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무소주이생기심 ·
오늘은 촌집에 가서 선별기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접시 스프링에 기름을 치고 먼지를 깨끗하게 닦아냈다.
어젯밤 잠시 비가 내려 첫 수확을 미루려다가 시세를 알아보기 위해 네 박스만 땄는데, 5kg 한 박스에 4~50과가 나왔다.
이삼일만 날씨가 좋으면 박스당 3~40과가 될 텐데, 이제 하늘에 기댈 수밖에 어쩔 도리가 없다.
작업을 마치고 못난이 2~3개를 먹어보니 흐린 날임에도 향과 맛이 진하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었다면 당도는 훨씬 올라갔을 텐데 조금 아쉽긴 하다.
작년보다 이틀 먼저 출하했는데 경매가가 좋게 나올지 모르겠다.
내일도 오늘처럼 흐리면 하루 수확을 미뤄 모레 보험사정인이 다녀가면 본격적으로 해야겠지.
선별기 주위에 겨우내 쌓여 있던 낙엽과 재활용품을 정리하고 나니 속이 개운하다.
작물

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