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군입대를 앞두고 인사를 다니면 꽤 많은 용돈을 탔습니다. 그냥 "저 군에 입대합니다"라고 인사를 하면 호주머니가 두둑하게 찼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니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만해도 시내버스와 직행버스도 고속버스에도 의자뒤에 담배재털이가 있었습니다. 1973년 7월에 입대를 하니 군북무 시절에도 담배가 보급되더군요. 1980년에 결혼하고 1982년에 저희 큰애가 태어났습니다. 아가들 때문에 이제는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기 시작했습니다. 온 식구들 건강문제도 있었지만 당시에 담배한값이 100원 남짖했습니다. 그 매일 피던 담배 한값을 현금으로 평생모으면 큰 돈이 되겠다!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1983년 10월에 담배를 짤뚝 잘랐습니다. 그 당시 제 키가 179cm였고 몸무게도 77k를 유지하고 바지사이즈는 36in면 홍당했습니다. 술은 체질상 안맞아서 전혀 입에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빵과 과자,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을 아주 좋아해서 많이 먹었습니다. 애들이랑 마트에가면 롯데샌드, 크라운제과에서 나온 딸기샌드를 박스로 사다놓고 먹었습니다. "쿨피스"라는 새콤달콤한 종이팩에 담겨진 쥬스 아시지요? 파인애플즙과 노란오렌지 색소와 포도즙을 섞어서 만든 500ml한병을 입을 떼지 않고 마셨습니다. 쥬스는 늘 냉장고에 들어 있었습니다. 담배를 끓고는 반대급부로 간식을 더 찾게되더군요. "담배를 끊었으니 담배생각이 날 때마다 군겆질에 손을 뻗었습니다" 1985년 금연을 시작한지 2년반이 채 되지않았는데 제몸무게는 105k로 불었고, 바지사이즈가 41in은 째고 43in은 넉넉했습니다. 옛날에 제가 입었던 옷이며 속옷도 하나도 못입게 되더군요. 속옷은 무조건 XXX3으로 사야했고 티셔츠는 115이상 120이면 색상 디자인관계없이 있으면 몇개씩 구입을했습니다. 바지도 허리둘레가 41인치이상이 있으면 있을 때 사서 쟁여놓아야 했습니다. 한번은 새벽에 홈쇼핑에서 팬티를 120사이즈가 곧 매진될거라는 멘트가 나오더군요. 얼른 주문을 했습니다. 한겨울 새벽에 홈쇼핑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은 저같았나?봅니다. 상품을 받고보니 허벅지쪽이 조이더군요. 그래서 양 옆구리를 밑에서 실밥을 한단정도 타고 입었습니다. 요즘은 XL 등 대형옷을 취급하는 곳이 많더군요. 제가 워낙 식성이 좋아서 먹는대로 살로 가더군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1985년 1월부터 새벽조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시내를 4k정도를 뛰었습니다. 전주에 화산공원이 있는데 산책로같이 잘 만들어졌습니다. 계곡마다 계단을 오르락내리락을 하다보면 10k가까이 됩니다. 집에 돌아와서 냉수마찰로 샤워를 하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해 4월부터는 수영장에 등록을했습니다. 시골이라 개헤엄은 잘합니다. 강습시간을 정해서 발차기, 자유형, 배형, 접형까지 거의 2년을 다녔더니 허벅지와 팔뚝에 군살이 빠지더군요. 몸무게는 95k 정도로 줄였고 바지사이즈가 38로 줄였습니다. 한결 몸이 가벼웠습니다. 그 육중한 몸무게로 지리산 천왕봉을 젊은 선생님들 데리고 여러차례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저희 아이들 초등학교 다닐 때는 거의 매년 1박2일로 지리산 천왕봉 등산을 했습니다. 당일치기 코스는 백무동에서 출발해서 백무동으로 하산 산청에 있는 중산리에서 출발해서 중산리로 하산하는 거리가 가깝다보니까 계속 오르막길입니다. 가장 힘들었던 산행은 연하천코스였습니다. 늦게 하산해서 염려가 많았는데 보름달이 있어서 무탈하게 다녀온 것 같습니다. 지리산 일출을 본다고 전주에서 저녁을하고 밤 9시에 출발해서 헤드랜턴으로 새벽 4시에 천왕봉에 도착해서 비닐을 덮고 잠시 눈을 붙이면 저 멀리 동해안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기도 했었습니다. 지리산 일출과 운해, 그리고 세석평전 철쭉은 3대가 죄를 짖지 않아야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일기변화가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리산 아래쪽은 가랑비가 내리면정상부근에는 눈이 쌓이거든요. 그렇게 매일 10k이상을 10년이상 뛰어다녔더니 몸무게와 바지사이즈는 줄였지만 2012년에 "퇴행성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정형외과에서 처방받은 약과 관절을 재생시켜준다는 주사를 맞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렇게 통증이나 무릎에 진통이 없었습니다. 처음 맞는 연골재생주사는 비보험으로 한번 맞으면 1년을 버티더군요. 점차 주사약효가 떨어져서 최근에는 2개월도 정도만 효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연골재생은 절대 허튼소리이고 무릎사이에 연골이 닳고 닳아진 곳에 윤활류같이 기름을 집어 넣는 것입니다. 기계를 닭고 기름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기계를 쓰고나면 구리스를 바르잖아요? 보험용 연골재생주사는 농도가 약해서 처음 맞는 사람은 효과가 있지만 3기로 들어서면 별 효과가 없답니다. 결국은 올여름 지나고 제무릎이 4기로 들어서서 인공관절로 수술을 해야 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인공관절도 옛날 같지 않고 요즘은 수명이 15년이상 사용 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옛날 같지 않고 투여하는 약이 좋아서 그렇게 아프지도 않다고 합니다. 한쪽 수술하고 상처치료와 재활치료를 2주간 받아야한다고 합니다. 양쪽을 다 수술하면 3주간 입원기간이 되는 셈이지요. 수술 후에 걷는 것은 정상인은 80%정도이고 양반다리와 무릎을 쪼그리고 앉는 것은 힘들다고 합니다. 이번 겨울에 해결을 할려고 합니다. 문제는 막 돌아다니는 성격인데 3주간 병원에 갇혀 지낸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건강할 때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