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에서 설명절 전날인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발표했다. 그런데 성동구청장이 27일보다 명절후인 31일이 더 임시공휴일로 더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임시공휴일은 국민의 휴식시간 확보와 내수경기 진작과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기위해서 설과 추석명절을 즈음해서 지정한 임시공휴일이다. 그런데 성동구청장은 1월 27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오히려 기혼 여성의 부담이 가중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27일은 설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휴식보다는 가족 모임을 준비하며 하루를 보내게 될 수 있다. 임시공휴일을 전날인 27일이 좋으냐? 명절 끝나고 난뒤 31일이 좋으냐? 불현듯 조삼모사(朝三暮四)가 생각난다. 아침에는 3개, 저녁에는 4개로 자기의 이익을 위해 잔꾀로 남을 속이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주인과 원숭이가 식사량을 정하는데 주인의 꾀로 인해 원숭이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합의점을 찾게 된다. 옛날 중국 송나라 시절에 원숭이를 좋아하는 저공(狙公)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원숭이 숫자가 늘어나니까 모자란 원숭이 먹이 도토리를 줄이기 위해서 원숭이들한테 제안을 했다. 늘어나는 원숭이 때문에 원숭이 먹이가 부담이되어 저공이 꾀를 낸다. 저공은 워낙 원숭이를 좋아해서 원숭이와 의사소통까지 하게 되었다. "얘들아. 내가 너희들에게 도토리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줄테니 괜찮겠느냐?" 이 말을 들은 원숭이들이 펄쩍뛰면서 "아침에 3개요? 배고파서 싫어요"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저공은 이렇게 제안을 했다. "그러면 좋다. 아침에 도토리를 4개를 주고, 저녁에 3개를 줄테니 괜찮겠느냐?" 했더니 "네. 괜찮아요. 아침에 4개를 먹으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하면서 엎드려 절을 하며 좋아했다. 그저 아침만 배부르게 먹는 것만 생각한 것이지요. 하루에 원숭이 먹이인 도토리는 7개였습니다. 이때부터 눈앞에 나타나는 이익만 생각하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를 때 '조삼모사'라 하였다. 사람들은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즐거움을 만족시키다보니 많이 먹고 살이 찌게 된다. 그러나 살이 찌게 되면 온갖 성인병에 걸리기 쉽고 건강이 안 좋게 됩니다. 알면서도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못하고 많이 먹게 됩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술, 담배 등이 몸에 안 좋은 것인 줄 알지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술과 담배를 즐기게 됩니다. 그렇게 현재의 즐거움과 만족을 위해서 좋지 않은 행동인 것을 알지만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도 조삼모사가 아니겠어요? 어느 날 고추건조기를 어떻게 하면 때깔좋은 고추를 말릴까?하고 유튜브를 시청했습니다. 수년간 전국 농촌을 돌아다니면서 고추건조기 AS를 해주면서 농촌실정을 잘아시는 기술자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고추농사를 하는 어느 농부이야기를 예를 들어서 말씀을 하더군요. 몇년 전에 건고추를 100근을 생산해서 1근당 10,000원씩 1,000,000원의 소득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해엔 봄가뭄과 잦은비와 오랜 장마로 고추 작황이 좋지 않아서 50근 정도밖에 수확을 못했답니다. 전년에 1근에 10,000원씩 하던 고추값이 그 해는 1근에 20,000원정도 할거라는 예상입니다. 그래서 올해도 1,000,000원의 소득이 있겠다고 합니다. 그 농부는 풍작이었던 작년도 1백만원의 소득을 얻었고 흉작인 올해도 1백만원의 소득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작년에 1근에 10,000원하던 고추가 1근에 20,000원까지 상승하니까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명목으로 수입관세를 낮추면서 고추를 수입해서 작년 가격으로 만들려고 늘 이런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일반 공산품 가격은 뒷전이고 유독 농수산물 가격에만 물가안정이라는 명목으로 수입을하거나 정부 비축물을 풀어서 가격을 뚝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그 분 말씀이 책상앞에서만 물가안정을 부르짖지 말고 그 실무자는 농촌현장을 체험한 사람이라면 이런 조삼모사식으로 농산물에 대한 정책을 하지는 않을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중국 송나라의 저공(狙公)의 지혜로운 우화(寓話)인 조삼모사(朝三暮四)를 익혔습니다. 가끔씩 조삼모사식의 정치를 하는 정치인도 있습니다. 지난 며칠 강력한 한파가 있었습니다. 독감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날씨가 조금 풀렸지만 따뜻하게 하셔야겠습니다. 주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