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모닝
홈농사정보영농일지장터검색
농사 정보
  • 팜모닝 AI
  • 실시간 경매 시세
  • 시장별 가격
  • 면적 직불금 계산기
  • 숨은 보조금
  • 병해충 정보
  • 농사 커리큘럼
  • 농약 정보
  • 농약 비료 계산기
장터
  • 농자재 장터농자재 장터
  • 농수산물 장터농수산물 장터
  • 생활잡화 장터생활잡화 장터
  • 농기계 장터농기계 장터
농사 게시판
  • 팜모닝공식팜모닝공식
  • 매일매일 농사공부매일매일 농사공부
  • 농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농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이웃들의 병해충 소식
팜모닝
자유주제·자유게시판
토마토17268님의 프로필
부산금정 토마토17268
답변왕
취미로 소일하는 농부·2025-12-30T09:18:03Z
◆ ‘사분’을 먹이고 싶은 분들

-.비누는 우리 고유의 말이고,
-.비누의 일본식 이름 ‘셋갱’을
한자로 쓰면 석감(石鹸),
[鹼 소금기 감]
-.‘사분’은 프랑스 신부 리델이
국내에 갖고 들어온 ‘샤봉’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

---
비누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 시기로
유럽산 비누는 하멜(1630~1692)을
통해 우리나라에 처음 전해졌고,
비누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쓰이기 시작한 건 개항 이후입니다.

당시 비누는 쌀 한 말보다 비싼
고급품이어서 아무나 쓸 수 없었고
비누 냄새가 나면 부유층이라고
인식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비누 냄새를 '멋쟁이 냄새’
라 하기도 했고 자신이 멋쟁이임을
강조하려고 맨 얼굴에 비누를 발라
냄새를 나게 하려는 사람들도
있었다니 참 아이러니하네요^^
---

월남 이상재 선생이 參贊(참찬)벼슬
자리에 계실 때의 일이었다고 합니다.
당대 제일가는 세도 대신 집에서
요샛말로 하면 조찬회(朝餐會) 같은
걸 한다며 모이라는 전갈이 왔답니다.
월남을 비롯, 고급 관료 10여 명이
아침 일찍 그 집 사랑에 모여들었다.

주인 대감은 그제야 사랑마루에
세숫대야를 놓고 막 세수를 하는
참이었다.

그런데,
당시 희귀한 수입품인 서양 비누로
낯을 씻는데 그 주인 얼굴에서
허옇게 일어나는 거품을 모두
신기한 듯이 바라보고 있을 때,
월남 선생이 주인을 향해
물었답니다.

"대감님, 사향 냄새가 나는
이 물건이 대체 무엇입니까?"

"응, '석감'이라고도 하고,
'사분'이라고도 하는 물건인데,
이걸 물에 풀어서 이렇게
문지르면 얼굴의 때가 말끔히
씻긴다네."

그러자 월남은 대뜸 그 비누를
집어 들고는 좌중을 향해
"이거 참 신기한 물건이외다.
우리 모두 이리 와서 이걸
한입씩만 떼어먹읍시다.“
했다.

주인 대감이 기겁을 하며,
"이 사람아! 그건 얼굴이나 몸의
때를 씻어 내는 거지 먹는 게
아니야!"라고 했다.
마치 촌놈 타이르듯이,

그래도 월남은 태연스럽게
손에 들고 있던 비누를 한입
뚝 떼어먹으면서 말했데요.

"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생(侍生)은 지금 우리 고관들
얼굴의 때보다 뱃속, 마음속에 하도
때가 많이 끼어 이 시커먼 속
때부터 씻어 내야만 나라가 바로
될 것 같아 그러는 겁니다."

그의 뼈있는 한마디에 그날
주인 대감을 비롯한 여러 좌중은
차마 웃지도 못하고 우물쭈물했다는
이야길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비누를 요즘 먹어야 할
사람들이 곳곳에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예전에 읽었던 내용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정치하시는 분.
경제 운운하시는 분.
나라를 이 지경으로 몰고 간
윗자리에 계시는 분들,
사리사욕만 채우고 백성이야 어찌
되든 자기 배만 부르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
한 푼 두 푼 모은 고사리손들의
저금통까지 털어서, 불우이웃에게
주기 전에 우선 자기 주머니부터
챙긴 어르신님들,
공적자금 유용한 어르신님들,
각종 부정부패로 물든 어르신님들,
겉은 멀쩡한, 속이 시커먼
음흉한 어르신님들,

모두에게 이 ‘사분’을 보내드려
잡숫게 하고, 시커멓게 낀 뱃속의
엉겨 붙은 때부터 깨끗이 씻겨
드렸으면 합니다.

저도 한 움큼 먹고,
보이지 않는 속 때를
깨끗이 씻어야겠습니다.
그리곤
깨끗해진 마음으로 다시
새날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 ~~ ~~ ~~ ~~ ~~
21명
댓글 13 · 저장 4
공유
풀과의전쟁&최병환님의 프로필
경기양주 풀과의전쟁&최병환
감자.땅콩.참깨.고추·2025-12-30T09:39:07Z
아주 훌륭한 비유법을 구사하셨군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김원규님의 프로필
경남창원 김원규
귀농3년차 농촌살이~·2025-12-31T21:11:03Z
공감하는 말씀입니다, 옛이야기 감사합니다,
손기호님의 프로필
울산북구 손기호
2026-01-08T04:30:21Z
요즘은 사분보다 더좋은 퐁퐁같은 주방세제가 흔하니 락스나 한컵씩 드리지요 ㅋ
댓글을 입력하세요
토마토17268님의 프로필

부산금정 토마토17268

답변왕
농민·취미로 소일하는 농부

재배 중 면적

총 20평
배추 · 김장(가을)배추
20평 (100%)

토마토17268님의 다른글

자유주제·자유게시판
#♡ 입 춘 ❤️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대길 건양다경)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따스한 기운이 감도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으리라.

國泰民安 家給人足 (국태민안 가급인족)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며, 집집마...
2026-02-04T06:24:28Z ·
11
1
2
팜모닝 자유주제·자유게시판 게시글 이미지
자유주제·자유게시판
빗나간 화살 -

천석꾼 부자 "고 첨지"는 성질이 포악하고 재물엔 인색한 수전노라 고을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했고, 원통함을 풀어달라는 민원이 수 없이 관가에 올라갔지만 그의 악행은 날이 갈수록 더했다.

고 첨지...
2026-02-04T00:49:35Z ·
25
7
4
자유주제·자유게시판
《고목나무는 옮겨 심지 않는다》

여러분은 노년에 누가 가장 상팔자라고 생각하십니까?

평생 악착같이 돈 모아 건물주 된 사람? 자식들 명문대 보내고 의사 변호사 만든 사람? 천만의 말씀입니다. 살아보니 그게 다 부...
2026-01-31T23:41:16Z ·
187
147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