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무소주이생기심 ·
오늘은 일기예보를 보니 며칠 자외선도 많고 햇빛도 좋다기에 대극천 나무 아래 깔아둔 타이벡을 벗기고 물을 주었다.
온다는 비는 안 오고 사나흘 17~18도로 기온은 떨어지고 잔뜩 흐려있기만 해서 과일의 당도는 물론 영양분 흡수가 떨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특히 대극천은 유럽의 '거반도'와 우리의 '경봉'을 교배하여 개량된 'K-반납작 복숭아'로 일컬어지는데 당시 묘목도 한 주에 3만 원씩 주고 구매했고 약 10일 정도만 생산되는 품종으로 날씨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풍부한 햇빛으로 피로회복에 좋은 유기산과 비타민 그리고 아스파르트산 생성이 좋아야 과일로서의 역할 즉 제 몫을 하니 말이다.
역시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앉아 하는 작업은 호흡도 거칠게 하거니와 빨리 지치게 한다.
나뭇가지 아래를 기다시피하며 다 걷고 나니 배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숨은 턱밑까지 찼고 일어서자마자 정말 하늘이 노랗게 변한다.
너무 힘에 부치니 이렇게 고되게 일하는 이유가 뭘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살짝 짜증도 치민다.
나뭇잎 속에 숨은 신비 하나를 따서 먹으며 한숨 돌리고 나니 내일모레, 그래 2~3일만 더 하면 끝나겠지.
올해는 들깨도 못 옮겨 심었고 배추와 무도 절임 배추를 사서 김장한다고 했고 대추도 접었으니 앞으로 고추만 관리하면 되겠다 싶어 안도가 된다.
오는 수요일까지야 거꾸로 달아 놓아도 끄떡없겠지.
어쨌거나 농사는 힘들다.
작물

대극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