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페이지
자유주제
홈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전남완도
김의쟁
귀농 8년차. 고구마
·
2024-12-02T10:06:04Z
까치와 땅콩
매정 김의쟁
바람이 분다
송골 송골 맺혀있는 이마의 땀방울
시원히 식혀주려 불어오는가 보다
넓은 밭 가운데 앉아 땅콩 심을
밭고랑을 만들고 있다
비닐 멀칭을 치고 한주 한주
미리 싹을 티워논 땅콩 모종
정성을 다해 심어 나가는 허선생
심어논 새싹들에 물을 주는 매정
비닐위에 방울 방울 맺혀있는
물방울이 영롱한 무지개 빛으로
아름답게 수 놓는다
머리위 전신주에 앉아
우리들의 일손을 바라보는
까치 한 마리 푸두득 날아
밭귀퉁이에 앉는다
아니 저게 뭐야!
비닐위에 맺혀있는 물방울을
그 조그만 부리로 쪼아
물을 먹는다
저거좀 봐요
까치가 물을 먹네!
세상에 땅콩 모종에 주는 물을
까치가 와서 먹다니......
빈그릇을 깨끗이 씻어
맑은 물을 한그릇 가득 담아
밭고랑에 놓아 준다
저거 봐요
까치가 쌍으로 날아와
물을 먹네 어쩜 저럴 수 가
힘든 땅콩 모종 심다
둘이 쳐다보고 한참 웃는다
잠시 쉬었다 하라고 까치가
잠깐의 휴식시간을 주는구나
6
댓글
공유
댓글을 남기려면 앱을 설치해주세요
댓글 전체 보기
자유주제
모임의 연관글
어제와 오늘까지 땅콩에 고라니 방지용 그물을 잘라 엮어서 씌우기 작업 완료했습니다. 그물을 씌운 이유는 까치와 까마귀가 밭에 내려와서 이제 막 땅콩이 생성되려고 하는 땅콩 뿌리부분을 부리로 흙을 파내어 땅콩을 먹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처음 까치가 땅콩을 파내어 맛보더니 올해도 그거 먹은 기억으로 일찍부터 오더라구요 ㅠ 그리고 까마귀까지 가세하여 난리도 아닙니다. 다른 밭에 심어놓은 토마토랑 가지도 쪼아먹고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토마토에도 그물 씌웠어요. 까치소리도 이젠 듣기 싫을정도로 까치가 밉습니다. 다른 작업하기도 바쁜데 까치놈들이 안해도 될일을 시키네요😵💫😡😡 조류들이 왜 이렇게 농사지은거 쉽게 먹으려고 하고 드세고 게을러졌는지 모르겠네요 😭😭
좋아요
11
·
댓글
16
☀️지금이 참 좋다 환하게 웃어주는 햇살의 고마움으로 아침 창을 열면 흐릿하게 미소 짓는 바람이 있어 참 좋다 흩어진 머리카락 쓸어 올리며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비틀거리는 하루지만 걸을 수 있다는 고마운 두 다리가 있어서 참 좋다 땀방울 방울방울 이마에 맺혀도 열심히 살아가는 얼굴에 미소가 넘쳐서 참 좋다 힘들고 고달픈 삶이라지만 내 곁을 지켜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더욱 좋다 환하게 웃어주는 햇살의 고마움으로 아침 창을 열면 흐릿하게 미소 짓는 바람이 있어 참 좋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지금이 참 좋다.
좋아요
7
·
댓글
2
땅콩 꽃이 피면서 땅콩이 튼실하게 잘 열리라고 복토를 해주고나니, 이제 자방병이 생기는 중인데 웬 불청객이 벌써부터 땅콩을 파헤치고 있는데 어느놈들의 소행인지를 알수가 없네요. 의심가는 놈은 까치, 까마귀, 멧비둘기, 참새중에 한놈 같기는 한데, 마냥 지켜서 볼수도 없고, 이걸 어쩐답니까. 🤣🤣🤣🤣🤣
좋아요
15
·
댓글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