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이촌 하지마세요 ㅠㅠ 게으른 농부를 선언하고 언 9개월. 그러나 현실에 난 땅의 주인이 아닌 종으로써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매주 풀과의 전쟁. 영광의 상처. 지금은 손가락 마디마디가 욱신거리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예초기날로 안되는 곳은 손으로 잡아 뽑고 그리고 한주 지난 시점에 다시 그곳을 풀들이 점령하고. 중공군 인해전술처럼 무지막지하게 샘솟고 있습니다. 그러다 병충해 예방 한답시고 약도 뿌리고, 백도제도 칠하고… 약에 취해, 유황에 취해 지금 정신줄 놓을 지경에 이르렀네요. 그래도 누군가가 해줄수 없는 일이기에 또 한 주의 계획을 세웁니다. 장마 시작전 백도제를 마치려 했으나 풀베는 것보다 시간이 이중으로 들어가는 것을 모르고 서너시간이면 끝날줄 알았는데 삼분의 일 정도 마쳤네요. 요번 주말에는 비가 오지 않게해달라고 하늘에 삿대질 하고 있습니다. 막상 닥치면 나름 재미도 있는데…
낮 뜨거운줄 모르고 이침부터 두시까지 쏟아지는 땀방울로 눈이 가려질때쯤 오전 작업 마무리하고, 냉면 육수 두 봉지 터서 목구멍에 때려 붓고 잠시 그늘막에 앉아 담배 한대 입에 물고 부는 바람에 젖은 옷을 말립니다. 그러다 다섯시가 다가올때쯤 다시 오후 작업을 시작으로 여덟시에 일을 마무리하고 찬물에 몸을 맡깁니다. 어느새 허기가 몰려와 아점저를 한번에 해결하고 농막앞에 앉아 개구리 우리 소리에 멍을 때리면서 밝은 달빛을 담배 연기로 살짝 가리우며 저만의 낭만에 빠져 듭니다. 다시 내일이 시작되면 오늘과는 다르겠지. 오도이촌. 정말 시간이 없어 무식하게 한 낮에도 일을 할 수 밖에 없네요. 이틀의 시간은 다른 이들과 다른 일주일입니다.
간만에 마눌한테도 할 수 없는 푸념섞인 맘을 늘어 놓았네요. ㅎㅎㅎ
모든 농부님들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여름 나세요. 가까이 계신분이라도 있으시면 삼계탕이라도 한 사발 대접할게요. 이만 긴 줄 줄이겠습니다^^ 담주에 뵈어요~~~
와~~. 그럼 아니되옵니다. ㅋㅋㅋ 6고1촌. 부럽습니다^^ 전 시작한지 이제 9개월차 오도이촌인이에요. 풀들과 지지고 볶고 아귀다툼이 따로 없어요. 그래도 저녁에 이는 바람과 냉며 육수 한 모금에 모든 고단함이 사라짐니다. 작디 작은 이 행복감 무엇과도 바꿀수가 없기에 이에 또 미소가 절로 흘러나오네요. ㅎㅎㅎ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와~~~. 삼계탕 갑자기 허기를 느끼게 만드는 우화한 솜씨를 가지셨습니다. 저녁을 든든하게 먹었는데도 또 생각나게 만드시네요. 그래도 시골살이 선배님에게 어찌 감히. 제가 쏠게요. 그리고보니 청양 그리 멀지 않은 동네입니다. 함 놀러가보겠습니다. 대박나는 꿈 꾸시고 내일은 로또 한 장^^
근사미!!! 독하디 독한 그 근사미 얼마전 칡뿌리 죽이느라 원액을 잠깐 쓴 적이 있지요. 호두나무 가지를 조금 가늘게 키우느라 약해가 있을까 심이 두렵습니다. 아직 제가 심고 첫 돌도 못지낸 아이들이라 항상 두근반 세근반 하는 심정으로 돌보고 있습니다. 비록 비는 오락가락하지만 깊은밤 시원하게 주무시길~~
가지고 있는 예초기로도 하루면 끝낼수는 있어요. 몸이 조금 고단해서 그렇지. 그래도 풀치는게 2주나 3주에 한번씩 일줄 알았는데 한주에 한뼘이상 클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농천체험도 해보고 약간의 경험도 앃았어야 하는데 너무 미천한 지식으로 무식하게 덤벼들었지요. 빗소리와 함께 좋은 꿈 꾸시고 행복한 내일을 맞으하시길~~
저도 초짜라 퇴비 잔득 넣어서 땅 뒤집고 심고나서 일주일 정도에 복비(21-17-17) 주변에 조금씩 뿌려놨어요. 제가 봐도 신뢰성이 없어 보이니 인터넷 검색해도 좋은 정보 많이 나올거에요. 현재 도시농부라 귀로 듣고 검색으로 많은 정보는 접했으나 아직은 제게 아니더라구요 ㅎㅎ 늦은밤 좋은 꿈 꾸시고 내일은 대박나는 하루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