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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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잊혀져 가는 "뉘"를 가리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방앗간에서 쌀 방아를 찧어오면 밥을 짓기 전에 뉘를 가려내야 했습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뉘가 있었습니다.
뉘?
흰 쌀속에 등겨가 벗겨지지 않는채로 썩인 벼 알갱이.
한마디로 흰쌀 속에 벼 낱알이 섞인 것을 말합니다.
MZ세대들한테는 생소한 말이겠지요?
옛날엔 동네마다 방앗간이 있었습니다.
전기모터가 아닌 발동기로 방아를 찧었습니다.
그때는 타작을해서 햇볕에 말린 벼를 방앗간으로 옮길 때 가마니와 멱다리 뿐이었습니다.
가마니는 가마니틀에 새끼를 꼬아서 엮고 삿대로 지푸라기를 넣으면 바디로 내리치면서 차곡차곡 엮어 가는 것이 베틀에서 삼베를 짜는 것과 같습니다.
멱다리는 가마니보다 두배를 담을 수 있는 커다란 농기구로 천장에 매달고 일일이 사람손으로 지푸리기를 엮어서 만든 포대입니다.
멱다리는 멍석을 짜는 것과 같아서 튼튼하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한해 겨울동안 머슴들이 망태기와 꺼랭이, 멍석 한개와 멱다리 한개씩을 만들었습니다.
꺼랭이는 요즘 산태미는 프라스틱이지만 가느다란 나무가지를 휘어서 지푸라기로 만든 산태미입니다.
섣달 그믐날까지 멍석과 멱다리를 다 만들고 사랑방과 소외양간 마당과 뒤안을 깨끗하게 치우고 집으로 떠났습니다.
그래서 지푸라기로 엮어서 만든 멍석이 20여개가 넘게 있었습니다.
이태전에 창고를 헐어내는데 창고안에 덕석이 차곡차곡 쌓였는데 쥐들이 갉아먹고 비를 맞아 썩어서 버리고 깨끗한 덕석 하나를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멍석을 덕석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어릴적엔 어머니께서 광목에 솜을 넣으시고 바느질을 하셔서 설빔으로 바지 적삼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드물게 저희 집에만 손으로 돌려서 박음질을할 수 있는 재봉틀이 있었습니다.
인근 마을에도 재봉틀이 없어서 저희집으로 들고와서 바느질을 해갔습니다.
어머니께서 바지와 적삼을 재봉틀로 박아주시면 품앗이로 모를 심거나 보리밭을 맬 때 저희집 일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품맛이는 품갚음을 말하며 주고 받는 셈이지요.
가마니나 멱다리에 담은 나락을 지게로 지고 방앗간에 가서 쌀방아를 찧었습니다.
발동기로 방아를 찧을 때라 날씨가 차가울 때는 시동이 빨리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발동기를 돌리는 사람도 있어야했고 벨트를 잡아 당기면서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금은 모터로 기계를 돌리기 때문에 스위치만 올리면 기계가 돌아가죠.
발동기에 시동이 걸리면 꺼랭이나 바가지로 나락을 퍼 넣습니다.
도정기계를 몇차례 돌리고 손으로쌀을 받아보면서 추의 높이를 낮췄다 높혔다를 대여섯번해야 하얀쌀이 나옵니다.
처음 나락의 껍질은 퇴비나 외양간에 깔아주기도하고 군불을 지피기도 했던 왕겨고 쌀가루와 싸래기가 섞인 죽겨(죽제)라고합니다.
죽제는 지푸라기와 건초릍 썰어 넣고 구정물을 넣어 끓인 쇠죽에 죽제를 한바가지 넣으면 걸쭉한 소죽이 됩니다.
제가 현직에 있을 때 같이 근무했던 여선생님이 얼굴에 팩을 한다고 죽겨를 구한다고해서 저희 방아를 찧으면서 갔다 주었습니다.
죽겨에 꿀을 발라서 얼굴에 팩을하면 피부가 보드랍다고 하더군요.
맨 마지막에 나온 싸래기는 먹기도했습니다.
그러다가 콘베이어벨트를 이용해서 한번만 나락을 붓기만 하면 저울대가 있는 곳에서 푸대에 받기만하면 됩니다.
지금은 면마다 소재지에 방앗간이 한개씩 있지않나?싶습니다.
옛날엔 지푸라기로 짠 가마니에 90k를 쌀을 담았습니다.
동네에 기다란 막대 저울이 있어서 쌀가마니를 양쪽에서 어깨에 매달고 무게를 재기도했다.
시골에서 논을 사고 팔때도 90k쌀로 저희 동네에서는 150평에 상토는 30개로 거래를 했습니다.
머슴들 새경도 90k쌀로 상머슴은 15개, 중머슴은 10개를 지급했었다.
그러다 80k들이로 바뀌었고,
짚으로 짠 가마니가 사라지고 마대푸대가 생기면서 40k들이로 담았습니다.
대가족제도에서 소가족제도로 변하면서 기본이 20k들이로 변했고,
오늘날에는 종이봉투에 10k, 5k들이 소포장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옛날같이 쌀포대가 40k들이라면 택배일을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힘들까요?
과일도 특히 수박은 작은 수박이 인기를 얻고있어서 애플수박이 인기가 있습니다.
큰 수박은 반쪽으로 잘라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7k이상 크기의 수박은 요즘은 크게 인기를 얻지못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수박은 작은 식구들이 처리하기에는 벅차기도 했으니까요.
모든 식생활용품이 자그맣게 생산되는 것이 유행처럼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뉘를 가끔 볼 수 있었지만 도정 기술이 좋아졌고 마대푸대가 등장하면서 뉘는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지푸라기로 짠 가마니에 나락을 담아서 방앗간 정미기에 붓고 다시 그 가마니에 쌀을 담다보면 가마니에 남은 나락도 있을 수 있었다.
그래서 정미기에서 나올 수도 있었고 가마니에서 뉘가 나올 수도 있었습니다.
뉘뿐만 아니라 돌도 나왔습니다.
벼타작을 하고 신작로나 길바닥 또는 마당에 덕석을 깔고 나락을 말리다보니 작은 돌멩이가 들어가서 쌀에 돌이 나오기도했습니다.
그래서 밥을 하면서 꼭 조리로 저으면서 쌀을 헹궜습니다.
요즘은 돌고르는 기계가 있고 마대포대나 종이봉투에 쌀을 담기 때문에 밥먹다가 돌을 씹는 경우도 사라졌습니다.
현재 시중에 있는 쌀 중에서는 뉘나 돌멩이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여담으로 "뉘 골라내듯"이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많은 것들 중에서 꼼꼼히 골라낸다'는 뜻이겠지요.
오후들어서 진눈개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올들어 첫눈이네요.
내일 밤부터 눈이 내린다고 하고,
주말부터 추위가 다음주까지 이어진다는 예보입니다.
아침에 차에 하얗게 성에가 꼈네요.
간밤에 차가웠나 봅니다.
보름정도 남은 올 한해를 마무리 잘 하시고
을사(乙巳)에는 지난해보다 나은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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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전남순천대봉은행나무
어쩌면 기억력이 이렇게도 좋아요
옛날부터 메모를 해놓은듯 글이 생생합니다
건강하세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칭찬까지 해주셔서요.
어릴적 추억을 가끔씩 소환해보면 혼자 웃음을 내기도 합니다.
어머니께서 매일 삼시세끼 머슴들 2명 밥차리는 것이 많이 힘드셨습니다.
76년부터 머슴살이가 사라졌는데
어머니께서 일을 하시면서도 마음이 편하시다고 하시더군요.
머슴살이가 없어지니까 소를 못먹였습니다.
그때 경운기라는 농기계가 있어서 소로 논을 갈아엎는 일이 없어진거지요.
지금도 머릿속에 수 많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정국이 시끄럽지만
우리 할일은 해야겠지요.
고맙습니다.
전북정읍김영호
답변왕
백년을
아둥바둥 몸부림치고
인공호흡기 꽂아도
못사는. 짧은. 순간
ㅡ모먼트. ㅡ
그 짧음을 기억. 못하면
닭. 머리?
아니 속된 표현
붕어 대가리라
흔이들 하던데
이 무학자 교양.양식
지닌것처럼
이렇게 답하리라
아쉬운 미련
이라고
대구달성박승호
진짜 옛날 이야기네요.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먹거리가 없어서 생쌀을 씹어먹기도 했지만 정이 듬뿍있었던 때라 그 시절이 많이 그립답니다.
지푸라기로 만든 농기구가 많지요.
늘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전북정읍김영호
답변왕
호랑이 담배
끊으려 고심하던
그때가. 아마
20세기. 중반
디테일하게 고하면
1960~1980년
그것도 콕 찝으면
1970년이라
생각합니다
제 글이 아니니 사견이며 당사자의
고견?
아직은
유구무언
님의 침묵?
난 모르겠네
ㅡ서태지. ㅡ
경북구미ahnda
참 옛날 이야기네요
요즈음은 알아듣기 어려운 이야기죠?
그런데 한번에 지난세대 이야기를 잘 정리해 주셨는데 요즘엔 긴 글을 읽기보단 짧은 글만을 읽는 추세라 연재로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그러시지요?
요즘 간단한 이야기가 많은데
제 생활이야기를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제 이야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일이 많으셔서
웃는 날이 많으시기를 바랍니다.
전북정읍김영호
답변왕
소설에도
단편.장편이 있는데
인생사.과거지사
회상
주마등처럼 스쳐
가는데
어찌. 하룻밤 긴. 꿈
일장춘몽 이련지
경기고양성순옥
농업박물관보다 세세히...
경험은 없어도 그시절의 생생함으로 전해지는 마음이 보여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유년기를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국민학교가 자갈길로 십리였습니다.
고무신 신고
겨울철엔 솔방울과 장작을 학교갈 때 책보보다 더많이 들고 갔습니다.
지금도 제 고향 빈집에 물레, 쟁기, 가마니틀, 절구통, 나무 함박, 양철통 등이 있습니다.
경험이 없으셨다면 공감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따뜻하시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충남천안이평우
청산은날보고말없이살라네·
훌륭한 글 매번 감동입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늘 좋은일만 있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제가 현직에 있을 때 많은 도움을 주셨던 선배 선생님이 계시는데
혼자 원룸에서 생활하시고 계셔서 쌀 한포대와 대봉시 한 박스를 갔다 드리고 왔습니다.
84세이신데 혼자서 계시는 모습이 씁씁하더군요.
좋은 하루 보내십시요.
경기용인유영동(尙沅)
답변왕
16개월 연속출석왕 ·
잘하셨네요 그리고 조카님 결혼 축하합니다
경기용인유영동(尙沅)
답변왕
16개월 연속출석왕 ·
ㅎㅎ 또 답을 해야겠네요 아버님 형제분들이 6형제 8남매였는데 아버님이 저와 마찬가지로 다섯째인데 아버님이 문중일을 도맡아하셨어요 형님들이 그렇게 많이계시고 아버님보다 연세가 많으신 조카분들도 많았는데 아버님 말씀 한마디면 토다는 사람 하나없이 일사천리로 일을 해나가셨어요 흩어져 있는 조상님 묘소를 문중산으로 모시는등 지금도 사촌육촌 형제들 만나면 아버님의 칭송이 자자하답니다 생전에 아버님은 문중에서 정신적인 지주였답니다 유일기님도 형제분들이 잘 따르는것은 일기님의 덕망에서 기인한것이라 생각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오늘 대전에서 사촌 여동생네 딸이 결혼식을 했습니다.
사촌들 모두 내려와서 축하도 해주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마워서 형제들 단톡방에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경기용인유영동(尙沅)
답변왕
16개월 연속출석왕 ·
저희는 제위로 형님 네분 누님 한분 저 그리고 남동생 여동생 그래서 6형제 8남매입니다 위로 형님 네분은 돌아가시고 다 타지에서 살고 있는데 부모님제사때나 어렵게 만나고 있네요 형제분들이 우애도 좋으시고 효자이십니다 부럽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다복하셨네요.
제 할머니밑으로 사촌들까지 남자형제가 11명인데
제말에 고개드는 형제가 없답니다.
벌초할 때도 한명도 안빠지고 참석합니다.
큰집일이라면 무조건 같이합니다.
지난주에 형제들 김장하는데
전주에 있는 사촌들 셋이나 내려와서 같이했답니다.
감사하지요.
내일 사촌동생네 딸이 대전에서 결혼을 하는데 사촌들 모두 참석한다고 단톡방에 올렸더군요.
그래서 늘 형제들이 고맙습니다.
경기용인유영동(尙沅)
답변왕
16개월 연속출석왕 ·
아버님이 연로하신데 건강하시군요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장수하시기를 빕니다 자꾸만 더많은 사연을 나누고싶네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2년전부터 시력이 안좋으셔서 군산 막내여동생이 모신지 5년에 들어갑니다.
5년전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혼자서 1년을 남원에서 보내셨습니다.
제가 육남매라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매주 금요일에 내려와서 일요일까지 있다가 올라갔습니다.
요양보호사도 쓰고요.
그러시다 시력이 좋지않아서 형제들이 우리가 아버지를 케어하자고해서 막내가 모십니다.
지금은 식사도 잘 하시고
아프시다는 말씀을 안 하시니까 모시고 있습니다.
장남인 제가 모셔야하는데
핑게같지만 단독주택이라 불편하셔서 평소에 제일 편하신 곳이 막내네 집이었답니다.
대신 온갖 먹거리는 저희가 다 조달합니다.
김치는 물론이고 여타 모든 것을 제가 다니면서 해결합니다.
그래서 형제들 김장을 남원에 와서 하라고
젓갈, 고춧가루 등 김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가 다 준비해서 저희와 바로 아래 남동생네 빼고 4형제 배추 120포기를 김장해서 가져갔습니다.
쌀도 제가 시골 논을 임대를 주어서 사지않게 다 보내줍니다.
얼마뒤에 어머니 제사라 형제들 오면 줄려고 청국장이랑 들기름도 준비했습니다.
길어졌네요.
편안한 밤 되십시요.
대전동구덕흥청송
어릴적 일들이 생각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이글을 공감하시는 분이라면 60대 후반일 것 같습니다.
제 이야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강원양양양양댁
어릴때 생각을 소환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네.
지푸라기로 짠 가마니에 쌀을 받으면 꿰맨사이로 쌀이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대나무를 뾰쪽하게 깍아서 쌀을 빼서 먹기도 했습니다.
날씨가 차갑습니다.
건강하시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전북정읍김영호
답변왕
유일기 선생님 전상서
공감하는 댓글
어느면은. 마치 제
삶의. 체험담을
옮겨 놓은 듯 합니다
젊어 고생. 사서도. 한다?
그건. 아니 잖아요
하지만 교훈 밑바탕
토대는 되겠죠
저도 학창시절 고생
엄청. 했어요
새끼 꼬아 도정공장에
납품도 했지요
수량이. 워낙 많은지라
하코하면 새끼틀에
앉아 할당량 처리는 당연지사
0.5마력 모터로
한틀 완성까지 45분
아버지는50분
중학생이...
중요한건. 새끼줄이
고르게 나와야 된다는 것이죠
한 달에 한 번
경운기로. 가득 실어
납품
학교에. 가면 졸음도
오고 옆자리. 짝꿍
수전증. 있나하고
짝꿍은 대학교수로
지금은 정년 퇴직
유유상종
죽마고우 깨복쟁이
친구도 레벨.좌표에서
멀어지더라구요
고생?
이건. 한 부분
조족지혈인데
청소년기를
제2 반항기?
저는 순응은 기본
불평.불만 모르면서
그시절 보냈습니다
웃.픈. 사연. 나열
내가 왜 여기에. 장문을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영호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소통을 할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늘 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경기용인유영동(尙沅)
답변왕
16개월 연속출석왕 ·
감사합니다 유일기님이 겪어오신 생활모습이 저와 너무 닮아서 마치 제가 쓴 글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ㅎㅎ 저도 어렸을적 새끼꼬기 가마니 짜기 돗자리 만들기 멍석만들기 삼태기 다레끼. 도리께로 타작하기등을 지켜보고 쉬운일은 직접 배워서 돕기도 했으니까요 아버님이 재주가 좋으셔서 못만드는게 없었거든요 심지어 형님들 세간날때는 집을 지어서 주었답니다 하다보니 끝이 없네요 오늘은 여기서 이만 ^^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선친께서 많은 재주를 가지셨군요.
저희 아버지는 올해 97세이신데
대나무 가지로 빗자루를 만드셔서 일가친척들한테 나눔을 많이 하셨습니다.
수수깡과 지푸라기 모가지를 빼서 방비를 만드셨고요.
지난 봄에 마굿간을 뜯는데
기둥에 모판을 떨때 사용하는 물건
철사를 양쪽에 막대기를 달아서 모판아래를 잡아당기면 모판이 떨어지잖아요.
그 것이 여러개가 걸려있더군요.
다 버렸습니다.
영동님께서 사셨던 시대가 거의 같은 것 같습니다.
편안한 저녁 되십시요.
경기용인유영동(尙沅)
답변왕
16개월 연속출석왕 ·
유일기님 글을 읽으니 어렸을적 겪었던 일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르네요 한세대를 살아오면서 급변하는 세월을 지나고 보니 세월의 격차가 너무커서 2세기를 살아온 느낌이랄까요 오롯이 그세월을 겪어왔기에 헐벗고 힘들었지만 그때는 인심과 인정이 넘치는 시대였지않았나 회상합니다 지금은 골동품으로 인정받을 만한 산 역사적유물을 보관하고 계시니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릴적 시골에서 자란 탓에 아름다웠던 추억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랑채와 몸채 선반에 물레랑 할머니 어머니께서 쓰셨던 물건들이 제법 있습니다.
마굿간과 창고를 뜯어냈더니 물건을 보관하기가 여의치 않네요.
매매공에서 자주 뵙는 영동님이시군요.
날씨가 차갑습니다.
따뜻하시게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강원홍천낙엽교목류15665
가마니 멍석 삼태기라했어요 여기서는 어려서 사용하던거내요 가마니 새끼많이 꽈보았지요 우리아버지는 가마니짜는 틀을둘이서 가마니를짜는대 바느질을발로하게 만드셔서 혼자서도 짜게만드섰읍니다 혼자하면하루에 한장씩짜곤 했내요 여자인손으로 엽에휴갑을하면 손꺼스림이나곤했지요 피도보일때도있고 어른들이 그시절에 힘들게 사섰내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저도 머슴들이 가마니를 짜면 옆에서 지푸라기를 바늘에 넣어줬습니다.
새끼도 가늘게 꽜습니다.
지푸라기를 손으로 훓어내고 나무망치로 내리쳐서 보드랍게 하고 물을 조금 적셔 놓으면 새끼 꼬기가 쉬었습니다.
그러다 새끼꼬는 기계가 들어왔습니다.
발로 밟으면서 지푸라기를 넣으면 새끼가 꼬아졌습니다.
여자들이 하기엔 적당하지 않지요.
손에 진짜 꺼스름이 많이 생기거든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전남여수대복그랜맘
글이 참 구수한 맛이 납니다
장문의 글인데도 재밌어요
지금생각해 보면 그리운 추억인데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하면 짠한맘만 남네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아마
우리들 생활 이야기라 지루하지 않나?싶습니다.
어릴적 추억이라 저도 끄적거리면서 입가에 웃음을 띄기도 했습니다.
옛날 어르신들 참 고생 많으셨죠.
얼마나 힘드시게 사셨어요.
고맙습니다.
충남부여이명희
글 잘읽고 있습니다 책도 안 읽는 제가 선생님 글 늘 잘 읽고 있습니다. 한 줄 한 줄 정독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기억이 조금씩 떠오르기도 하고 아 그랬었지 하는 생각도 합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제 이야기는 생활이라
책을 읽는 마음과는 다를겁니다.
저도 그렇게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근데
어느 사람의 자서전이나 간단한 수필은 자주 읽습니다.
옛날 위인전집 같은 것은 저는 별로 읽지 않았습니다.
저도 제 이야기를 끄적거리면서 옛날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습니다.
날씨 춥네요.
따뜻하시게 하시길 바랍니다.
전북정읍김영호
답변왕
가마니와 뉘
가마니는 곶간에
가만히 있는데
초대 받지. 않은
손님?
세생원이 볼륨 낮춰
사각사각
주인이 가서 묻는다
가마니 안에
뉘시요
거기서
뉘가. 유래 되지
않았나...
무학자
또 아는 체
죄송할 따름입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뉘?
그럴듯 하네요.
새로운 것을 알았습니다.
영호님.
정읍에 눈이 내렸습니까?
여기는 아직 눈발이 없네요.
충북충주김동길
흙에 살연다 ·

나어릴태 보고
처음보네요
아버지어머니가
생각나게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지금은 어디에도 볼 수가 없네요.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경기평택정규우
옛날이 생각나네요
글 감사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제가 감사하지요.
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요.
아직은 겨울답지않은 날씨네요.
그래도 주중에 영하의 날씨가 있어서 시골집에 다녀올려고 합니다.
안집 기름보일러를 외출모드로 맞춰야 보일러 동파를 예방하니까요.
별채는 방바닥은 전기 판넬로 했는데
욕실 변기와 수도, 순간온수기를 동파방지를 해야해서요.
변기와 수도는 조금씩 물을 틀어놓고 열선으로 감으면 되더군요.
순간 온수기는 떼어 놓을려고 합니다.
이번 한주도 좋은 일 많으시기를 바랍니다.
경남함안농촌사랑
정직하게 살자!·
뉘 란 말을 들으니 오마생각납니다
나이 드신분도 뉘란 모르는분들이 있을껏 같습니다
일기님 이야기 들어 면 옛날생각들이 떠오르며
잊어든 시골 생활용품들
기억들이 되살아나요
옛이야기 하자면 끝이없고
잊혀져 가는 우리들이야기
새삼 느끼면서
고맙다는 말씀드려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감사합니다.
옛이야기하면 끝이 없지요.
제 이야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경기의정부하버러지
요즘 젊은이들이 가만이나 뉘란말을 알여나 우리 막내는 옛날에 어렵든 시절 없는집 사람들의 겨울이면 동내 부자댁 기고를 손에꼽고 제사밥 어더먹으려 사랑방에 모여있다고 한술 어더자시고 갇다고 말하니 55살이나된 막내 하는말 라면이라도 먹지왜 굶냐고 하더이다.이렇게 55살이나 된 사람도 모르는데 지금 2.30대가 방아간인들 알겠나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옛날 제사를 모시는 집에 마루에 소쿠리같은 것을 던져주면 음식을 담아서 내놓은 문화가 있었거든요.
단자 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하버러지님.
옛 것이 좋은 거 아닙니까?
감사합니다.
경북봉화거촌어른
내가짐작하기로는? 글쓴이가 팔순이넘은거같군요?
내가어렸을떼 이야기들으니 감개무량합니다 일꾼부릴떼두 골라부렸죠? 말잘듣는사람 힘쓰는사람! 오늘소식에보면 논에다 타작물심으면 보상준다네요? 이제는절라도도 노비쓰는사람없죠?높 이라구두부르죠?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아고.
거촌어른님.
저 52년생 이른셋입니다.
모내기할 때는 온동네 아낙네들을 높으로 얻어서 모내기를 했습니다.
새참으로 국수를 가마솥에 한솥 만들어서 리어카로 논두렁에 끌고가서 먹었습니다.
갓난 아기 젓을 물릴려고 할머니, 언니들이 아가를 엎고 오기 때문에 높숫자 만큼 두배를 만들어야했습니다.
주변 논에 있으신 사람들 다 불러서 같이 먹었습니다.
학교다닐 때 모내기할 때랑 타작할 때는 학교를 안가고 일손을 도왔습니다.
육남매중 장남인 저만 그랬습니다.
제 이야기 읽어주셔서 봉화 거촌어른님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경북김천명장박세태
착한 농장으로 거듭나기·
유일기 선생님 덕분에 나도 잠시 유년 시절로 돌아갔다와서 참좋았습니다 잘봤습니다 감사하네요 건승하세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고맙습니다.
제 이야기는 소설도 꽁트도 아니고,
제 생활이야기입니다.
제 추억을 소환해서 올려드렸습니다.
매매공에서 명장박세태님을 뵙기는 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강원강릉보람농장
귀농 3년차 초보농부·
진짜 옛 추억이 떠오르는 글입니다. 덕석, 가마니, 뉘, 싸래기, 왕겨 무엇하나 버릴게 없었지요.
이만때면 볏짚을 이용해서 가마니를 짜고 세끼는 꼬곤 했지요.
저도 중학교때 가마니를 짜던 틀에 짚을 밀어넣던 바늘대질을 제법 잘해서 늘 어머니가 부르시곤 하셨거든요.
그걸 짜면 리어카에 싣고 학교가는 길에 싫어다 시장에 내다 팔곤 했어요.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보람농장님.
저의 어릴적이랑 똑 같네요.
저흰 가마니를 팔진 않았습니다.
덕석도 아시고
창고를 치우다 덕석과 멱다리를 다 버리고 깨끗한 덕석한개만 남겼습니다.
꼴망태랑 꺼랭이도 있고요.
고맙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충북음성이인성
글을 읽으며 매우 어렸을 적 외할머니댁에서 보던 것들에 대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요즘은 단어의 뜻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듯합니다.
추억을 일으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이인성님.
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저 옛날 사용했던 농기구들이 지금은 유산이 되네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경북칠곡조은
글 잘쓰시네요.
전북전주유일기
텃밭 농부·
글을 쓴다기보다는
제 생활이야기를 적어본 것입니다.
앞뒤도 맞지않고 왔다갔다합니다.
제가 글 쓰는 방법을 공부했다면
딱딱한 글이 되었을 겁니다.
그냥 제가 겪었고
시골에서 살아온 추억을 소환한 것입니다.
날씨가 차갑습니다.
따뜻하시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전북정읍김영호
답변왕
제 후배도 교직에서
퇴직하고 언젠가
호프집에서...
분주한. 호프집
후배는 역사전공
저는 썰렁개그?
둘이. 만나면. 마치
옛날
장소팔 고춘자?
이심전심. 콤비네이션
쇼울메이트?
분주한. 자리에
여주인장은
다른 자리 손님
불러도 아랑곳. 하지 않고 착석
여자의. 엉덩이
무거운 것
처음으로 느꼈네요
못잊을 건 정
모르는건. 체중?
지금은 일어 났을까?
전북정읍김영호
답변왕
한때는 효자동
진주집이란. 막걸리집
단골이었는데
어느날 아주머니께서
장사 폐업. 한다더라구요
아저씨 건강. 때문이라고
팜 모닝 주제
하나 하나 댓글
추억 소환
어디는 지금 검.경. 소환
모르겠다
소한이 언젠지
대한도 모르겠다
겨울바다. 게 잡으러
가야하나
그런데
게는 왜 옆으로
싸이드. 스텝 밟으며
가지 ?
사타구니 무좀 걸렸나?
전북정읍김영호
답변왕
옛날 국민학교
자갈길
바람부는 신작로에
흩어진 낙엽
그시절 슈즈. 신발은
경성고무?
말표. 고무신?
학교는 십리길은 기본
짧아야 오리?
청둥오리가 물속에서
하루종일 있어도
반경 오리라던데
그건. 그렇고
테마가 뭐였지?
큰일이구나
눈이 눈에 들어가니
머리도 눈도
깜빡거리니
죽으면 늙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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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오십년이 지난 후에야 =============== 평생을 독신으로 사는 할아버지가 놀이터 의자에 앉아 있는데 동네 꼬마들이 몰려와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얘들아, 옛날에 어떤 남자가 한 여자를 너무너무 사랑했단다. 그래서 그 남자는 용기를 내어 여자에게 결혼해 달라고 프로포즈를 했지. 그러자 그 여자는 이렇게 이야기 했단다. '두 마리의 말 말고 다섯 마리의 소를 갖고 오면 결혼하겠어요.' 남자는 그 뜻을 알 수가 없었고, 두 마리의 말과 다섯 마리의 소를 사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벌었지만 여자와 결혼을 할 수가 없었어 결국 남자는 혼자 늙어가면서 오십 년이 흘러 할아버지가 되고 말았단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 남자는 그 여자만을 사랑하고 있지."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던 한 꼬마가, "에이~~!" 하더니 대수롭지 않게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두 마리의 말이랑 다섯 마리 소면 '두말 말고 오소'라는 뜻 아니어요?" 아이의 말에 갑자기 할아버지는 무릎을 치더니, "오잉~~ 그렇구나~~! 그런 뜻이었구나~~! 아이고, 내가 그걸 왜 몰랐을까.....? 아이고, 벌써 오십년이 흘러 부렀네에... 아이고 아이고~~!!!!" ~~~~~ 오십년이 지난 후에야 ~~~~~~~ 아이고 ~ 이를 어째....ㅎㅎ 오십년을...ㅎ 돌려다오 내 청춘을 ,,, ? 조금만 빨리 알아더라면 행복했을텐데 아까워브러라 ... ㅎ 옛말에 어린얘에게 배울게 있다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지금이라도 가서 뜨거운 사랑하시길 .....ㅎㅎ 저랑 커피한잔 하실레요 두말 말고 오소 ....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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