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살로 이른 저녁을 먹고 절에 도착하여 갖고 간 분재 소나무를 템플스테이 기념으로 식수를 하고 마애여래부처님께 인사를 올리니 "잘 왔다"며 반갑게 맞아 주신다.
맑은 공기의 흐름따라 전해지는 소쩍새 울음이 정겹다.
새벽기도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규칙적으로 들리는 수곽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금세 꿈나라로 이끈다.
여명이 창문을 두드릴 즈음 도량석인 듯 울림을 주는 새들의 지저귐이 청아하다.
부처님을 찾아 일배,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의 웃음소리를 내는 하루가 되기를
이배, 이세상 모든 환우들이 병마로부터 해방되기를 삼배, 이세상 모든 어린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서원합니다. 라고 절을 올렸다.
그리고 빗자루를 들고 부처님 주변을 깨끗하게 쓸었더니 자애로운 눈빛으로 내려다 보신다.
농사로 심신이 지쳤을 때 가끔 절에서 일박하는 것은 재충전과 더불어 보람된 일임에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