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서산중턱에 걸터 앉아서 하루의 여운을 남기게 하네요. 오후에 집에서 에어컨 바람으로 피서를 대신하고 예초기랑 엔진살포기 화물차에 싣고 밤산에 가서 제초작업하고 과일나무에 영양제 살충제 살포하고 하우스로 내려와 2차 샤워하고 차분하게 한 잔하고 있습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면 고추에 골드그린 엽면시비하고 참깨잎에도 그럴참입니다. 옆에 친구가 없어 적적했는데 양봉 벌 한 놈이 술 잔에 빠져 반신욕을 하네요. 참 버릇 없는 녀석이네요.온 몸에 막걸리 샤워했는데 지금도 술 상에서 떠나지않고 뒷다리로 몸에 묻은 막걸리 제거하느라 온갖 제간을 부리고 있습니다. 요즘 양벌이 귀한데 술취한 몸이 집으로 찾아가실려나. 오늘 하루도 무더운 날씨에 고생들 많이 했으리라 사려 됩니다. 남은 일들 마무리 잘하시고 내일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