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장담그는 날 말날(庚午日)~~ 오늘이 말날(庚午日)입니다. 말날에 장담그는 이유는 기(氣)의 왕성함을 상징하는 말처럼 왕성하고 풍요롭기를 바라는 의미에서입니다. 옛부터 음력 정월의 말날에 장을 담그는 이유는 말이 콩을 좋아해서라고도 전해집니다. "늙은 말 콩 더 달란다"는 옛말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 말피가 검붉어서 그렇게 검붉게 잘 우러나와 맛있는 간장이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어서 말날에 장은 담는다고 했습니다. 지난 늦가을에 잘 익은 대두(메주콩)를 잘 삶아 옛날 사랑방에서 썻던 나무토막 베개만하게 사각으로 만들었습니다. 햇볕이 잘들고 바람이 잘통하는 하우스에 지푸라기로 엮어서 메주를 매달아서 말렸습니다. 잘 말린 메주를 사과박스에 지푸라기를 깔면서 메주를 담아 바닥에 전기장판을 깔고 이불로 뒤집어 씌워 뜻뜻한 곳에서 보름정도 메주를 띄웠습니다. 옛날에는 구들방 아랫묵에다 멱다리에 솔잎과 지푸라기를 넣어서 메주를 띄웠습니다. 메주에 하얗게 곰팡이가 피면서 메주가 뜹니다. 어른들께서는 메주 뜨는 냄새가 구수한 냄새라고 하시는데 퀘퀘한 냄새는 좋은 기억은 아니었습니다. 몇년 전에 구입한 간수빠진 소금을 미리 풀어서 찌거기를 가라앉혔습니다. 간수가 덜빠진 소금으로 배추를 간치면 김치가 쓴맛이 있다고합니다. 그래서 간수가 다 빠진 바슬바슬한 소금을 스텐통에 풀었습니다. 염도를 재는 기구가 없어서 눈대중으로 소금을 풀었습니다. 달걀을 띄워서 500원짜리 동전정도가 잠기면 염도가 맞다고 합니다. 잘 말린 항아리에 짚을 태워서 소독을 하기도했었습니다. 요즘은 지푸라기 대신에 신문지를 태워서 소독을 하기도 합니다. 깨끗하게 손질한 메주가 적당히 잠기도록 소금물을 항아리에 채웁니다. 그 위에 빨간 건고추와 숯을 띄웁니다. 숯을 지난 설명절에 시골에서 나무보일러를 사용하고 계신 이웃분께 얻어왔습니다. 메주가 소금물에 뜨지않게 대나무를 휘어서 눌러놓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메주가 떠올라서 햇볕에 노출되어 곰팡이가 피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항아리를 새끼줄로 둘렀습니다. 아가가 태어나면 사립문 앞에 부정타지 말라고 금줄을 매달았습니다. 새끼줄을 치고 남자애가 태어나면 고추와 숯 그리고 솔가지등을 달고, 여자애가 태어나면 고추대신에 종이를 끼워서 부정한 일을 한사람은 출입을 막는 것과 흡사합니다. 요즘은 항아리 뚜껑이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서 햇볕을 많이 받아 장이 쉽게 색깔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담근 장은 60여일 지나면 치대는데 맛있는 된장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2말(16k)정도를 장을 담그면 한해 걸러서 장을 담그기도 합니다. 요즘 마트나 시장에 나가보면 메주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메주콩을 학독이나 절구통에 넣고 빻아야 콩알맹이가 남고 하는데 요즘은 물고추 가는 기계에 갈아서 메주를 만들기 때문에 이쁘고 매끈하게 잘도 만들었습니다. 너무 인스탄트식품에 물들여진 먹거리에 음식건강을 위해서 발효식품을 만들어 먹어야 되겠구나!싶습니다. 겨울 가뭄 때문에 곳곳에 산불이 난리였는데 어제 눈과 비가 내려서 자연진화가 되었다는 소식에 자연에게 감사함을 느끼게하는 하루였습니다. 며칠 전엔 봄바람이 불어서 버드나무가지에 파릇하게 버드나뭇잎이 물을 머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제는 강추위는 없겠지만 꽃샘추위가 있겠습니다. 이른 아침에 옥상에 혹시나 눈이 쌓이지나 않았는지?올라갔습니다. 눈보다 늦게 내린 비가 눈을 다 녹였더군요. 옥상에 지난해에 방수처리를해서 조금 미끄럽지나 않을지?염려했거든요. 며칠전에 풀어놓은 소금물을 담아서 항아리에 부었습니다. 이렇게 올해 간장 담그기를 마쳤습니다. 옛날 어르신들께서는 간장을 많이 쓰시는데 저흰 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맛있는 된장을 기대해 봅니다. 환절기에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