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남독녀로 자란 그녀는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너무나 씩씩하고 남자다운 매력에 반해 자신이 먼저 프로포즈를 하는 바람에 만난지 육개월 만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해서 살다보니 이야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남자다웠던 매력은 너무 말이 없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무뚝뜩한 성격은 재미가 없었고 일만 열심히 하는 타입이다 보니 조금씩 실망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모든일의 우선권을 시댁부터 두는 권위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는 불만감도 커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하필 친정아버지의 기일과 시댁의 제삿날이 하루의 차이가 났습니다.
그러다보니 시댁에서 음식을 장만하느라 친정을 갈 수가 없었습니다.
친정 엄마 혼자서 쓸쓸히 제사를 지내야 하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지만 어쩔 수가 없다보니 마음만 아플 뿐이었습니다.
결혼한지 3년째가 되는 어느 날 친정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는 작은 목소리로 내일 모레가 너의 아빠 제삿날인데 이번엔 내가 너무 아파서 그러니 네가 좀 와서 도와줄 수 없느냐고 힘없이 부탁을 했습니다.
감기 몸살로 심하게 앓고있는 엄마가 오죽하면 전화를 했을까 딸은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내는 이번 제사는 친정으로 가면 안되겠냐고 남편에게 슬쩍 물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한 마디에 마음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럼 우리 집 제사 음식은 누가 만들고?"
아내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남편의 무뚝뚝한 대답에 더욱 더 큰 실망감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제사 음식을 장만하고 있는 며느리를 시어머니께서 살짝 한쪽으로 부르시더니 친정 어머니께서 많이 아프시다니 빨리 친정으로 가서 어머니를 도와 드리라고 하며 용돈을 쥐어 주셨습니다.
아마 남편이 어머님께 이야기를 한 것 같았습니다.
부랴부랴 옷을 챙겨입고 집을 나서서 버스를 탄 아내는 기쁜 마음으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 나 지금 친정가는 길이에요. 당신이 어머니에게 말했어요?"
남편은 고맙다는 말도 하기 전에
"나 바빠!"
한 마디를 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친정집에 도착하자 문 앞에 어디서 많이본 차가 있었습니다.
남편의 차였습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남편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놀란 아내가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데 친정엄마가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 글쎄~ 이 서방이 새벽같이 와서 수도랑 변기를 고쳐주고 집안의 꺼진 등까지 다 갈아 끼워줬단다.
시장에서 장까지 봐와서 저렇게 직접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 보통 솜씨가 아니야.
나보고는 꼼짝말고 계시라고 해서 난생처음 호강을 누리고 있는 중이야~"
엄마는 행복한 미소를 띄우고 있었고 딸은 남편에게 달려가 품에 안기어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고마움이 가득 담긴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새로 갈아낀 전등의 등불이 오늘따라 두 사람을 유난히 밝게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대나무가 높게 설 수 있는 이유는 곧아서도 아니고 단단해서도 아닙니다.
그것은 대나무의 뿌리가 땅속의 흙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입니다.
어렵고 힘든 세상을 살아 가면서 사람들이 서로 지탱할 수 있는 것은 어느 한 사람의 힘이 아니고 능력도 아닙니다.
그것은 때때로 서로를 위해 흘려준 눈물과 서로의 기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렵고 힘든 세상속에서 함께 기댐이 되어줄 수 있는 착하고 선한 삶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함께 기대어 있을 수 있도록 서로 서로 두손을 굳게 잡아 주심으로 여러분 모두 아름다운 나라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옮긴 글 -
아침에 지인이 보내준 글을 읽다가 너무 아름다워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어제 어느 분이 "움켜쥔 행복은 빨리 전염시켜야 대한민국이 행복한 나라가 되니 마구마구 전염시켜 주세요"라고 하더군요. 이세상이 아름다운 일들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니까 혼란스럽네요. 그렇게 기다렸던 비소식인데 14호 태풍 폴라산이 중국에 도착했다가 온대성저기압으로 바뀌면서 우리나라로 급회전하여 많은 비를 몰고 오게되었습니다. 메마를 땅이라 산사태도 염려되고, 곧 벼베기에 들어설 누렇게 익은 나락이 벼이삭이 비에 무거워서 쓰러지지나 않을까?걱정이고, 내일까지 내린다는 비소식이 하늘이 하는 것을 누가 말릴 수 없잖습니까? 그래도 지금까지 더위는 있었지만 태풍이 하나도 없어서 얼마나 다행입니까? 비피해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비내리는 아침이라 바깥출입도 못하고 커피한잔 마시면서 끄적거려 봅니다.
모두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들 입니다 어쩌면 지금도 글를 주신 분과같은 살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도 지구땅 어느곳에 계실 겁니다 살면서 표현 못해서 그렇이 이런저런 세상살이 어렵게 사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이글을 보신분은 자신들의 속을 확풀어 주는것 같아서 고맙고 감사 할 것 입니다 글쓰신 분의 남편 되신분 처럼 남자들이 겉으론 묵뚝하고 싹싹 하지는 못해도 그렇게 깊은 마음을 가진 남편들이 되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여자의 행복은 남자에 생각과 행동에 따라 삶을 즐겁게 살수있다고 누군가가 유명한 학자님께셔 말씀하셨던 생각이 납니다 글을 주신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 합니다
요즘 틱톡을 보다보면 너무나도 쉽게 이혼을 입에 올리고 댓글로 이혼을 유도하는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서로 배려하는 모습, 서로를 존중하며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쓴소리 하기도 하는데 오랫만에 좋은 글을 읽으니 댓글을 달지 않을수 없네요 감사합 니다~^^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mz세대들은 세상물정을 너무 모르고 사는 것 같습니다. 미디어도 너무 빠르게 전파되는 것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도 가끔씩 보이잖아요. 이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비피해는 없으셨는지요? 가을이 성큼 다가왔네요. 그래도 낮기온은 조금 덥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 생활이야기를 많이 올렸습니다. 가끔씩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가 있으면 퍼와서 올리곤 했습니다. 이렇게 관심을 많게 가져주셔서 좋은 이야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또래는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이해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있기도 합니다. 영농일지나 생활이야기를 올려드리겠습니다. 태풍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밤공기가 싸늘하네요. 내일 아침은 20도 아래로 뚝 떨어진답니다.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네. 영주는 가을이 빨리 오는 곳 아닌가요? 올 여름 기온은 앞으로는 더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가디건에서 곧 바로 패딩을 입어야할 때가 있을 수 있다고도하고요. 아침 일찍 텃밭에 나갔다가 집에 쉬고 있는데 얼마전만해도 에어컨을 틀었었지요. 어느새 환절기라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