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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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성주봉덕팜
불량 농부·
퇴근하기가 무섭게
옷도 갈아 입지 못하곤
어제 낭군님이 따온
4번째 수확한
홍고추 손질하기가 바쁘다.
익을 때를 알고
바지런히 붉은 색을
열심히
빚어내는 홍고추처럼
우리 인간도
배움이 많으면
학식을 자랑말고
힘이 세면
약한자를 힘으로 괴롭히지 말며
은근히
고개 숙일 줄 아는
겸손을 배워야함을 느낀다.
자연에서
우리 인간은 얼마나
미천한 존재이든가?
하나하나 뽀득뽀득 씻으니
마치
기름을 바른듯
반질반질 광이 난다.
광이 나.
자기 숨만큼
열심히 달려주는
그녀석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다 세척하고나니
이제사 틈이 생긴다.
한박자 쉬어 가보자.
그속에
내 삶의 나이테는
또 둥그런 원을 그린다.
FarmmorningFarmmorning
경북칠곡이성민
답변 고수
5직2농·
간결한 수필같은 글 솜씨입니다. 잠시 쉬어가는동안 생기는 또하나의 둥그런 나이테..
공감스런 표현 입니다.
낭군님과 더불어 행복한농사 되시길 바랍니다.
경북성주봉덕팜
불량 농부·
에그.넘 과찬이십니다.마음 하나 나누는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 큰맘 주셔서 고맙답니다.편안한 밤 보내세요.