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님의 은혜가 충만한 주일이다. 이침 일찍 1부예배를 마치고 밭으로 달려가기로 했다.. 어제 못다한 고구마와 대파를 심기 위해서다. 교회가 있는 종로에서 양주까지 서둘러 가면 저녁에는 끝나지 않을까 싶다..
예배를 마치고 아내가 어제 출장비 대신 가는 길에 있는 다이소탐방을 제안했다. 가만 있어보자.. 어차피 가는 길.. 콜!! 그 한마디가 내 발등을 찍었다.. 다이소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ㅠㅠ.
다이소 탐방을 마치고 양주에 있는 친구 목사교회에 아내를 데려다주고 밭에 도착하니 벌써 1시가 되어간다. 대파는 과감히 포기하고 고구마만 심기로 결정.. 바로 옷갈아 입고 어제 사다 놓은 고구마순 3단을 풀어 하나씩 심기 시작했다.순을 심는 꼬챙이(?)가 나온 후에는 순 심는건 일도 아닌게 되었다. 갑자기 고구마를 처음 심던 날이 생각이 났다.. 지금도 농사에 ㄴ 자도 모르지만 그땐 순을 심어야 고구마가 나온다는 것도 처음 알던 때였다. 가족들을 총동원 시켜서 한 사람이 비닐에 30cm 가량 깊게 구멍을 뚫으면 거기에 순을 넣고 흙으로 덮어 주던 원시적인 시절 ㅎㅎ 꼬챙이를 바라보며 이거 누가 만들었는지 정말 대통령상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금방 심을 즐 알았는데 마치고나니 입에서 단내도 나고 벌써 2시간이 지났다.. 한켠에 얌전히 있는 대파 반판..아무리 봐도 무리다.. 대파는 땅에 묻어놓고 일주일 후에 조우하기로 했다.. 얼른 호스를 연결해 어제 오늘 이사온 아이들 물을 흠뻑 줬다.(호스는 매번 정리하기 싫어 사용하기 편한 걸로 코스트코 에서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편리하다.) 다행히 낼 비가 예보되어 있어 착근에는 무리가 없을거라고 혼자 위안을 삼으며 오늘 작업 끝~~ 나름 대농이라 생각하며 부농을 꿈꾸는 두구락의 정원을 바라보며 힘차게 불러본다..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두 다리 쭉 펴면 고향의 안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