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모닝
홈농사정보영농일지장터검색
농사 정보
  • 팜모닝 AI
  • 실시간 경매 시세
  • 시장별 가격
  • 면적 직불금 계산기
  • 숨은 보조금
  • 병해충 정보
  • 농사 커리큘럼
  • 농약 정보
  • 농약 비료 계산기
장터
  • 농자재 장터농자재 장터
  • 농수산물 장터농수산물 장터
  • 생활잡화 장터생활잡화 장터
  • 농기계 장터농기계 장터
농사 게시판
  • 팜모닝공식팜모닝공식
  • 매일매일 농사공부매일매일 농사공부
  • 농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농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이웃들의 병해충 소식
팜모닝
자유주제·자유게시판
신지연님의 프로필
신지연
걸음마 중인 예비농업인·2026-04-24T17:00:45Z
4월 22일(수) 최저 8도 최고 22도(약간 흐림)

어째서 양봉은 일지 분류에 없는 것인가.....

벌개미취 탭에라도 쓰려다가가 그만 두고, 그냥 자유 글쓰기에 남겨봅니다

🍯대망의 첫 채밀 진행!

원래는 양봉 스승님의 자동 채밀기를 이용하고자 했으나, 200kg의 고중량 기계를 생으로 옮기기에는 너무 벅차서 그냥 다른 분들께서 마련해주신 수동 채밀기로 돌려보았습니다

만

모두가 생 초짜들인 관계로(스승님이 바쁘셔서 연락을 못 드린....) 뚜껑을 닫지 않고 돌려서(뚜껑이 있는 놈인지도 몰랐습니다?) 난생 처음 꿀비를 보았습니다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뚜껑을 닫고 돌렸으나, 이번에는 채밀기가 농막을 부술 것 처럼 미친듯이 떨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곳에서 땅과 같은 막내. 감히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수동 채밀기의 뚜껑을 눌러잡고 달달달 같이 떨 뿐이었죠

도중에 뚜껑이 잘못 들어가서 제 얼굴 옆으로 확 튀었을 때에는 묘한 스릴감마저 느껴졌네요

벽에 묻은 꿀이 아깝다고 채밀기 안팎으로 토치로 지지다가 불이 오르거나 농막 벽면을 그을렸을 때엔 의도치 않은 감탄사가 나올 뻔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꿀 나오는 속도는 빨라지더군요)

어찌 되었거나 첫 채밀은 성공이었습니다. 비록 꿀을 방치한지 오래 되어서 수분 함량 18% 정도의 꾸덕한 꿀이 되었지만 - 채밀 소식에 달려오신 스승님 피셜. 4명이서 수동 돌리면서 난리 부르스를 치는 것을 뒤늦게나마 실시간으로 감상하시며 매우 즐거워하셨습니다

벚꽃 향이 나는 첫 꿀입니다🌸

벌통 10개에 550g 병 6병, 1.2kg 3.5병이 나왔으니 이정도면 취미형 자급자족으로는 문제 없지 않을까 하네요. 비록 지금은 네 명이지만, 나중에 공주 가서는 4통 정도면 혼자서도 먹고 살겠쥬. 겸사겸사 메밀들 수정도 시키고~

첫 채밀인 만큼 한 병은 스승님께 진상 올렸습니다. 멀쩡한 성인 4명의 눈물의 채밀기 쇼를 감상하신 후라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벼룩의 간을 빼먹지 그걸 어떻게 가져다 먹냐며 한사코 거절하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이 처음으로 낸 결과를 나눠야 하지 않겠냐고 잘 말씀드려 결국 가져가시게 되셨습니다

꿀이 너무 진득해서 거르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일단 되는대로 담아왔는데. 밀랍과 검은 사체 부스러기가 떠다녀서 영 느낌이 찝찝했습니다. 마침 혈육네 놀러가는 날이라 그대로 가져다 바쳤는데, 매우 흡족해하며 일회용 음식물 거름망을 주었습니다.

음식물 거름망은 생각보다도 구멍이 커서 비록 자잘한 벌 부스러기가 검게 조금씩 들어가기는 했으나, 그냥 그런대로 넘어갑니다(스타킹에다가 내린다고도 들었는데, 그것도 오래 걸릴듯 하고 빨기도 귀찮은 관계로..)

그 외에 제가 캐간 쑥으로 혈육이 떡을 다 해주었습니다. 쑥개떡을 갓 쪄서 바로 채밀한 꾸덕한 꿀에 찍어먹으니 아주아주 달고 맛있었네요. 좋은 꿀은 약이라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사먹는 꿀하고는 맛이 완전히 달랐어요. 첫꿀 딴 자리에 와준 기념으로 친구들에게도 작은 병 반개 씩 나누어주었네요

앞으로도 이렇게 꿀을 따서 나눌 일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꿀이란건 정말 최고네요
벌에 쏘여가면서도 할만 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체질이 받쳐줘야 한다는 리미트가 있지만서도)

다만, 앞으로 채밀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스승님의 자동 채밀기를 이용할겁니다.
수동 채밀기는 당근이 될 운명일지도......

ps. 그날 저녁, 꿀 맛을 잊지 못한 한 친구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절편을 사다가 계속 찍어먹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훗날 훌륭한 누렁소가 되죠
신지연님의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작성글 사진신지연님의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작성글 사진신지연님의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작성글 사진신지연님의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작성글 사진신지연님의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작성글 사진신지연님의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작성글 사진신지연님의 자유주제 · 자유게시판 작성글 사진
4명
댓글 1
공유
피하우스님의 프로필
전남무안 피하우스
2026-04-24T21:20:13Z
소설같은 문장을 넘 재미나게 읽었네요. 초보들의 채밀하는 과정이 눈에 선합니다...ㅋㅋㅋ 꿀농사도 분야가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댓글을 입력하세요
신지연님의 프로필

신지연

농민·걸음마 중인 예비농업인

2026 청년창업농 선발 (충남 공주)

신지연님의 다른글

기타작물·영농일지
4/24(금) 최저7도 최고 26도 (여전히 일교차 큼)

본래 메밀은 그냥 밭에 훠이훠이 뿌리고 대충 긁어주면 알아서 자라는 것이 미덕이거늘.

색이 붉다는 이유 하나로 30g에 15,000원씩 해가며 점파종을 하...
2026-04-24T16:00:41Z ·
3
2
팜모닝 기타작물·영농일지 게시글 이미지
기타작물·영농일지
주문한 분홍메밀 종자가 왔다

45000원어치인데, 이정도면 앞으로 2번 정도면 15kg까지는 생산 가능하지 않을까?!

이 전까지는 시즌이 아니라 물량 구하기가 힘들었나보다 ㅎㅎ...
2026-04-19T07:50:43Z
팜모닝 기타작물·영농일지 게시글 이미지
자유주제·자유게시판
4/12 최저 4도 최고 24도 (일교차 도랏)

닭장을 만들 밑 작업이 끝났다. 포크레인 사장님께 무한감사...! 이제 나무만 들어오면 본격적인 닭장 준비를 할 수 있다. 닭장 작업이 준비되는 동안 청계가 또 늘었...
2026-04-12T14:10:32Z ·
14
10
팜모닝 자유주제·자유게시판 게시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