, 이번 추석에는 음복도 못 했는데 술 한잔 마셔도 되는지 물었더니 "2주가 지났고 뼈 이식이 잘 되었으니 드셔도 됩니다."라고 한다.
왠지 술을 못 마시니 환자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 헬스장에 있는 내내 건강을 되찾은 것 같아 삼 세트씩 하던 것을 한 세트씩 늘려 운동을 했다.
드디어 집사람은 약속 때문에 나가고 없는 틈을 타 저녁을 먹으며 추어탕을 안주로 매실주 한잔을 마셨더니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술기운이 기분을 들뜨게 한다.
요즘은 모임에서 순간의 즐거움으로 과음하여 이튿날 숙취로 고생하는 것보다 집에서 반주로 딱 한 잔 마시는 술이 훨씬 좋은 것 같다.
오늘 저녁에는 담가놓은 물김치를 안주로 천마주 한 잔 하려니 벌써 설렌다.
작물

배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