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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성주봉덕팜
불량 농부·
가을볕도 순하고
바람도 순하니
어제 따온
끝물 홍고추를 세척하여
채반에 널어 놓고
연하디 연한
고추잎도 삶아 씻어
채반에 널고나니
모든건
끝이 있음을 알기에
새삼스러울것도
아쉬울것도 없음이더라.
이렇게
가을볕 좋은 날에 말리듯
그곁에 서서
나도 몸과 마음을
바스락 소리가 날만큼
볕에 쬐어 본다.
이렇게
가을속에 머문
어느날의 한페이지로다.
FarmmorningFarmmorning
경북칠곡이성민
답변 고수
5직2농·
널어둔 고춧잎을보니 진정 가을이네요. 겨울에 묵나물로 쓰이거나 양념속에서 무말랭이랑 만날날을 꿈꾸면서 싱그런 햇살아래 까실하게 익어가는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경북성주봉덕팜
불량 농부·
ㅎㅎㅎ
주부 9단처럼 느껴집니다.
그 정감어린 글속에서
흐뭇한 미소가 열립니다.
오늘도
수시로 웃는 날 되세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