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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합천허굴산농장
귀농8년차 농사군·
하루 일과를 마치고
하우스 데크에 앉아서 합천호를 바라보니 맑은날 이렇게 보는게 참 오래된것 같네요.
수상스키를 타고 있는 젊은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고...
하우스 밑에 논에는
대낮인데도 고라니 놈이 논을 메고 있는것은 아닐테고
뭘뜯고 있는지 주변을 가끔씩 살펴가면서 열심히
머리를 숙여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데 참
궁금합니다.
내리쫴는 햇볕에 그냥 주변 그림들을
보면서 막걸리 한 잔하며 1주일간 피로를 풀어봅니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어둠이 오면 삼겹살이나 요리해서 소맥 한 더
할까 합니다.
집사람이 동행해 줄지가 의문 스럽네요
7월 첫날이자 주말인
지금 이 순간이 그저
즐겁네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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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당진이미옥
벼 재배 20여 년차 ·
고라니 모습은 안 보이네요
경남합천허굴산농장
귀농8년차 농사군·
논가장 자리에서
보였다 숨었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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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가을을 실감케 합니다. 오전에는 고추에 나방약 살포하고 나서는 잡다한 농작업 접어두고 작업복 하우스 수돗가에서 빨래하고는 익어가는 가을 들판을 바라보면서 데크에 앉아서 심정은 복잡하지만 모든것을 잠시 접고 막걸리 한 잔하면서 살아온 세월을 뒤돌아보니 후회스런 일 밖에 없네요. 부르짓든 행복이란 말은 저멀리 가버린지 오래되어 버린 현싯점에서 앞으로 생은 어떤말로 표현을 해야될지도 모르겠네요. 황금빛 들녘. 가을 단풍 단아한 은행잎 탐스럽게 익은 사과랑 홍시가 정겨웠던 시절은 어디가고 홀로 외로움을 달래려고 멍하니 서있는 미래의 내 모습이 화기애애한 행복의 울타리가 찾아오는 날이 있을련지... 삶의 뒤안길에서 자신도 모르는 긴 한 숨소리가 내 진정 삶의 결과치가 되지않을까 걱정이 되는 순간입니다. 높은 창공을 날으는 새는 멀리 바라볼 수 있는데 이 좁은 공간의 세계는 뭘 바라볼 수 있을까... 마음이야 무슨 생각을 못하리요 마는 갈수록 생각이 좁아지는 내모습이 오늘따라 자연 앞에서 무척 초라하게 느겨지는 까닭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백년회로가 순간적 찰라인데 마음이 고된 인생은 멀기만 합니다. 눈부신 아침 햇살처럼 힘이 넘치는 세월은 언제갔는지... 쓸쓸한 마음으로 막걸리 한 잔으로 서글픈 과거사는 접어두고,어두움과 함께 또 내일을 꿈꾸는 시간입니다. 모쪼록 좋은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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