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분주했던 오늘입니다. 말끔하게 세수를 한듯한 밭에 낭군님은 로타리를 하고 어느 가장자리에 우슬씨앗과 한이랑엔 근대와 상추씨앗을 소복히 뿌렸습니다. 감자를 심을 곳에 거름도 미리 뿌렸답니다. 난 비닐을 덮어 놓은 곳에 막대기를 이용해서 유월콩을 두알씩 심고 살짜기 황토 이불을 덮어주었답니다. 콩을 심는 나를 본 것인지 갑자기 새소리가 들려와서 긴장이 되더군요.ㅎㅎ 혹시 쟤내들 염탐을 하는 모양새로 제게 각인되었으니깐요. 일을 마치고 나오니 저멀리 한개마을엔 가로등 불빛이 유성처럼 빛나고 있었답니다. 오늘도 내 숨만큼 할 수 있었기에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볍기 이를데 없었답니다. 팜모닝 님들! 달빛 숨소리 들으시는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